Violin Concerto No.1 in A minor, Op.99
쇼스타코비치 /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작품 99
Dmitrii Dmitrievich Shostakovich, 1906~1975
David Oistrakh, violin
Heinz Fricke, cond.
Staatskapelle Berlin (1967)
Leonid Kogan, violin
USSR State Symphony Orchestra
Dora Schwartzberg, violin
Valentin Doni, cond.
Bacau Philharmonic Orchestra
이 곡은 1947년 초연 예정이었다가, 소비에트 문화성의 비판을 받은 쇼스타코비치가 스탈린 사후까지 고이 간직해두었다가 1955년에서야 초연된 작품이다. 그만큼 사연이 담겨있는 이 곡의 초연은 러시아의 두 거장 오이스트라흐와 므라빈스키가 맡았다.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길고 까다로운 솔로 카덴차 때문에 웬만한 바이올리니스트들은 감히 도전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대곡으로 엄청난 긴장감이 흐르는데 특히 3악장 파사칼리아에서 극대가 된다.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가는 오케스트라와 그위에 수놓는 바이올린, 어둠의 정서에 묻혀있다가 카덴짜 부분에선 오케스트라가 침묵한 가운데 바이올린이 독백을 시작하는데, 이 부분이 이곡에서의 절정이라 할 수 있다. 독백이 끝나고 빠른 악장으로 넘어가도 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린이 전혀 냉정을 잃지 않아서 추위가 느껴질 정도다.
Dmitrievich Shostakovich(1906∼1975) 러시아
20세기 러시아가 낳은 베토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는 베토벤과 마찬가지로 젊은 시절에는 뛰어난 피아니스트로서도 각광을 받던 인물이었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의 피아노과 출신인 어머니에게서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던 그는 작곡보다 피아노 연주에서 먼저 신동으로 눈에 띄었다.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에서 공부를 시작한 그는 불과 16세이던 1922년, 아버지를 여의고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당시 음악원장이던 글라주노프는 그의 탁월한 천재성을 알아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듬해인 1923년에 피아노과를, 그리고 2년 후인 1925년 작곡과를 졸업하게 되었다.
당시 졸업작품인 교향곡 1번은 쇼스타코비치의 천재성을 세상에 널리 알린 작품으로 남았다.
1927년 쇼팽 콩쿠르에서 쇼스타코비치는 특별상을 받으며 탁월한 피아니스트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학업시절 쇼스타코비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돕기도 했는데, 당시 그는 무성영화의 배경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상당히 많은 것을 얻게 된다.
서방에서는 재즈풍의 스트라이드 피아노 연주풍이 무성영화 시대를 풍미했는데, 쇼스타코비치는 이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완전히 소화해냈고, 영화의 스토리의 전개에 따른 즉흥적인 연주 감각도 익히게 된다.
그의 초기 작품에서 이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즉 템포나 악상의 갑작스런 비약을 지닌 아이러니컬한 멜로디가 유연한 흐름을 타고 이어지는 경우가 그것이다.
1933년에 피아노와 현악 오케스트라, 그리고 독주 트럼펫이라는 특이한 편성으로 작곡된 첫 번째 피아노 협주곡에 이런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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