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3 in C minor "Organ", Op.78 생상스 / 교향곡 3번 "오르간" Saint-Saëns, Charles Camille 1835 ~ 1921 Alfred Scholtz, Cond / Muncher Symphony Orchestra |
David Shrader, organ
Daniel Barenboim, cond. / the Chicago Symphony Orchestra
Live performance in 1983
Olivier Latry, organ
András Vass, cond. / Pannon Philharmonic Orchestra
음표로 그린 장대한 수선화
쏟아지는 음의 향연들은 마치 오선지위의 수많은 4분 음표, 8분 음표, 16분 음표 그리고 샤프와 플랫과 악상기호들이 쉴새 없이 내 머리 위에 쏟아져 내려오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나의 몸을 지나서, 내가 서 있는 아래의 어떤 계곡이나 심연을 향해 끝도 없이 또 쏟아지듯 내려가는 것이다. 그 많은 악기들과 다양한 소리들이 이토록 한 곡 안에서 같은 방향을 향해 쏟아져 내린다는 것이 경이로울 따름이었다.
까뮈유 생상은 프랑스 후기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가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모차르트에 비견되는 천재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에 버금가는 음악적 업적을 남겼고 최고의 예술가로서 온 유럽에서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생상은 피아노와 오르간 실력 또한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는 역사상 피아노의 최고 명수 중 한 명이었으며, 리스트는 그를 세계 제일의 오르가니스트라고 말했다. 베를리오즈나 비제 같은 사람들도 생상을 최고의 피아노 거장이라 하였고 드뷔시는 비록 생상과는 음악적 노선이 달랐지만 그를 가리켜 "세상에서 음악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이라고 하였다. 생상은 피아노, 오르간, 실내악곡, 관현악곡, 가곡, 종교음악, 오페라 등 거의 모든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생상은 일생 동안 다섯 개의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대부분 잊혀졌다. 그러나 그의 교향곡 중 최고의 위치에 있으며, 지금도 이견이 없는 곡이 바로 교향곡 제 3번 <오르간> op.78이다. 흔히 <오르간 교향곡>이라고 부르는 이 대작은 한창 때인 51세에 쓰여진 작품이며, 그의 다채로운 음악적 에술적 편력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오르간>은 프랑스 근대 교향곡 중 가장 스케일이 크고 중요한 곡이다. 4관 편성의 대규모 스케일에 생상 자신이 가장 잘 다루었던 악기이자 그 동안 교향곡 작곡가들이 기피해왔던 악기인 피아노와 오르간까지 가세시킨, 한마디로 호화롭기 짝이 없는 곡이기도 하다.
<오르간 교향곡>은 생상이 해박한 음악 실력을 가장 치열하게 발휘하여, 마치 증기 기관차의 설계도처럼 많은 음표들을 정밀하게 구축한 작품이다. 이 곡은 교향곡으로는 특이하게 두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두 개의 악장은 각기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므로, 사실상 일반적인 교향곡의 네 악장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제 1악장의 1부는 아다지오의 느린 서주로 시작하다가 빠른 본론으로 옮겨진다. 이 때 중요한 테마가 나오는데, 이 테마가 전 교향곡을 시종 관통한다. 강렬한 주제는 뇌리에 박힌다. 설악산의 산봉우리들이 장대하게 사열을 하듯이, 한계령의 구름들이 길의 양 옆으로 비켜나듯이 펼쳐진다. 현4부의 진용은 말할 수 없는 미끈한 레카토로 주제를 표현한다. 2부에서는 오르간이 연주된다. 오르간의 소리들은 마치 오르간의 파이프 하나하나를 다 열어 젖히듯이 명징하게 분출한다.
1악장 (1부 : Adagio - Allegro moderato, 2부 : Poco adagio)
Alfred Scholtz, cond. / Muncher Symphony Orchestra
제 2악장의 1부는 보통 교향곡의 스케르초처럼 빠르고 힘차게 움직인다. 음표들은 새처럼 푸드덕 거리면서 날아오르는 듯하다. 이 때 설악산에서 이름 모를 산새들이 자동차를 향해 날아들고 이어서 피아노의 화려한 분산화음이 설악산을 수 놓는다. 마지막 2부는 다시 처음의 테마가 현으로 나오다가 오르간으로 이어진다. 현과 오르간은 모두 함께 마지막 산정을 향하여 숨가쁘게 올라간다.
1악장 1부
1악장 2부
2악장 1부
2악장 2부
Olivier Latry, organ
Myung-Whun Chung (정명훈), cond.
Orchestre Philharmonique de Radio France
Camille Saint-Saëns (1835~1921, 프랑스)
Saint-Saëns 미국 [sènsάːns] 영국 [sènsάːns]
까뮈유 생상은 프랑스 후기 낭만주의 최고의 작곡가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모차르트에 비견되는 천재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에 버금가는 음악적 업적을 남겼고 최고의 예술가로서
온 유럽에서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었다.
생상은 피아노와 오르간 실력 또한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는 역사상 피아노의 최고 명수 중 한 명이었으며,
리스트는 그를 세계 제일의 오르가니스트라고 말했다.
베를리오즈나 비제 같은 사람들도 생상을 최고의
피아노 거장이라 하였고 드뷔시는 비록 생상과는
음악적 노선이 달랐지만 그를 가리켜 "세상에서 음악이
어떤 것인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 이라고 하였다.
생상은 피아노, 오르간, 실내악곡, 관현악곡, 가곡,
종교음악, 오페라 등 거의 모든 장르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생상은 일생 동안 다섯 개의 교향곡을 작곡했지만, 대부분 잊혀졌다.
그러나 그의 교향곡 중 최고의 위치에 있으며,
지금도 이견이 없는 곡이 바로 교향곡 제 3번 <오르간> op.78이다.
흔히 <오르간 교향곡>이라고 부르는 이 대작은
한창 때인 51세에 쓰여진 작품이며, 그의 다채로운
음악적 에술적 편력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오르간>은 프랑스 근대 교향곡 중
가장 스케일이 크고 중요한 곡이다.
4관 편성의 대규모 스케일에 생상 자신이 가장 잘 다루었던 악기이자
그 동안 교향곡 작곡가들이 기피해왔던 악기인 오르간까지
가세시킨, 한마디로 호화롭기 짝이 없는 곡이기도 하다.
<오르간 교향곡>은 생상이 해박한 음악 실력을 가장 치열하게 발휘하여,
마치 증기 기관차의 설계도처럼 많은 음표들을 정밀하게 구축한 작품이다.
이 곡은 교향곡으로는 특이하게 두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두 개의 악장은 각기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므로,
사실상 일반적인 교향곡의 네 악장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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