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비에니아프스키 / 전설 사단조 (Legende in G minor) Op.17

박연서원 2012. 9. 28. 23:45

 

Legende in G minor, Op.17

비에니아프스키 / 전설 사단조

 

Henryk Wieniawski, 1835 ~ 1880

 


Legende in G minor, Op.17
Gil Shaham, Violin
Lawrence Foster, Cond / London Symphony Orchestra

 

 

Legende in G minor, Op.17
Anne Sophie Mutter, Violin 

 


Legende in G minor, Op.17
Itzhak Perlman, Violin
Lawrence Foster, Cond / London Symphony Orchestra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의 제2악장 <로만스>와 더불어 비에니아프스키의 서정미를 대표하는 이 작품은 3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옛날을 회상하는 듯한 애상적 선율로 곡은 시작하여 옛 무용담을 연상케 하는 활달한 중간부를 거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폴란드의 명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비에니아프스키가 남긴 다수의 바이올린 소품 중 화려한 폴로네이즈 작품 4, 모스크바 추억 작품 6, 스케르쪼 타란텔라 작품 16과 더불어 전설곡 작품 17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전설(Legende)”은 폴란드의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며 작곡가인 비에니아프스키(Wieniawski, Henryk 1835~ 1880)가 쓴 바이올린 명곡. 바이올린 협주곡 두 편, “모스크바의 추억”과 함께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러시아 민요 선율에 의한 일종의 환상곡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모스크바의 추억”은 작곡가가 러시아 페테르부르그 궁정의 음악가로 있을 당시에 작곡한 작품이다. 장엄한 서주로 시작되고 현란한 기교의 바이올린 카덴차가 있으며 3박자로 변하면서 등장하는 러시아 민요 선율이 아름답다.

 

비에니아프스키는 '스타카토' 주법 등 여러 가지 바이올린 연주 기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사람이다. 이 작품에서도 특수한 음색을 내기 위한 다양한 연주법이 많이 시도되고 있다.  <비에니아프스키 전설 사단조> 제목처럼 아득한 중세기의 옛 이야기를 회상하고 있는 듯, 아주 서정적으로 로맨틱하고 감미로운 곡이다. 바이올린의 특성이 충분히 발휘되어 꿈결같이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곡한 이면을 살펴보니 애틋한 사연이 있었다. 1859년에 비에니아프스키가 런던에 있을 때 이사벨라 햄프턴이란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그녀의 아버지는 비에니아프스키의 청혼을 거절했다. 그러자 절망한 비에니아프스키는 그의 방으로 돌아가서 비애에 젖은 상태에서 G단조의 이 <전설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다음 날로 이야기는 이어지는데 그는 이사벨라의 어머니에게 그날 저녁 음악회의 초대장을 보냈다. 햄프턴 가족들이 왔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의 새 음악을 듣고는 부드러워지면서, "단지, 진실된 사랑만이 자네가 오늘 밤 우리에게 말한 그런 기막힌 곡으로 표현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자네를 사위로 삼겠네." 이렇게 해서 그들은 결혼했고, 아이를 다섯이나 낳았다.

 

비에니아프스키 Wieniawski, Henryk 1835~1880

 

 

폴란드의 바이올리니스트· 작곡가. 8세 때 파리 국립음악원에 입학하여 13세 때 페테르스부르크에서 데뷔한 후, A.루빈스타인 등과 세계 연주여행을 하여 명성을 떨쳤다. 1860년 페테르스부르크의 궁정 바이올니스트가 되었으며, 1862~67년 페테르스부르크 교수로 재직하였고, 1874~77년 비외탕의 후임으로 브뤼셀 왕립음악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스타카토기법 등의 연주법 발전에 기여하였다.

 

그는 전아하고 섬세한 연주를 하여 기교적인 프랑스-벨기에파의 바이올니스트로 명성을 얻었으나, 그의 정서의 기반은 폴란드적 이었다. 작품은 기교적이고 폴란드 민요의 아름다움을 살린 것이 많다. 대표작품으로 《모스크바의 추억》 《전설》 등의 소품과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 《바이올린 협주곡 F#단조 》 등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