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먹거리 자료

[스크랩] 30년 맛집

박연서원 2011. 12. 13. 09:13

TV에 소개된 맛집이 죄다 거짓말이라는 사실을 폭로한 영화 <트루맛쇼>를 봤는지?
영화를 본 사람들 대부분의 반응은 “이제 언론에서 맛집이라고 추천한 집을 못 믿겠다”는 것이다.
이런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스마트폰에 ‘30년 맛집’이라는 어플이 등장했다. 30년 이상 한 곳을 지키며 사랑받은 음식이라면 그 세월만큼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켰다는 뜻이니 의심할 필요 없이 맛있는 곳일 터. 어플에 소개된 30년 이상 된 원조 맛집 중 요리전문가들이 직접 꼽은 최고의 맛집을 공개한다.



요리칼럼니스트 박찬일 셰프 추천 맛집


요리칼럼니스트이자 홍대 라꼼므에서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박찬일 셰프. 그가 생각하는 원조 맛집의 기준은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은 맛이다. 여기에 환경을 생각하는 마인드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since 1932 용금옥
80년 역사를 자랑하며 3대째 이어가고 있는 용금옥은 과거의 향수를 지키고자 확장도 하지 않고 옛 모습을 그대로 지키고 있다. 고추장으로 칼칼하게 맛을 낸 전형적인 서울식 추탕 전문점이다. 수많은 문인들과 정치인들이 자주 들른 곳으로도 유명하다. 추탕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용금옥의 추탕은 젊은 사람들도 좋아할 정도로 대중적인 맛을 자랑한다. 미꾸라지 볶음, 미꾸라지 부침 등 안주류도 많다. 오이장아찌가 별미인데, 산초 열매를 넣어 절인 후 숙성시켜 입맛을 확 살려준다.
대표메뉴 추탕 가격 1만 원
문의 02-777-1689
위치 서울 중구 다동 165-1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휴무일 둘째·넷째 일요일

since 1958 내강
시청역 근처에 위치한 대표 맛집. 근처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구수한 강된장에 각종 나물을 슥슥 비벼 먹는 강된장비빔밥이 인기 메뉴다. 깔끔하게 끓여낸 배춧국을 곁들여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최고의 한 끼 식사가 완성된다. 집에서 먹는 밥처럼 깔끔하고 담백해 많이 먹어도 속이 편안하다. 재료를 원하는 만큼 덜어 먹는 비빔밥인지라 여기서는 음식 남을 일이 없다. 상당수 저가 식당의 문제점인 ‘음식 재활용’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대표메뉴 강된장비빔밥과 배춧국  가격 6천 원
문의 02-777-9419  위치 서울 중구 다동 172
영업시간 오전 4시~오후 8시 
휴무일 일요일, 명절

since 1960 개화

지금 명동 차이나타운 골목은 과거의 명성이 사라지고 맛도 예전 같지 않지만 여전히 한결같은 맛으로 사랑받는 중국집이다. 각종 재료를 잘게 썰어 걸쭉하게 만든 자장이 특히 유명하고, 짬뽕 맛도 그윽하다. 향이 강한 정통 중국요리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이곳 음식만큼은 입에 잘 맞는다고 한다.
대표메뉴 자장면, 짬뽕  가격 자장면 4천 원, 짬뽕 5천 원
문의 02-776-0508  위치 서울 중구 명동2가 107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무일 둘째·넷째 일요일

since 1961 서대문원조통술집
찾기 어려운 곳에 위치한 데다 공간도 협소하지만 인근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드럼통 테이블에서 숯불에 구워 먹는 돼지갈비로 유명하다. 흔히 양념 돼지갈비는 소스가 지나치게 달고 질척거려 돼지갈비 본연의 맛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간장 맛이 적당하게 배어 있어 깔끔하다. 70대 할머니 세 명이 운영하는데, 직접 담그는 김치에서부터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오랜 친구들과 술 한잔 나누기 좋은 맛집이다.
대표메뉴 돼지갈비 가격 8천 원(1인분) 문의 02-362-3048 
위치 서울시 서대문구 미근동 171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휴무일 명절 

 


요리연구가 구본길 셰프 추천 맛집

고려전문대학교 부학장이자 요리연구가 구본길은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요리는 어려운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신선한 식재료와 손님을 생각하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집이 그가 생각하는 최고의 맛집이다.



since 1946 우래옥
우리나라에서 평양냉면 집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다. 60년간 전통의 맛을 이어오며 명품 브랜드가 되었다. 시원한 육수는 감칠맛이 좋아 여름에 제격인데, 동치미 국물이 아닌 한우 육수만 써서 깊은 맛이 난다. 암소의 엉덩이살과 다리살 등을 덩어리째 삶아 육수를 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이미 보양식. 냉면집이라고 여름에만 찾는다면 서운하다. 이곳은 육개장, 불고기로도 유명하다.
대표메뉴 평양냉면, 육개장 가격 1만 천원 문의 02-2265-0151
위치 서울 중구 주교동 118-1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휴무일 신정, 구정, 추석

since 1962 진주회관
해마다 여름이면 늘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곳이다. 부드러운 콩국과 쫄깃한 면발의 콩국수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그 흔한 오이고명 하나 없고 콩국에 면만 있을 뿐인데도 유난히 깊은 맛과 감칠맛이 난다. 100% 강원도 토종 황태콩으로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원한 콩국수 국물 한 모금이면 순식간에 더위가 싹 가시면서 한여름 뙤약볕에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린 보람까지 느낄 수 있다. 콩물은 따로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도 이곳의 콩국수를 맛볼 수 있다. 버섯과 쇠고기가 잘게 들어간 김치볶음밥도 인기 메뉴다.
대표메뉴 콩국수, 김치볶음밥 가격 9천5백 원
문의 02-753-5388 위치 서울 중구 서소문동 120-35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휴무일 연중무휴

since 1966 명동교자
비가 오거나 쌀쌀한 날에 한 번씩 생각나는 칼국수 전문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상당하다. 쫄깃한 면발과 뜨끈하고 구수한 국물이 어우러진 깊은 맛이 일품이다. 칼국수와 잘 어울리는 속이 꽉 찬 만두, 마늘이 많이 들어간 김치도 놓칠 수 없는 별미. 언제 가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붐비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림을 즐긴다면 후회 없는 맛을 즐길 수 있다.
대표메뉴 칼국수 가격 8천 원
문의 02-776-5348 위치 서울 중구 명동2가 25-2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30분 휴무일 명절

since 1907 이문설농탕
현존하는 서울의 식당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재개발 때문에 이전을 해서 예전 이문설렁탕 건물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옛 방식과 맛은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가마솥에서 24시간 고아내는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전통기법으로만 만들어 깔끔한 맛을 내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여기에 고기까지 푸짐하게 얹어주어 주인장의 인심도 넉넉하다  느낄 수 있다. 지라와 우설 같은 다양한 부속물도 맛볼 수 있다.
대표메뉴 설렁탕 가격 6천5백 원
문의 02-733-6526 위치 서울 종로구 공평동 45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휴무일 연중무휴

since 1978 한강생태
생태탕의 대명사로 불리는 용산의 맛집.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재료가 신선해서 좋다. 북어, 조개, 멸치, 다시마 등 열 가지 재료로 만든 천연 조미료를 넣고 끓여낸 육수가 이 집의 인기 비결이다. 마늘로 재워 독특한 맛을 내는 목살도 인기다. 맛이 부드럽고 특이해서 소주가 아주 잘 어울리는 메뉴다.
대표메뉴 생태탕 가격 1만 2천원 (1인분)
문의 02-796-7452 위치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257-9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30분 휴무일 첫째·셋째 일요일

기자 추천 맛집 베스트 7

◆ 광화문집(1979년) 신 김치와 돼지목살 김치찌개가 일품. 종로구 당주동. 02-739-7737
◆ 유림면(1950년대) 직접 뽑은 수타면으로 만든 비빔국수가 인기.
중구 서소문동. 02-755-0659
◆ 남포면옥(1965년) 평양냉면과 어복쟁반이 메인 메뉴. 중구 다동.
02-777-3131
◆ 미조리(1960년) 우리나라 최초의 일식집. 최상의 횟감으로 만드는 요리가 별미. 중구 북창동. 02-778-1131
◆ 정원순두부(1969년)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야 하는 시청역의 명물 맛집. 중구 서소문동.  02-755-7139
◆ 취천루(1940년대) 3대째 내려오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만두전문점. 중구 명동. 02-776-9358
◆ 조금(1970년대) 일본식 솥밥 전문점. 정갈한 건강식을 즐길 수 있다. 종로구 관훈동. 02-725-8400

 

 

 

 

 

 

출처 : 펄프 뒷골목
글쓴이 : kwon pd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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