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산 (192m) 둘레길-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동패리, 서패리, 산남리 일원
일자 : 2011년 2월5일(토)
코스 : 약천사-수투바위-정상전망대-낙조전망대(西方)-솔향기쉼터-교하배수지- 약천사
참석자 : 4050 산천사 17명
2월5일(토) 4050 산천사 회원 17명과 경기도 파주 심학산 둘레길을
걸었는데 심학산은 해발 192m의 낮은 산이지만 7부능선에 조성된
둘레길은 총길이 6.8km로 평탄하여 걷기에 부드럽고 편하며 숲이
울창하여 심산의 느낌이 들 정도. 정상에서의 조망 역시 매우 좋다.
심학산 돌곶이 꽃마을 축제가 개최되는 6월에 걸으면 더 낫겠지만
여름의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을 보며 걷는 것도 좋은 것같다.
일산 대화역에 내 차를 주차하고 다른 차편으로 파주 약천사 도착.
약천사 경내를 둘러보고 오전11시25분 걷기 시작. 약천사 위에
거대한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이 있고 주차장에는 약수터가 있다.
수투바위를 지나 11시50분 정상전망대에 올라 간식을 먹고 서쪽
낙조전망대로 내려가는데 길에 눈이 쌓이고 얼어붙어 꽤 미끄럽다.
낙조전망대를 떠나 걷는 남쪽 둘레길은 숲이 우거져 경관이 훌륭
하고 운치가 있는데다 눈이 녹은 길은 부드러워 걷기에 환상적이다.
솔향기쉼터를 거쳐 1시20분 정자가 있는 교하배수지공원 당도하여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북쪽 둘레길을 따라 약천사로 향하는데 다시
미끄러운 길이 시작된다.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2시 약천사에 도착.
주차장에서 대충 정리한 다음 승용차에 분승하여 전라도해물백숙집
으로 이동, 2시간동안 술을 곁들여 해물닭백숙과 오리탕으로 점심을
먹고 일산 대화역까지 데려다주어 내 차로 갈아타고 집으로 향한다.
간석동 09:30-(승용차)
송내IC
일산 대화역(4번출구) 10:15/11:00-(승용차, 심학초등학교)
약천사(정상전망대0.86),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주차장,심학약수터 11:18/11:25
갈림길(수투바위0.65,산마루가든0.58) 11:27
갈림길[정상전망대0.13,서패리(과수원0.7,서패리0.6,수투바위0.4] 11:47
정상전망대,팔각정 11:50/12:14
이정표(자유로가구단지0.44,파주출판도시0.6,버스정류장0.65) 12:21
낙조전망대[서녘(西方] 12:26/12:28
3거리(↑배수지2.594,→산남리0.38,↓낙조전망대0.491) 12:35/12:36
3거리(←배수지2.478,→승마장0.19,↓낙조전망대0.607) 12:37-(좌)
3거리(↗배수지2.438,↖정상,↓낙조전망대0.647) 12:38-(우)
벤치쉼터 12:49/12:55
3거리(↑산마루가든0.678,→배수지1.387,↓낙조전망대 12:59-(우)
솔향기쉼터 13:04
정자공원,교하배수지(→배수지입구0.443,←등산로,↓전원마을1.393) 13:20/13:30
3거리(←정상,→등산로입구0.112,배수지0.104) 13:33
이정표(↑약천사0.58,↓배수지1.42) 13:51
갈림길(수투바위0.65,산마루가든 13:59
남북통일약사여래대불,약천사 14:00/14:10-(승용차, 교하배수지입구)
전라도해물백숙·오리탕 14:21/16:31(중식)-(승용차)
대화역(3번출구) 16:50/17:00-(승용차, 김포TG17:13)
간석동 17:50
(총2시간35분, 순1시간55분)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다율리 977-2
△약천사
△정상전망대
△교하배수지(정자공원)
금강신문 기사 : 2010년 11월 05일 (금) 17:47:44
한강 하구 나지막 산길…개성 손에 잡힐 듯
▲ 심학산 전망대는 일망무제의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날씨가 좋을 때는 강화도와 북한 개성까지 손에 잡힐 듯 보인다.
근래 걷기 열풍이 가열되면서 너도나도 걷기 위해 집을 나선다. 그런데 상당수는 제주도 올레길이니 지리산 둘레길이니 하는 소문난 명소를 즐겨 찾는다. 먼 곳을 찾다보면 걷는 시간보다 현장을 오고가는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유명세를 쫓아가다보면 돈도 그만큼 많이 든다. 그런 경우는 걷기 목적보다 오히려 관광 요소가 먼저인 경우가 많다.
걷기를 여유 있는 자들의 호사스런 취미가 아니라 일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거리가 먼 명소를 찾아 나설 필요는 없다. 사는 곳 가까이에 걷기 좋은 코스를 찾아보는 것이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7㎞, 평탄함 좋아
파주 심학산 둘레길도 그 가운데 하나다. 수도권에 있어 가볍게 나설 수 있다.
심학산은 한강 하구에 섬처럼 홀로 떠 있는 산이다. 원래 지명은 ‘심악’이었으나,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 여기던 학 두 마리가 궁궐을 떠나간 후 이 산에서 되찾았다고 해서 ‘학을 찾은 산, 심학(尋鶴)’으로 불리게 됐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그 두 마리의 학은 어쩌면 당쟁을 피해 은둔을 한 산림처사가 아니었겠는가.
3호선 독립문역에서 9709번 버스를 타고 금촌역에 내려서 100-8번 버스를 갈아타고 심학초등학교 입구에 내리면 둘레길 출발지인 약천사이다. 전철 2호선 합정역이나 3호선 대화역에서 버스를 타고 파주 돌곶이마을 입구에 내려서 찾아가도 된다. 해발 192m에 불과한 정상을 가운데 두고 약천사에서 7㎞둘레길이 나 있다.
심학산 둘레길은 정상을 오르내리는 등산 개념의 길이 아니라 7~8부 산허리에 평탄하게 조성된 숲길이다. 경사가 거의 없어서 누구나 쉽게 걸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둘레길에는 처처소소에 데크, 나무계단, 정자, 전망대, 나무의자 등 편의시설이 설치돼 탐방객들이 짬짬이 숨을 돌릴 수 있다.
출발점인 약천사는 이름 그대로 약수가 좋다. 이곳 말고는 식수를 얻기가 어렵다. 약사부처님 등 뒤로 둘레길이 나있다. 오른쪽으로는 수투바위 가는 길, 왼쪽으로는 산마루가든 가는 길이다. 둘레길이므로 어느 쪽을 택하든 한바퀴를 돌면 약천사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약 2시간 남짓 걸린다. 힘에 부치면 도중에 단축 코스를 이용해도 좋다.
▲ 심학산 둘레길은 길이 평탄해 가족끼리 함께하기 좋다. 7㎞ 거리지만 평탄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전망대 시야 ‘확 트여’
그윽한 활엽수 숲길을 한 20분 쯤 가다보면 수투바위에 도착한다. 왼쪽으로는 정상 팔각누정으로 가는 길이 있다. 둘레길은 그 아래쪽이다. 야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의 팔각정에 오르면 시야가 일망무제로 트여 있다. 정상은 전망이 좋아서 날씨가 좋으면 강화도와 북한 개성까지도 보인다. 정상에서 다시 내려오면 작은 정자 쉼터와 돌탑을 지나 다시 둘레길로 이어진다.
다시 20분 가량 걷다보면 전망대를 만난다. 한강과 임진강 하구에 지는 아름다운 노을은 이 산이 주는 미덕 가운데 하나이다. 이름 하여 낙조전망대다. 발아래로는 교하 평야와 출판단지가 보이고, 한강 건너편으로는 김포땅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자유로 옆 한강과 임진강은 물론 북한 지역까지 멀리 보인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강 가운데는 모래섬이 떠 있다. 밀물 때는 서해의 바닷물이 밀려와 물속에 잠기고, 썰물 때는 강위로 드러나는 하중도이다. 겨울철이면 이 하중도에 대두루미와 개리 등 겨울철새들이 날아들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둘레길은 외길이라 길을 잃을 염려가 없지만, 도중에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릉길이 있다.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라서 등산객들이 그 코스를 즐겨 탄다. 출발한 지 1시간 남짓할 때 즈음 되어서 다시 갈래길이 나오는데, 약천사 길과 배수지 가는 길이다. 원점회귀 코스라면 약천사 방향으로 가고, 더 먼 거리를 돌려면 배수지 쪽으로 길을 잡는다.
걷기와 뛰기는 다르다. 뛰는 속도를 늦추면 걷기가 되는 것이 아니다. 뛰는 것은 단순한 물리적 운동이지만, 걷기는 거기에다 정신적 요소가 추가된다. 심학산 둘레길은 사색하며 걷기에는 부적합하지만, 노폭이 좁고 구비가 많아서 헐떡거리며 뛰는 것도 거부한다. 그냥 무념으로 걷기에 좋은 길이다.
▲ 군데 군데 편의시설이 설치돼 숨을 돌릴 수 있다.
계곡 없어 아쉬워
길은 누구에게나 늘 열려있는 것이 아니다. 찾는 자에게만 열려있다. 심학산 둘레길은 구비가 많아서 돌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사해준다. 곧은 길은 지루한 감을 주지만, 굽은 길은 오래 걸어도 항상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기 때문에 지루한 감이 덜하다. 걷다보면 이따금 기묘하게 생긴 편마암 기암절벽들이 나타나 눈맛을 새롭게 해준다.
심학산 숲은 나이가 젊다. 기껏해야 나무들의 수령이 40년 안팎이다. 산아래 마을에서 땔감으로 남벌했기 때문일까. 리기다소나무와 잣나무 등 에너지가 현대화된 후에 심은 나무들이 절반을 차지한다. 숲길을 걷다보면 최근에 둘레길을 조성하며 심은 나무들도 눈에 띈다. 때죽나무며 개나리며 파주 시민들이 자원봉사로 심은 나무들이다.
심학산의 또 하나의 흠이 있다면 야산이라서 이렇다 할 계곡이 없다는 점이다. 가다보면 샘터가 하나 있지만, 툭 하면 잘 마른다. 게다가 물이 고여 있어도 식수로는 부적합해 보인다. 다만 손이나 씻을 정도의 수질이다.
심학산 둘레길은 그야말로 오소리나 다닌다는 오솔길이다. 폭이 1.5m 안팎이라 두 사람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걷기는 불가능하다. 물론 전 코스가 흙길이라 맨발로 걸어 다녀도 무리가 없다. 경사가 없는 평탄한 길이라 가족들도 많이 찾는다.
이어서 만나는 솔향기쉼터는 작은 전망대이다. 도반과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나무의자가 딸려 있다. 심학산 숲은 소나무와 활엽수가 섞인 혼효림이다. 그래도 활엽수가 많은 편이다. 솔향기쉼터 주변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들이 많아서 깊은 호흡으로 피톤치드를 마시면 건강에도 좋다.
걷기는 아침 혹은 저녁보다는 낮 시간이 좋다. 아침ㆍ저녁 시간은 오염된 대기가 지상에 낮게 깔리기 때문에 호흡기에 도움이 안 된다. 숲속 피톤치드 방출량은 정오를 중심으로 2~3시간 전후에 가장 많이 방출된다.
산림욕 다이어트 제격
다이어트는 단순한 ‘살빼기’가 아니다. 자기 조건에 맞게 몸을 만드는 것이다. 걷기는 산림욕 다이어트의 기본이다. 걷기를 통해 유산소운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숲길 걷기는 달리기나 수영 등 다른 유산소운동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적지만, 체지방을 효율적으로 태울 수 있다. 격한 운동은 에너지 소모는 많지만 오랜 시간 지속하기 어렵고, 요요현상도 쉽게 일어난다.
이윽고 배수지에 도착한다. 상수를 산위에까지 올렸다가 다시 산마을에 배수를 하는 상수저장시설이다. 주변에 쉼터와 나무의자가 있어서 땀들을 닦는다. 걷기 전에 준비운동이 필요하듯이 걷기를 마친 다음에도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에 좋은 공간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갈증도 풀고 참았던 배변도 한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종착점으로 하지만, 약천사로 원점회귀하려면 산마루가든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약천사 길이 이어져 있다.
파주시청 싱싱뉴스 : 2009-12-02
심학산 둘레길에서 건강도 챙기고, 가족愛도 확인하고~
파주의 걷기명소로 누구에게나 자랑할 만해
파주시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심학산에 둘레길이 생겼다. 11월 24일 개장한 심학산 둘레길은 총 6.8km로 약천사에서 SBS전원마을을 지나 배수지를 거쳐 다시 약천사에 이르는 길이다. 심학산 둘레길은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이 아니라 산등성이를 횡단하며 한바퀴 도는 길이다.
심학산 7, 8부 능선을 횡단하는 둘레길은 평지에서 걷는 지루함이 없다. 다리에 쥐가 날 정도로 가파른 길은 없지만 몇 걸음씩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걷는 맛이 일품이다. 마치 파도를 타듯 걸으니 등에서 땀이 흐를 정도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가 있어 일몰시간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곳곳에 나무계단이 있어 미끄러질 염려가 없고, 중간중간 의자가 놓여있어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오솔길이라 일행이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자연스럽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한바퀴 도는데 성인 걸음으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류화선 파주시장은 개장 행사에서 “심학산 둘레길은 높낮이가 없어서 건강한 사람이나 병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이나 젊은이나 애들이나 누구든지 걸을 수 있는 길”이라며 “여름에는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겨울에는 눈 밟는 소리도 즐길 수 있고, 봄이 오면 진달래 등 꽃을 보며 즐기고, 가을이면 낙엽을 밟으며 걸을 수 있어 사시사철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건강길”이라고 강조했다.
심학산은 파주시민은 물론 인근 시민들이 즐겨 찾는 파주의 명산이다. 둘레길 주변에는 한강하류 철새도래지, 오두산통일전망대, 파주출판도시 등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심학산은 자유로변에 위치해 있어 헤이리, 영어마을, 맛고을, 임진각까지 연결해 한나절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01 심학산에서 바라본 낙조, 02 오두산 전망대, 03 파주출판도시, 04 파주영어마을, 05 임진각내 조형물, 06 자유의 다리♠
특히 심학산 둘레길은 연말 해넘이 행사와 심학산돌곶이꽃마을축제, 심학산정상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심학산 둘레길의 명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취 재 : 윤도현 싱싱뉴스 명예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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