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트레킹)/걷기 정보

가평 올레길

박연서원 2011. 3. 18. 14:51

가평 올레길

봄 만나러 가는 길… 강 따라 걷다가 숲 따라 걷다가

봄철 나들이를 준비한다면 경기도 '가평 올레길'을 추천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가평 올레길은 올봄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섰다. 남녀노소 부담 없이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코스가 특징이다. 가벼운 옷차림에 물 한병만 있으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가평 올레길로 떠나볼까.

총 10개 코스 118㎞로 이뤄진 '가평 올레길'은 경기도 가평군 연인산과 청평면, 북면, 상면, 하면 등 10곳에 조성됐다. 숨 쉴 때마다 느낄 수 있는 맑은 공기가 상쾌하다. 보이는 곳마다 펼쳐진 자연 풍광도 다채롭다. 특히 어르신이나 아이들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는 완만한 코스가 많아 온가족이 함께하기에 좋다. 코스는 강변과 친환경 시설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마을형', 시가지와 계곡·명산 등을 지나는 '건강형', 체험마을과 숲길 속 폭포 등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계곡형'으로 나뉘어 있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한폭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길

가평 올레길은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조성되어 있어 온가족이 즐기기에 적절하다.

1코스는 경춘선 복선전철 정차역인 가평 신역사에서 시작돼 자라섬을 경유, 씽씽겨울축제장까지 이어지는 문화·예술 길이다. 수변형 올레길 2코스는 옛 모습을 간직한 마을을 따라 걸으며 추억과 향수를 느끼기 좋다. 연인산도립공원에서 시작되는 3코스는 가평의 아름다운 산림자원 속을 누비는 등산 코스를 겸하고 있다. 4코스는 농촌 체험마을을 지나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5코스는 길을 걸으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코스이며, 가평 올레길의 종합 코스라 할 만한 6코스에는 가평군 중심을 가로지르는 종주 길이자 호명호수와 조종천 등 숲, 호수, 하천, 계곡 등 다채로운 풍경이 가득하다.

현재 개방된 코스들은 가평군의 명소를 지역별로 연결해 볼거리가 다채롭다. 특히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는 5코스는 가족에게 추천할 만하고, 3코스의 산길은 등산 마니아들을 유혹할 만하다.

일러스트=서용철
1코스 자라섬 캠핑장 서쪽에 있는 자연생태테마파크 자라섬 이화원을 지나는 길로 3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이화원에서 제공하는 커피나 차를 마시며 식목원을 둘러볼 수 있다. 이화원은 브라질의 커피나무, 이스라엘의 감람나무, 하동의 녹차나무, 고흥의 유자나무 등으로 꾸며져 있다.

●총거리 5㎞, 소요시간 약 1시간 30분

●구간 가평 신역사~분수대~자라섬 이화원~다목적문화공간~모빌홈~재즈축제장~자라섬 입구~씽씽겨울축제장

2코스 물길을 따라 걷는 운치있는 수변형 코스. 다양한 겨울 축제가 열리는 씽씽겨울축제장을 지나는데 얼음 송어낚시와 전통썰매, 먹을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만난다.

●총거리 6㎞, 소요시간 약 2시간

●구간 씽씽겨울축제장~가평천제방로~승안천~66사단 7연대 앞~사격장~전말~연인산도립공원 주차장

2-1코스 용추구곡은 칼봉산에서 발원해 옥녀봉을 감싸듯이 흐르는 계곡이다.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용추폭포가 있다. 폐교에서 자연 체험형 학교로 재탄생한 백둔리 자연학교도 둘러볼 만하다. 농사체험, 민속놀이 등을 통해 추억을 느껴볼 수 있다.

●총거리 15㎞, 소요시간 약 5시간

●구간 승안리(도립공원 입구)~용추구곡~칼봉쉼터~구라우~장수고개~백둔리 자연학교

2-2코스 330m의 높이로 북한강과 가평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솟아 있는 보납산을 지나는 길로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한석봉이 가평군수 시절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총거리 10㎞, 소요시간 약 3시간

●구간 가평교~자라목~엽광촌~개곡교~이곡리(가북교)~자전거도로~목동초교~버스 종점

3코스 농촌체험마을인 아홉마지기마을은 연인산의 옛 이름 '아홉 마지기'에서 유래한 마을로 매년 10월 차조밭 수확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평소에도 다양한 시골 체험행사가 여행객을 맞는다.

●총거리 16㎞, 소요시간 약 7시간

●구간 연인산도립공원 주차장~공무원휴양소~서낭당고개~내곡분교~용추구곡~전패삼거리~우정고개~국수당

3-1코스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칼봉산자연휴양관이 있다. 기암괴석과 잣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경반계곡의 휴양림은 삼림욕하기 좋다.

●총거리 15㎞, 소요시간 약 7시간

●구간 경반리 마을회관~칼봉산자연휴양관~임도~경반사~수락폭포~우정고개~마일리

4코스 농촌체험마을인 버섯구지마을은 소로 밭을 가는 기구인 쟁기를 만드는 대장간이 있던 마을이다. 항공대와 꽃무지풀무지 방문, 포도 따기 등의 자연 체험행사가 연중 열린다.

●총거리 12㎞, 소요시간 약 4시간

●구간 행현리~항사리~대보리(버섯구지마을)~마일2리~마일1리~작은 예수회~국수당

5코스 아침고요푸른마을은 수려한 경치로 이름난 아침고요수목원이 있는 곳이다. 축령산 잣나무 숲과 계곡, 팬션들이 아기자기한 풍경을 자아낸다.

●총거리 12㎞, 소요시간 약 4시간

●구간 풍림콘도~임초리~가평수련원~아침고요푸른마을~행현리(잣마을)

6코스 호명산 정상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호명호수를 향해 오르는 길의 운치와 정상에서 맞닥뜨리는 평온한 풍경이 일품이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쁘띠프랑스'도 둘러볼 만하다.

●총거리 17㎞, 소요시간 약 7시간

●구간 가평 신역사~이화리~금대리~주발봉~호명호수~호명산~청평역

6-1코스 농촌테마공원은 체험과 야영을 위한 전통 움막, 잣나무 숲 공연장을 비롯한 삼림욕장, 주말 텃밭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총거리 10㎞, 소요시간 약 4시간

●구간 청평역~호명산~호명호수~농촌테마공원~상천

>>여행 tip

자동차에 각종 캠핑 장비를 싣고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근사한 여행을 즐기는 ‘오토캠핑’. 특히 경기도 가평군은 ‘오토캠핑의 성지’라 불릴 만큼 캠핑장이 많아 색다른 추억을 만들기에 좋다. 가족농원유원(031-585-0860)은 전기릴선을 이용해 전기를 쓸 수 있다. 이용료 1박 1만~1만5000원. 무지개서는마을(011-9876-2340)은 밤 따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용료 1박 3만원. 산장국민관광지(031-585-6011)는 샤워, 전기, 수세식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낚시, 자전거 하이킹 등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이용료 1박 3만원. 연인산다목적캠핑장(031-582-5701)에서는 오토캠핑은 물론 캐빈하우스(통나무집)와 모빌홈(이동식 주택)에서 숙박이 가능하다. 이용료 1박 1만원(텐트). 자라섬오토캠핑장(031-580-2700)은 섬 전체를 캠핑장으로 꾸며놓은 것이 이색적이다.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타고 섬을 누벼도 좋다. 이용료 1박 1만원. B&W(010-4773-8253)는 북한강변에서 각종 수상 레포츠를 즐기며 캠핑과 팬션 등의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 1만원(수상 레포츠 프로그램 이용 시).



정리 김보람 기자 | 사진·자료 레저플러스, 가평군청 에코피아추진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