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토속음식 전문점 <제주마원>

 

제주도 토속음식 전문점 <제주마원>

 

여행을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그 여행지의 토속 음식을 맛보는 것입니다. 취재기자는 예전에 태국으로 단체 관광을 다녀온적이 있습니다. 처음 가본 태국의 풍경은 온통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식사가 문제였습니다. 현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에만 가는것이었습니다. 제육볶음, 된장국, 쌈밥 등의 메뉴가 한국과 거의 비슷하게 차려진 식당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도대체 왜 그 먼 태국까지 와서 한국음식을 먹어야 하는지.

음식은 단지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음식에는 그 나라, 그 지방의 자연, 역사, 문화, 생활, 풍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 음식을 먹음으로 해서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식성이 다르고, 길들여진 입맛이 있겠지만, 모처럼 여행을 떠났다면 평소에 먹던 음식이 아닌, 그리고 입맛에 다소 맞지 않더라도 그 지방의 특색있는 음식을 맛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주도 펜션을 취재 하러 다니는 동안 어떤 음식을 먹을까에 대한 궁리도 많이 했습니다. 제주도 토속 음식은 어떤게 있을까 살펴보던중 정말 생소하고, 아직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음식을 발견했으니, 바로 말고기 였습니다.

 

 

제주도에는 말고기 음식점이 여러곳 있습니다. 현지인들로 부터 가장 추천할 만한 곳으로
소개받은 곳은 제주도 중문에 위치한 <제주마원>이었습니다.
입구와 주차장이 넓었고, 들어가보니 내부도 제법 규모가 있는 음식점 이었습니다.

 

 

 

한옥으로 지어진 음식점에는 넓은 마당과 정자가 있어 아늑하고 고풍스러운 분위였습니다.

 

음식점 내부 역시 넓고 깨끗한 분위기 였고, 개량 한복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도 무척 친절했습니다.

 

 

 

 

메뉴는 고를것도 없이 말고기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1인분에 3만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정식에는 말고기로 만든 대부분의 음식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고기가 들어간 죽입니다. 재료를 알려주지 않으면
그냥 부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평범한 죽이었습니다.

한약 냄새가 나는 말뼈 액기스입니다. 취재기자는 한약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체험삼아 먹어봤습니다.
역시 이건 맛으로 먹는 음식은 아니었습니다. 쓴 한약 맛입니다. 

말뼈 곰탕입니다. 소금간을 하고 후추를 뿌려서 먹는데
맛은 쇠고기 사골국과 비슷했습니다.

말고기 햄버거 스테이크 입니다.
이건 쇠고기 햄버거 스테이크 만큼이나 맛있었습니다.

 

말갈비찜 입니다. 말고기 라고 하면 웬지 질기고 이상할것 같다라는 선입견이 듭니다.
그러나 실제로 먹어보면 조금도 질기지 않고, 맛 또한 그다지 거북하거나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 역시 일반 소갈비찜과 비슷한 맛입니다. 

 

말고기 육회입니다. 양념이 잘 되어 있고 맛있었습니다. 

 

말고기 사시미 입니다. 아주 찰지고 부드럽습니다.
육회와 사시미 모두 날걸로 먹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양념이 첨가된 육회가 더 맛있었습니다.

 

말고기 초밥

 

말고기 수육(오늘의 주방장 스페셜)

위의 것들을 다 먹고 나면 끝으로 구이용 말고기가 나옵니다.

쇠고기 안심을 굽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구워 먹습니다.

이정도가 먹기 좋게 익은 것입니다. 어떤 맛일까 기대 하며 한점 집어 먹어봤는데
쇠고기 못지 않은 맛이었고, 굉장히 부드러웠습니다.

 

 

말고기 샤브샤브

많은 사람들이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나 식재료에 대해 막연한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역시 그랬습니다. 말고기는 질기지 않을까? 뭔가 역한 냄새가 나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먹어보지 않았다면 아직도 그런 잘못된 편견을 갖고 있었을 것입니다. 말고기가 다른 육류처럼 즐겨먹을 음식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것은 경험해 본다는 것이고, 그 경험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적어도 한번은 먹어볼 음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중 제주도에 여행을 가시면 말고기 요리를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맛있게 먹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맛이 없다거나 도저히 먹지 못하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화 : 064-738-1000, 011-691-6456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3092 (중문관광단지내)

홈피 : http://www.jejumawon.com/index.html

 

(글,사진 크리뷰 / 취재일자 2008년 4월 2일)

 

말고기 전문점으로 마원집보다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사돈집도 꽤 많이 알려져있다.

 

전화 : 064-748-0788

주소 : 제주시 노형동 92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