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사 시사/문화 자료

그리스 신화 (2)

박연서원 2010. 6. 25. 16:36

<아폴론- 태양의 신>

태양의 신. 궁술(弓術)과 예언과 음악의 신, 의술의 신으로,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 태어났으며 아르테미스의 쌍둥이 오빠입니다.

아폴론은 그리스에서 대표적으로 추앙받는 신으로써
국가에 있어 중요한 도덕이나 법률을 주관하여,
살인죄를 벌하고 그 더러움을 씻어 주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신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외모의 신이며
큰 키와 윤기있게 굽이치는 고수머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폴론은 침착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녔으며,
올림포스에서 제우스 다음 가는 권력을 갖고 있습니다.


- Apollo

아폴론은 음악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으며.
그래서 손에는 헤르메스가 준 리라(lyre)를 들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태양의 신이기 때문에
매일 아침 태양 전차를 타고 동쪽 하늘을 날아 오르고
밤 시간이 될 즈음엔 서쪽 하늘로 사라집니다.

"Now the gilded car of day
His golden axle doth allay
In the steep Atlantic stream,
And the slope Sun his upward beam
Shoots against the dusky pole,
Facing towards the other goal
Of his chamber in the east."

" 지금 금 입힌 하루의 수레
   그의 황금 바퀴가 쉬노라
   가파른 대서양의 흐름에,
   그리고 언덕의 태양은 위를 향한 빛줄기로 
   어둠내린 기둥을 향해 쏘고,
   동쪽에 있는 그의 방에
   다른 목표를 향해 쳐다 보노라."

-  태양의 신 아폴론을 노래한 밀튼의 시



- Apollo, son of Zeus and Leto, twin brother to Artemis was the god of music, healing,
and light.  Apollo's symbol, the lyre, represents the musical talent he possesses.
As the god of the sun, it was Apollo's job to fly the chariot from the east in the morning,
to the west at night.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한 레토는
그리스 전역을 찾아다니며 해산할 곳을 찾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레토의 아들이 자신의 아들보다 더 위대할 것이라는
예언의 실현을 막기 위한 헤라의 집요한 방해 때문이었습니다.

레토가 마침내 도착한 곳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델로스 섬.



- “Latona Turning the Lycian Peasants into Frogs”, 1730, by Johann Georg Platzer

Hera is furious at her husband and naturally takes it out on Leto.
She gets the serpent god, aptly named Python, to harass her,
and has Terra, the Earth, arrange it so Leto has
“neither resting place nor asylum” anywhere on this mortal orb.

레토는 제우스의 자식이 태어날 자리를 베풀면
새로 태어나는 신의 신전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하고서야
간신히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진통이 시작되자 헤라를 제외한 올림포스의 모든 여신들이
델로스 섬으로 내려와 레토의 해산을 도우려고 하였습니다.

헤라의 방해로 해산 역시 쉽지 않았지만, 레토는 쌍둥이를 낳았으니,
이들이 바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입니다.


- Apollo

레토를 대신하여 테미스 여신이 아폴론을 양육하였습니다.

아폴론은 신의 음료인 넥타르와
신들의 음식인 암브로시아를 먹고
며칠 후에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는 예언을 행하기 위해
대지에 틈새가 있는 땅을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델로스 섬을 출발하여 그리스의 중앙부를 거쳐
대지에 틈새가 있는 땅, 델포이(Delphoi) 에 도착하였습니다.


- Delphic Oracle(델포이의 신탁소)

그곳은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로마: 가이아)를 대신하여,
예언력을 가진 거대한 뱀, 퓌톤(Python) 이 지키고 있었는데,
아폴론은 퓌톤을 퇴치하고 그곳에 신탁소를 세웠습니다.

델포이의 신탁은 고대 그리스의 신탁가운데
가장 유명한 신탁소 가운데 하나로,
신에게 도움을 청해 미래에 일어날 불운이나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는데 도움을 얻는 곳입니다.


- Apollo and Nymphs

  많은 님프와 인간들이 아름다운 외모에 반하여 아폴론을 사랑했습니다.

퓌톤은 데메테르의 아들로,
누우면 산자락 하나를 덮을 만큼 엄청나게 크고
파르나소스산 기슭에 있던 도시 델포이의 샘 옆에 살면서
데메테르의 신탁을 전하였습니다.

아폴론은 성질이 포악한 퓌톤을 활로 쏘아 죽였으나,
장례를 잘 지내주고 그를 기리는 피티아 경기를 개최하여,
데메테르의 슬픔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데메테르-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는 농업의 여신으로 곡물의 성장을 주관합니다.
제우스의 누이로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딸 페르세포네는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명부의 신, 하데스의 신부가 되어 지하세계의 여왕이 됩니다.


- Goddess of fertility, grain and harvest. Demeter is a daughter of Cronus and Rhea 
  and sister of Zeus. Her symbols are the scepter, torch, and corn

그녀가 하데스의 신부가 된 연유는 엉뚱한 일에서 시작됩니다.
아프로디테의 사주로 에로스가 쏜 화살에
하데스가  맞았기 때문입니다.

에로스의 화살은 두 종류입니다.
이중 황금 화살에 맞은 사람은 불타는 사랑의 마음을,
납 화살에 맞은 사람은 차갑고 냉담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에로스의 황금 화살을 맞은 하데스가 처음 본 여인은
들판에서 놀고 있는 페르세포네였습니다.

그녀에게 불타는 사랑을 느낀 하데스가
그녀를 자신의 땅으로 납치하였던 것입니다.



데메테르는 딸을 찾기 위해 천지사방을 헤매었으나,
누구하나 속 시원히 가르쳐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하데스가 두려워 누구도 감히 사실을 말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납치당할 때 떨어진 페르세포네의 허리띠를 발견한 데메테르는
딸이 죽었다고 생각하고 슬픔에 빠져 대지를 돌보지 않았습니다.

가축은 죽고 쟁기는 망가지고 씨앗은 싹이 트지 않았습니다.
가뭄이 들든 장마가 지든 그녀는 상관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대지의 여신이 땅을 돌보지 않자 견디지 못한
어느 님프가 페르세포네의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  Persephone

딸이 저승나라의 여왕이 된 것을 안 데메테르가
제우스에게 찾아가 딸을 찾아줄 것을 애원하였습니다.

제우스는 페르세포네가 명부에 머물고 있는 동안
한 번도 식사를 하지 않았다면 가능한 일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신들의 왕인 자신도 어쩔 수 없다며,
전령 헤르메스(Hermes)를 명계에 보냈습니다.

명계로 내려간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뜻을 전하고,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의 반환을 요구하였습니다.

난처해진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석류 하나를 먹으면
집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그녀는 기쁜 나머지 먹어서는 안될 석류 한 알을 먹었습니다.
이로써 페르세포네는 명계의 신 하데스의 아내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데메테르의 요청이 너무나 완강하였기 때문에
제우스는 일년 중 4분의 3은 지상에서 지내고,
4분의 1은 지하에서 지낼 수 있도록 중재 안을 내 놓았습니다.

이로써 완전히 지하세계를 벗어날 수 없게 된 페르세포네는
일년의 4분의 1은 명부에서 하데스와 지내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딸이 저승세계에 가 있는 일년의 4분의 1 기간은
걱정과 슬픔 때문에 여신이 대지를 돌보지 않았고,

딸이 지상으로 돌아오면 여신이 다시 대지에 축복을 내리고
정성껏 돌보아 대지는 생명에 넘치게 된다고 합니다.
즉,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생긴 것입니다.


- Persephone's Return, by Frederick Lord Leighton.

<아테나 - 전쟁과 평화의 여신>

지혜의 여신이며 전쟁과 평화의 여신인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완전히 무장한 모습으로 태어났습니다.


- Zeus giving birth to Athena

제우스는 아테나를 임신했던 메티스(Metis)를 통째로 삼켜버렸는데,
그것은 "아버지를 몰아낸 자는 그 아들에게 쫓겨난다" 는
가이아의 예언이 두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우스가 심한 두통을 호소하자
헤파이스토스가 도끼로 제우스의 머리를 갈랐는데,
거기서 아테나가 태어난 것입니다.



아테나(로마 : 미네르바)에게 바쳐진 식물은 올리브 나무입니다.

또한, 19세기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그의 저서 '법철학' 서문에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녘에 날개를 편다" 는 유명한 경구를 남겼듯이
아테나(미네르바)의 신조(神鳥)는 지혜의 상징인 부엉이입니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에 따르면 원래 미네르바의 신조는 까마귀였으나,
미네르바의 비밀을 누설한 죄로 그 자리를 부엉이에게 내주었다고 합니다.


아테나는 거인 팔라스를 죽이고 그 껍질을 벗겨 갑옷을 만들었고
그녀가 가진 무기는 창과 방패(아이기스)입니다.

그녀의 방패에는 메두사의 머리가 붙어 있어
보는 사람을 모두 돌로 변하게 합니다.


- Athena


아테나는 실용적인 기술이나 장식적인 기술을 관장하여
남자의 기술로는 농업과 항해술 등을,
여자의 기술로는 제사(製絲 ), 방직, 재봉 등을 관장하였습니다.


그녀는 도시국가 아테네의 수호신이기도 합니다.

영어로 Athens(아테네)라고 알려진 이 도시는
그리스 문명의 전성기에 가장 강하고 문명화된 도시였습니다.

아테나 여신은 아테네를 얻기 위해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싸워야 했습니다.


아테나와 포세이돈이 아테네를 두고 경합을 벌이자
제우스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의했습니다.


- Dispute over Athens between Athena and Poseidon

아테네 주민들에게 더 좋은 선물을 하는 신에게
그 도시의 수호신이 되게 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포세이돈은 자신의 무기 삼지창으로 땅을 찔러 샘을 솟게 하였고,
아테나는 그 샘 옆에 올리브나무를 하나 심었습니다.

신들과 주민들은 올리브 열매가 샘물보다 더 유용하다고 판정했습니다.

결과에는 승복했지만 화가 난 포세이돈은 심술을 부려,
아테나가 살던 아르카디아 지방에 홍수를 일으켰습니다..

아테나는 홍수로 피폐해진 아르카디아를 떠나
아테네로 거주지를 옮기게 됩니다.



아테나는 결혼이나 연애를 하지 않아
Athena Parthenos(처녀 아테나)라고 불렸으며

그녀를 경배하기 위해 아테네인들이 지은 파르테논신전은
지금까지도 아름다운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르테미스 - 달의 여신>


달의 여신, 사냥의 여신, 출산의 수호신이기도 합니다.

아폴론 이야기에서 이미 언급한 바 처럼,
레토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아 쌍둥이를 잉태하였으나,
헤라여신의 질투로 아이를 낳을 장소를 찾지 못하다가
델로스섬에서 아르테미스와 아폴론을 낳았습니다.

아르테미스는 많은 님프들을 거느리고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사냥하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녀는 정결의 상징이고 처녀성과 순결을 지키는 여신입니다.

아르테미스는 평생 처녀로 지내며 순결을 지녔기 때문에,
그녀를 따르는 님프들도 순결을 지켜야 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용서치 않았습니다.

그녀의 사랑을 받던 님프 칼리스토는
아르테미스의 모습으로 나타난 제우스에게 속아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알게 된 여신은 칼리스토를 곰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젊은 사냥꾼 악타이온에게 목욕하는 장면을 들킨 여신은
악타이온을 사슴으로 만들어 버렸고,
악타이온은 사냥개의 먹이가 되어 처참하게 죽어갔습니다.

어린이와 약한 자들을 수호하고
출산의 수호신이기도한 아르테미스지만
자신을 방해하거나,신에게 도전하는 불경한 것에는
매우 잔인하고 매정한 성격을 드러내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칼뤼돈의 왕 오이네우스가
자신에게 제사 올리는 것을 게을리 하자,
사나운 멧돼지를 보내 도시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습니다.

헤라의 사주를 받은 거인인 티티오스가 어머니를 겁탈하려 했을 때,
그녀는 아폴론과 함께 거인을 활로 쏘아 타르타로스(지옥)에 떨어뜨리고,
독수리가 그의 간장을 파먹도록 하는 영겁의 벌을 내렸습니다.

또 많은 자식을 낳은 니오베가
남매밖에 갖지 못한 어머니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아폴론과 함께 니오베의 자식들을 모두 죽이기도 했습니다.


- Artemis of Versailles, 325-300 BCE.


그러나 그녀에게도 슬픈 결말로 끝난 사랑이 있었습니다.

거인족의 사냥꾼 오리온(Orion)은 두눈을 잃었다가
아폴론의 의술로 다시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그 후 아르테미스여신과 함께 살게 되었으며.
여신은 오리온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와 결혼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게 되자,
오빠인 아폴론은 이를 달갑지 않게 여겼습니다.


어느날 오리온이 수면위에 머리만을 내놓고 헤엄치는 것을 보고,
아폴론은 누이에게 바다위의 오리온을 가리키며,
그녀의 솜씨로는 저 물체를 맞힐 수 없을 것이라고 부추겼습니다.



사냥의 여신인 아르테미스는 거침없이 화살을 날려 명중시켰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쏜 것이 사랑하는 '오리온'임을 알게된 여신은
슬픔에 잠겨 통곡하였고, 오리온을 별자리로 올려 놓았습니다.


<사랑과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제우스와 디오네의 딸로서
그녀가 총애한 새는 백조와 비둘기였고
그녀에게 바쳐지는 꽃은 장미입니다.

아프로디테의 허리에는 자수를 놓은 띠(케스토스)를 두르고 있는데,
이 허리띠는 애정을 일으키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띠는 일명 '수치의 허리띠'로 불리우기도 하는데,
'치명적인 여성의 유혹은 부끄러움'이란 의미라고 합니다.

제우스는 번개를 잘 단련한 데 대한 보답으로
헤파이스토스에게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맞게 해주었는데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 가장 못생긴 신의 아내가 된 것입니다.


- The Pearls of Aphrodite, by Herbert Draper

또 다른 아프로디테의 탄생 비화로,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키프로스 섬의 파포스(또는 키테라 섬) 근해의 거품 속에서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크로노스가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절단하여 바다에 던지자
남근 주위에 정액의 거품이 모여, 여신이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섬에 올라오자 에로스와 기타 여신들이 마중 나오고,
그녀가 가는 길에 꽃이 만발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별명인 '아나디오메네'는 '바다에서 올라온 것,
'키프리스'는 '키프로스 섬사람' 이란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 Birth of Aphrodite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었지만
헤라 같은 정숙한 아내는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남편을 속이고 아레스와 정을 통하다가
태양신인 헬리오스에게 밀고 당했습니다.

남편인 헤파이스토스는
두 사람이 나체로 껴안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물로 침대를 덮어 그들을 꼼짝 못하게 하였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다른 남자 신들을 불러
두 사람을 웃음거리로 만들었으나,
포세이돈의 설득으로 두 사람을 용서하였습니다.


- Aphrodite Disrobing, by Frederic Lord Leighton.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사이에서
데이모스(공포의 뜻), 포보스(낭패),
테베의 왕인 카드모스와 결혼한 하르모니아(조화시키는 여자) 등
여러 명의 자식이 태어났다.

그리고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쌍방의 성질을 가진
사랑의 신 에로스가 태어났습니다.

아프로디테는 아레스 이외의 많은 남신들과도 정을 통했습니다.

디오니소스와의 사이에서는
거대한 남근을 가진 신의 모습으로 표현되는 프리아포스,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는 에릭스가 태어났습니다.

제우스가 보낸 독수리에게 샌들을 도둑맞은 그녀는
헤르메스가 그 샌들을 찾아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나 그와 정을 통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로서 양성(兩性)을 모두 가진

헤르마프로디토스(Hermaphroditus)가 태어났습니다.



아프로디테는 아테나, 아르테미스, 헤스티아 세 처녀신을 제외한
모든 신들에게 사랑을 일으키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모든 신과 인간의 마음을 정복할 수 있는 마력의 띠,
케스토스를 허리에 두르고 있습니다.

헤라는 제우스에게 잠시 트로이 전쟁에 대한 생각을 잊게 하려고,
아프로디테에게서 그 마법의 띠를  빌려 허리에 두름으로써
남편의 마음을 자기에게 돌리기도 하였습니다.


- Paris and the Golden Apple (Hera, Aphrodite, and Athena)

불화의 여신, 에리스 여신이
펠레우스와 테티스의 결혼식에 던진 황금사과를 두고
아프로디테는 헤라, 아테나와 다투게 되었습니다.

그 황금사과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바쳐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세 여신 모두 자신의 아름다움을 주장하며 다투게 되었고,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의 결정에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파리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는
아프로디테의 유혹에 넘어가, 그녀가 가장 아름답다고 판정하였고,
그 결과 불화의 여신 의도한 대로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전쟁의 신- 아레스>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로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쓰고 방패를 갖고 창과 칼을 휴대하고 있습니다.

호전적이었으나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청년으로,
아프로디테의 사랑을 받아 그녀의 애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주위에는 걱정의 신 데이모스, 공포의 신 포보스, 불화의 신 에리스,
그리고 싸움의 여신 에니오가 따르고 있습니다.


- Mars and Venus, by Sandro Botticelli.

아레스는 전투를 위한 전투와 유혈을 좋아하였고,
그 옳고 그름은 문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전쟁터에는 쌍둥이 아들과 싸움의 여신인 에니오를 거느리고 나타나
병사들의 전투의식을 고취시켰습니다.

그러나 전술의 신이자 진정한 용기의 신인
아테나에게는 이길 수가 없었습니다.


- Battle between Ares and Athena

아테나와 아레스는 모두 전쟁의 신이지만,
이 둘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레스가 전투의 난폭한 면을 나타내는 대신,
아테나는 평화를 수호하는 전쟁으로 지적인 전술을 나타냅니다.

<일리아드>에서 아테나는 항상 아레스와 대립했는데,
한번은 디오메데스의 창으로 아레스의 복부를 찔러 부상을 입힘으로써
아레스를 싸움터에서 도망치게 하였습니다.

<대장간의 신- 헤파이스토스>


건축기사이며 대장장이이고,
갑옷 제조자이며, 이륜 전차 제조자로
올림포스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명공(名工)이었습니다.

그는 신들의 집을 지어 주었으며,
황금으로 신들의 구두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사이에서 태어으나
태어나면서부터 절름발이였기 때문에
헤라는 아들을 천상에서 내쫓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밀톤'의 '실락원'에서는
제우스와 헤라가 부부싸움을 하였을 때

헤파이스토스가 그의 모친편을 들었으므로
제우스가 하늘에서 떨어뜨려 절름발이가 되었다고도 합니다.
그는 하루 종일 추락하다가 마침내 렘노스 섬에 떨어졌고,
그 후 이 섬은 헤파이스토스의 성지(聖地)가 되었다고 합니다.

"...From morn
To noon he fell, from noon to dewy eve,
A summer's day; and with the setting sun
Dropped from the zenith, like a falling star,
On Lemnos, the AEgean isle."

"...아침부터
"정오까지 떨어졌다, 정오부터 이슬찬 저녁까지,
어떤 여름날; 그리고 지는 해와 같이
하늘로부터 떨어졌다, 마치 떨어지는 별처럼,
에게해(海)의 섬, 렘노스에."

- Milton의 "실락원," 에서



헤파이스토스는 올림포스의 신들로부터 소중하게 여겨졌습니다.
신들이 사는 호화 궁전은 모두 그가 만든 것이었습니다.

제우스의 번개,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의 화살 역시 그의 작품입니다.

그는 부탁만 받으면 인간의 무기와 갑옷도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다의 님프인 테티스(헤파이스토스를 키운 은인)의  부탁을 받고
아이네이아스의 무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 헬리오스가 대장간에 작업중인 헤파이스토스에게 
  아프로디테의 불륜을 고자질한다

또 인류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를 만든 것 역시 헤파이스토스였습니다

<신들의 전령- 헤르메스>

헤르메스는 신들의 전령이며 상업의 신.
길과 여행자를 지키고 행운을 가져다주며,
도둑과 나그네의 수호신이기도 합니다.

그는 제우스와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사자(使者)로서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모습을 감춰주는 투구를 쓴 채
바람처럼 이 세상을 돌아다닙니다.

또 손에는 두 마리의 뱀이 몸을 감고 있는
케리케이온 이라는 지팡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우스는 아틀라스와 플레이오테의 딸인 마이아를 사랑하여,
헤라가 잠든 사이에 키레네 산중의 동굴을 자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마이아는 그곳에서 헤르메스를 낳았습니다.

헤르메스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요람에서 빠져나와 아폴론의 소를 훔쳤는데,

이때 뒤를 밟히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소의 꼬리를 끌고 뒷걸음질을 할 정도의 지혜를 발휘했다고 합니다.



- Mercury is the Roman flavour of the Greek god Hermes - both have a
penchant for the feel of the wind against their skin & who can blame them.

또한, 어느 날 헤르메스는 한 마리의 거북을 발견하고
리라를 발명하였다고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는 거북이 껍질을 떼내어서, 그 양쪽 모서리에 구멍을 만들고,
아마실을 구멍에 꿰어서, 리라를 만들었습니다.

현의 수는, 아홉 뮤즈를 기리기 위해, 아홉 개였습니다.
헤르메스는 이 악기를 아폴론에게 주었습니다.

그 음색의 아름다움에 감동한 아폴론은
리라를 얻는 대신 자신의 소를 훔친 것을 용서하였고,

그 답례로 헤르메스를 가축의 수호신으로 삼고
돌로 점을 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으며,
소몰이에 사용하는 지팡이인 케리케이온도 주었습니다.



* 악기의 이러한 근원으로부터,


"껍질-shell"은 가끔 "리라"와 동의어로 쓰이며,
음악과 시를 상징하는 것으로 대변되고 있습니다.

'토마스 그레이'는, 그의 송시, "시의 진보"에서
리라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노래합니다 :

"O Sovereign of the willing Soul,
Parent of sweet and solemn-breathing airs,
Enchanting shell! the sullen Cares
And frantic Passions hear thy soft control."

"오, 의지의 영혼의 주인,
달콤하고 엄숙히 들이쉬는 선율의 부모,
매혹적인 악기여!  말없는 사랑
그리고 광적인 정열이
너의 부드러운 연주를 듣는다.

- 토마스 그레이



헤르메스는 죽은 자의 영혼을 안내하여
지하의 스틱스 강으로 인도하기도 했습니다.

강에서는 뱃사공인 카론이 배로 건너편 기슭에 건네다 줍니다.

이 경우에  헤르메스는 "영혼의 안내자" 라는 의미인
'푸시코폼포스' 로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헤르메스는 데메테르에게 페르세포네를 되돌려주라는
제우스의 명령과 교섭을 위해 명부에 가기도 하고,
케르베로스 사냥을 위한 헤라클레스의 저승 길을 돕기도 하였습니다.

오르페우스가 아내인 에우리디케를 지상에 데려올 때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계율을 어겨 권리를 상실한 에우리디케를
다시 저승으로 안내한 것도 역시 헤르메스였습니다.

'문화 역사 시사 > 문화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 신화 (4)  (0) 2010.06.25
그리스 신화 (3)  (0) 2010.06.25
그리스 신화 (1)   (0) 2010.06.25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0) 2009.12.01
품바 SHOW  (0) 200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