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일) 실시한 백두대간 31구간은 서울고 개교60주년과 동문회
창립5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고 교장을 포함한 교사, 학생과 서울고
동문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등 총188명이 함께 한 특별산행이었다.
기존에 계획된 코스를 변경하여 벌바위-촛대재-대야산-밀재-벌바위
구간을 산행하였는데 백두대간을 길게 하고 부수적인 코스를 짧게
하였다면 더욱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을텐데...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비전문가를 고려한 고육지책이라지만 오히려 더 힘들지 않았을지?
이 번 백두대간은 촛대재-밀재 뿐이라 배보다 배꼽이 훨씬 더 크다.
개교60주년 OB/YB 백두개간 탐사산행이라는 거창한 슬로건이 무색.
오전6시50분 서울고에 도착하니 벚꽃이 만개한 교정이 꽤 아름답다.
교직원과 재학생들은 아직도 준비를 하느라 분주. 한참을 기다리다
운동장 스탠드에서 사진을 찍은 후 7시51분 버스5대로 교정을 출발.
▼서울고 교정
8시50분 괴산휴게소에 들러 30여분 머무는 동안 아침식사를 하고
문경새재IC를 거쳐 10시5분 벌바위주차장(문경시가은읍완장리) 도착.
문경부시장 일행의 영접을 받고 산행준비를 한다. 나는 교직원 3명,
학생 3명으로 구성된 1조 안전요원의 임무를 부여받아 조명일(33회)
과 함께 10시25분 벌바위주차장을 떠나 1조의 후미로 산행을 시작.
▼등산로입구
용추골을 지나며 일행에 신경을 쓰느라 경관을 감상할 여유가 없다.
다행히 덕수고 교사인 조명일후배가 선두에 서서 일행을 잘 이끈다.
10시58분 월영대 갈림길(400)에 이르러 잠시 쉬다가 우측 피아골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 11시14분 3거리에서 정상으로 직접 오르는 좌측
코스대신 우측 촛대재 방향 능선에 들어서서 기다란 대열을 이룬다.
11시32분 촛대재 당도후 좌측 능선을 타는데 경사가 가파르다. 2개의
고개를 넘어 만나는 직벽을 로프에 의지하여 오르는 도중 내려오는
등산객 때문에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강풍을 동반한 추위가 엄습하여
쟈켓을 다시 꺼내 입는데 재학생은 염려했던 바와 달리 잘 오른다.
12시28분 무사히 절고개능선에 올라 안도를 하고 잠시 주변 경관을
감상. 우측 능선을 따라 12시41분 대야산정상(930.7)에 오르니 김영수
총동문회장(12회)도 곧 도착.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재학생들과
어울려 가져온 도시락을 먹고 오후1시14분 밀재 방향으로 하산 시작.
▼정상
△1조 재학생, 조명일후배(맨오른쪽)와 함께. 앞줄 오른쪽은 김영수 동문회장(12)
1시28분 절고개에서 좌회전을 하고 1시33분 코끼리바위, 거북바위를
지나 1시39분 3거리에서 좌측 지름길대신 우측 밀재를 향한다.
▼대야산
1시54분 충북괴산과 경북문경의 경계인 밀재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밀재는 ‘한국의 산하’에 의하면 622m, 김형수씨의 ‘한국400산행기’에
의하면 701m인데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여기까지가 백두대간.
등산로 양편으로 산죽이 무성하여 운치가 있다. 2시1분 3거리 당도.
좌측에 대야산에서 직접 내려오는 길이 있는데 사기골이라 적혀있다.
2시18분 떡바위를 지나면서 등산로 주변에 진달래가 만발하여 매우
아름답다. 2시28분 월영대(月影臺)에 당도하여 계곡물에 얼굴을 씻고
반석에 앉아 휴식. 간식을 들며 모처럼 여유를 즐기고 2시45분 출발.
▼월영대
△뒷줄 1조 재학생, 앞줄 오른쪽 조명일후배(33)
2시49분 피아골입구 3거리를 지나 수려한 계곡을 따라 십이선녀탕의
복숭아탕을 연상시키는 용추에 이르러 사진을 찍고 잠시 절경을 감상.
▼용추
3시14분 벌바위에 도착하여 총4시간50분(순4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재학생과 헤어져 돌마당 식당에서 도토리묵과 파전 안주를 곁들여
술을 마시고 해장국으로 식사를 한 다음 4시50분 주차장으로 향한다.
▼돌마당식당
▼벌바위주차장
주차장에 전체가 모여 기념촬영과 교가제창을 하고 5시36분 버스에
탑승. 괴산휴게소와 죽전휴게소에 들르고 교통체증때문에 예상보다
늦은 9시28분 서울고 도착하여 성기원교장의 인사말이 예정된 행사
를 취소하고 바로 해산. 집행부의 진행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