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백두대간

25) 차갓재-대미산-포암산-하늘재(2006.3.19)

박연서원 2008. 12. 18. 12:33

2006년3월19일 차갓재-대미산-포암산-하늘재

3월19일 무박으로 백두대간 24구간(차갓재-대미산-포암산-하늘재)을
산행하였는데 총39명중 20회는 여전히 B코스 이선길외 나 혼자뿐이다.


3월18일(토) 오후11시5분 압구정동을 떠나 익일 0시34분 괴산휴게소
도착. 너무 일러 식사는 하지않고 1시간여 잠을 자다가 1시43분 출발.

2시경 문경새재 나들목을 빠져나가 2시40분 경북문경 안생달에서 하차,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무리를 지어 걷는데 전에 내려오던 길과 다르다.

▼산행준비


25분간 오르니 차갓재가 아닌 작은차갓재 안내판이 보인다. 길을 잘못
들어 최소한 15분을 더 산행해야 할 듯. 3시10분 좌측 능선을 오른다.

▼작은차갓재


고개를 넘어 3시26분 차갓재(760) 당도. 전에 왔었던 곳으로 이제부터
백두대간코스가 이어진다. 둥근 달이 비추고 있지만 그래도 꽤 어둡다.

3시58분 923봉에서 5분간 쉬어가는데. 어둠속에서 길을 찾기 쉽지않다.
4시20분 981봉에 올라 잠시 휴식. 고도계는 1000m 이상을 가리킨다.

▼휴식중


헬기장과 새목재를 지난 5시38분 다시 헬기장(1051봉)이 나타나는데
서너 동문이 길을 몰라 서성거리고 있어 좌측을 택하여 선두로 나선다.

눈이 쌓여 미끄러운 경사를 조심스럽게 오른다. 눈물샘 갈림길을 거쳐
6시3분 대미산(大美山, 1115) 도착. 서서히 밝아오는데 상당히 춥다.

▼설경


▼대미산 정상


사진을 찍고 6시16분 대미산을 떠나 3거리를 거쳐 6시47분 부리기재
통과. 7시12분 1062봉을 넘어 억새밭에 둘러앉아 아침식사를 한다.
빈 속에 양주를 마시니 불편한데다 추위를 못견뎌 7시50분 급히 출발.

8시12분 나무에 고도 표지판이 걸려 있는 1032봉에서 좌측 방향으로
내려가고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 로프가 매어져있는 구간을 지난다.

8시50분 전망이 좋은 844봉에 이르러 잠시 휴식. 조령산과 주흘산의
멋진 경관이 조망된다. 21회 이관영후배와 수많은 봉우리를 줄곧 함께
오르내리며 능선을 타다가 10시34분 937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10시41분 갈림길에서 좌측(남서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길이 질퍽거리고
키가 작은 산죽이 햇빛에 반사되어 마치 메밀꽃이 만발한 듯 보인다.

▼산죽


이관영후배의 휴식 빈도가 점점 늘어나 덩달아 자주 쉰다. 11시25분
관음재 3거리를 지나고 11시40분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쉬며 경관을
감상하는 도중 현도성 등 29회 후배들이 도착하여 먼저 자리를 뜬다.



눈이 많이 쌓여있는 언덕을 올라 11시57분 포암산2봉에 도착, 5분여
쉬고 좌측으로 돌아 12시9분 포암산(布巖山, 962)에 올라 기념촬영.

▼포암산 정상


12시14분 정상을 떠나 하산하는데 경사가 무척 심하다. 눈은 없지만
제법 긴 로프가 매어져있는 암벽과 미끄럽고 가파른 흙길이 계속된다.

▼암벽구간


조심을 하며 12시58분 하늘재 도착. 좌측에는 산장과 포암산 암벽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우측으로는 미륵사지 방향으로 송림이 우거진
오솔길이 운치가 있다. 그런데 주차장에 우리 버스가 보이지 않는다.

▼하늘재

△미륵사지방향 오솔길


△포암산 암벽

 


전화로 문의한 결과 주차장에 버스를 오래 세워둘 수 없으니 10시간
산행을 한 사람들에게 1시간 이상 포장도로를 걸어오란다. 별 수 없이
좌측 문경행 도로를 따라 10여분을 걷고 있으니 버스가 데리러 온다.
뒤늦게나마 다행이지만 어차피 올 것이라면... 성의와 배려가 아쉽다.

버스로 오후1시40분 신북종합복지회관(문경읍갈평리)에 도착, 반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하고 복지회관내 남성경로당에서 월드클래식(WBC)
야구 한일 준결승전을 시청하는데 한국이 예상외로 참패하여 허탈하다.

▼식사중


3시20분 출발하여 충주휴게소에 20여분 들르고 6시5분 압구정동에서
하차. 무릎 통증으로 백두대간 완주를 포기하려 했으나 이 번 구간에서
별 탈이 없어 계속할 작정이다. (총산행 10시간15분, 순 9시간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