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백두대간

21) 마구령-고치령-소백산 (국망봉-비로봉)(2005.5.15)

박연서원 2008. 12. 18. 09:58

5월15일 백두대간 마구령-비로봉 구간을 무박으로 산행하였는데
총80명 참가하여 34명 대간코스 완주. 20회는 8명(김부경,남경희,
박남서부부,박승훈,유원재,이명인부부) 참가하여 3명(남경희,박남서,
박승훈) 완주. 산행거리 : 30km, 산행시간 : 총11시간(순10시간)

5월14일(토) 오후11시7분 버스2대로 압구정동을 떠나 익일 새벽
0시24분 문막휴게소에서 25분간 쉬고 1시33분 단양휴게소에 들러
라면으로 아침요기를 한 후 2시15분 출발, 중앙고속도로를 달린다.

2시36분 풍기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마구령으로 향했으나
도로가 좁아서 더 이상 버스가 진입할 수 없다는 기사의 말에 4시
소골(영주시부석면임곡리)에서 하차하여 바로 차도를 걷기 시작.

헤드랜턴으로 어둠을 밝히면서 차도를 걸어 4시34분 마구령(810)
에 당도하여 잠시 쉬다가 4시40분 왼쪽 언덕으로 줄지어 오른다.

능선마루에 올라 5시 마구령기점 1km를 지나니 점점 밝아오지만
날이 흐려 일출보기는 틀린 듯하다. 간간히 철쭉꽃이 눈에 뜨인다.

5시20분 헬기장(1096.6)을 넘고 5시47분 마구령-고치령 중간지점
(4km), 6시 미내치(820), 6시40분 헬기장 하나를 지나 6시47분
고치령 헬기장에 이르니 동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아침식사를 한다. 

남경희와 나는 첫 봉우리에서 먹기로하고 6시50분 고치령(760)을
가로질러 경사를 오르는데 고치령의 산신각과 태극기가 특이하다.

능선을 타는 도중 아침이슬을 머금은 신록의 숲이 싱그럽고 상큼한
반면 한편에는 산불에 새까맣게 그을린 나무들의 모습이 안스럽다.

▼숲과 소나무

△불에 그을린 나무


△신록

7시20분 형제봉갈림길(1032)에서 잠시 휴식. 1032봉을 넘어 내리막
중간에서 아침을 먹는 도중 박남서가 도착하여 8시5분 함께 떠난다.

8시10분 마당치를 지나고 1031봉, 헬기장, 연화동과 구인사갈림길,
어의곡리갈림길을 거쳐 10시15분 해발1100m(상월봉0.6km) 통과.

상월봉(1394)을 우회하여 10시35분 국망봉이 보이는 갈림길(1260)
도착. 이정표(국망봉1.8, 상월봉1.7km)상의 거리는 부정확한 것같다.

▼상월봉


남경희, 박남서와 떨어져 혼자 나아가면서 점점 지쳐간다. 진달래가
만개한 언덕을 지나 10시50분 국망봉(1420.8)에 올라 잠시 휴식.

 

▼국망봉 진달래


▼국망봉


초암사갈림길에서 간식을 들며 잠시 쉰 후 능선 마루금에서 B팀의
이명인부부, 박남서부인과 반갑게 조우. 곧 김부경, 유원재와도
만나 모두 함께 비로봉으로 향하는데 정상이 무척 멀게 느껴진다.

12시15분 비로봉(1439.5) 평원에 도착. 이정호단장(17)과 후배가
서브하는 간식을 들며 쉬고 있는 중에 동기들이 속속 도착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박남서부부가 오지 않아 통화해보니 우리가 있는
곳을 다른 길로 지나쳐 비로봉너머 하산로에서 식사하고 있단다.

비로봉에서 6명이 기념사진을 찍고 12시55분 비로사방향으로 하산.
박남서부부와 만나 입산회 8명이 동행, 오후1시7분 샘터(1250)에서
목을 축이고 1시20분 중간 쉼터에서 5분간 간식을 들며 쉬어간다.

▼비로봉


 

1시35분 양반바위(1150)를 지나기 전후 아름드리 소나무군이 멋진
경관을 선사한다. 그러나 등산로 한쪽이 무너지고 있어 보수가 시급.

▼소나무


1시50분 비로사 구등산로갈림길(1000)을 지나 2시25분 계곡에서
10분간 머물며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얼굴의 땀을 씻는다.

▼계곡


비로사를 거쳐 2시55분 삼가야영장 당도. 하산주를 곁들여 쇠고기
를 구워먹는다. 쇠고기는 박봉수동기로부터 구입한 초이스급으로서
대체로 질이 좋았다는 평이었으며 곰취에 싸서 먹으니 더욱 일미.

▼삼가야영장




백두대간 2기와 3기 집행부 이취임식과 교가제창을 끝으로 회식
종료하고 6시5분 삼가주차장 떠나 단양휴게소와 여주휴게소에
들른 후 9시34분 압구정동에 도착하여 해산. 기대하였던 철쭉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정상부에는 진달래만 흐드러지게 피었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제까지 19구간중 조침령-구룡령 구간과 더불어
가장 힘들었던 것같다. 산행후 감기가 도지고 무릎에 이상이 생겨
열흘이 지난 지금도 휴유증이 남아있다. 많은 동문이 힘들었다고
하는데 아마 산행초반 속도를 내고 유난히 더웠던 탓이 아닌가한다.

 

아래는 2004년6월6일 천동리-비로봉-국망봉-어의곡리 구간 산행기

 

6월6일(일) 입산회 24명(동기21+부인3)은 소백산에 다녀왔다.
날이 무척 더워 땀을 많이 흘렸고 총산행시간이 A팀의 경우
예정보다 늦은 총7시간45분(순6시간 이상)이나 소요되었다.

 

오전7시20분 압구정동을 출발, 32인승 우등버스에 24명만 타니
좌석이 무척 넓직하고 안락하다. 8시30분 문막휴게소에서 25분
머물고 북단양나들목에서 중부고속도로를 벗어나 10시 천동리
다리안주차장(단양군단양읍)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을 하기 시작.

 

소백산교에 이르니 허영호등산로 표지석과 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는데 정상인 비로봉까지 6.8km라고 씌어져 있다. 차도를 따라
나아가는데 길 옆으로 계곡이 상당히 아름답고 수량이 풍부하다.

 


▲천동계곡

 

10시15분 매표소를 지나고 10시45분 도로옆 그늘에서 첫번째로
휴식. 10시50분 해발610m를 지나 11시12분 벤치에서 두번째 쉰다.

 

약간 지리한 감이 드는 차로를 따라 오르다 11시40분 천동야영장에
당도, 샘터에서 시원한 물을 마신 후 과일을 들며 후미를 기다린다.

 

11시50분 해발1035m의 야영장을 떠나면서 넓은 차로가 오솔길로
바뀐다. 비로봉까지 이제 2.5km, 12시2분 옹달샘 지나니 해발1190.

 

점점 가파라지는 경사로를 오르다 12시25분 주목군락지에 이르러
잠시 휴식. 벌써 해발1330m이며 비로봉까지는 1km도 남지 않았다.


나무계단을 거쳐 12시35분 갈림길능선(1385) 당도, 마지막 숲 속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며 후미를 기다린다. 1시30분 함께 출발.

 


▲비로봉 오르는 계단

 


▲비로봉에서 내려다본 산장

 

능선 전체가 훤히 조망되는 계단을 올라 1시45분 비로봉(1439.5)에
도착, 붐비는 정상비를 피하여 전원이 돌탑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2001년 성탄절에 어의곡리에서 올라왔다가 천동리로 하산했었는데
비로봉에서 사진을 찍는 중 손이 얼어 꽤 고생을 한 기억이 떠오른다.

 


▲비로봉정상

 

정상에서는 남서로 연화봉이 이어지고 북동으로는 국망봉과 연결된
연릉이 조망. 10분간 머문 후 1시55분 북쪽 계단을 내려가는데
이 능선은 경북영주와 충북단양의 도계로서 백두대간을 이룬다.

 


▲국망봉을 향하여 비로봉 출발

 

2시5분 갈림길능선에서 어의곡리로 직접 내려가는 B팀 9명과 작별,
나머지는 국망봉을 향하여 일렬로 나아간다. 국망봉까지는 3.1km.
능선 주변에는 철쭉이 많이 지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피어있다.

 


▲소백산철쭉

 

능선을 오르내리면서 두어번 쉬고 3시17분 초암사갈림길을 거쳐
3시27분 국망봉(1420.8)에 도착, 기념촬영을 하고 간식을 든다.

 


▲국망봉정상

 

국망봉(國望峰)은 고려에 나라를 빼앗긴 신라 56대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가 이 곳에 와서 신라를 회복하려다 실패하고 망국의 한을
달래며 경주를 향하여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하여 국망봉이라 한다.

 

 

 


▲국망봉

 

3시40분 국망봉을 떠나 3시48분 갈림길능선에서 좌측 어의곡리를
향하여 하산하기 시작. 어의곡리까지 4.9km, 등산로에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운치가 있고 길이 부드럽다.

 

원시림같은 숲속의 등산로를 내려가며 深山의 느낌이 다가오고
4시40분 계곡에 도달하여 시원한 물로 땀을 닦으니 상쾌해진다.

 

5시45분 해발430m의 새밭주차장에 도착, 이미 하산한 동기들과
만나 정자에서 두부안주에 막걸리를 마시니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

 

6시15분 버스로 주차장을 떠나 6시35분 고수동굴입구 서울식당에
들어가 많은 손님들로 붐비는 식당에서 겨우 저녁식사를 한다.
7시23분 고수동굴을 출발, 10시15분 압구정동에 도착하여 해산.

 

참석자 : 김부경,김성민,김학동,김해동,김형철,박승훈,박준상,방대진,
송명구,엄 량,우제룡,유원재,유태식부부,이명인부부,이봉호,이상일,
이시형,이장하,임동철부부,전경호,최문식 이상21+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