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일) 백두대간 구룡령-진고개 구간을 무박으로 산행하였는데
전월 조침령-구룡령 구간 산행시 혼이 나서 내심 걱정을 하였으나
등산로에 그늘이 많았고 날이 좋아 예상보다 쉽게 산행을 마치었다.
당초 5월16일로 예정되었다가 비 소식으로 2주 연기되는 곡절 끝에
5월30일(일) 0시5분 총53명이 버스2대로 압구정동 주차장을 출발한다,
입산회(20회)는 6명이 참가(김부경,남경희,박승훈,유철진,이선길+박정초).
1시23분 클린턴휴게소에 들러 25분여 머물고 3시50분 구룡령(1013m)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 후 4시10분 휴게소 좌측 능선을 오르기 시작.
헤드랜턴으로 어둠을 밝히면서 산행을 시작한지 25분만에 1218능선에
올랐고 약수산이 가까워오면서 5시도 되지 않았는데 날이 밝아온다.
▲새벽 운해
5시 약수산(1306.2m)에 오르니 나무로 만든 엉성한 정상비가 서 있고
멀리 운해(雲海)가 신비스럽게 다가온다. 약수산에서 5분간 쉬고 출발.
경사를 내려가다가 5시35분 안부에서 다시 올라 5시46분 1280봉에
이르러 숨을 고른다. 새벽의 시원한 공기 때문에 별로 힘든 줄 모른다.
6시5분 1250봉, 6시21분 마늘봉(1126.6)을 넘어 안부 공터에서 10분
쉰 후 7시20분 응복산(1359)에 올라 아침을 먹으려고 하나 장소가
협소하고 그늘이 없어 그대로 지나친다. 일부는 정상에서 요기를 한다.
▲응복산
적당한 장소가 없어 30분을 더 나아간 후 만월봉(1281)에 당도, 움푹
파인 곳에 자리를 잡고 동기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8시34분 식사를 마치고 정상을 떠나 내려가는데 능선에 철쭉이 만개,
화려한 철쭉꽃과 연이은 능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지체한다.
▲철쭉군락
9시 안부에 이르러 일행을 기다리며 5분 쉬고 오르막을 지나 9시19분
신배령에 도착, 우측으로 탈출로가 보이지만 신배령 표지는 없다.
신배령을 떠나 20분을 오르니 정상에 신배령이라 씌어진 표지가
있는데 이는 신배봉이나 1121봉이라 고쳐 표기해야 하지 않을까.
하기야 마등령도 고개가 아니라 정상에 마등령 표지가 세워져 있다.
2개의 고개를 넘어 10시30분 중간 쉼터에서 10분간 쉬며 간식을
들고 긴 오르막을 거쳐 11시4분 두로봉 정상(1422)의 헬기장에 도착.
▲두로봉 정상에서
헬기장에서 현도성후배(29)와 사진을 찍는데 비로봉에서 상왕봉을
거쳐 온 사람들도 보인다. 11시10분 김부경을 만나 몇 걸음 가니
북대사와 동대산(7km)의 갈림길3거리에 정상 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갈림길 그늘막에서 잠시 쉬다가 이선길부부와 만나 11시28분 출발,
등산로에는 운치있는 나무들이 많고 활엽수의 녹음이 무척 싱그럽다.
구룡령을 출발한지 벌써 7시간30분 경과. 11시42분 또 다른 헬기장을
지나고 급경사를 내려가 12시5분 쉼터에서 10분간 과일을 들며 재충전.
봉우리 하나를 넘어 12시35분 1260봉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좌측으로 잘못 내려가다가 다시 돌아오는 실수를 범한다. 12시58분
우측길로 접어들어 헬기장을 지나고부터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오후1시15분 차돌배기(해발1230m) 당도. 산중에 새하얀 차돌바위가
5-6개 서있는 것이 기묘하게 보인다. 사진을 찍고 계속 혼자 전진.
▲차돌배기
능선의 오르내림이 지루하고 힘들게 이어진다. 1시45분 1300봉을 지나
2시10분 헬기장이 있는 1421봉을 지나는데 동대산인 줄 착각하기 쉽다.
2시19분 드디어 이 번 산행중 최고봉인 동대산(1433)에 도착, 초라한
정상비가 동대산임을 알려주고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음에 안도한다.
동기들, 선후배들과 어울려 술잔을 나누며 여유를 즐기고 점심식사를
한다. 사진도 여러 장 찍은 후 2시50분 동대산 출발.
▲동대산 정상
2시55분 갈림길3거리에 당도하니 좌측으로 진고개 1.7km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자연휴식년제라 출입통제선이 설치되어있다. 통제선을 넘어 하산.
3시30분 진고개(960)에 도착하여 총11시간20분(순9시간30분)의 산행 종료.
찬 물에 몸을 닦은 후 시원한 맥주로 갈증을 달래니 날아갈 것 같다.
▲진고개 휴게소
4시13분 진고개를 떠나 4시35분 부일식당(평창군진부면)으로 이동하여
막걸리, 소주와 함께 산채정식으로 뒤풀이 모임을 하며 피로를 잊는다.
▲부일식당에서
6시 부일식당 출발. 무궁화휴게소(홍천)와 건업리휴게소(평내) 들르고
10시30분 압구정동에 도착. 12시를 넘겨 꼬박 2일만에 귀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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