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바흐 / 미사 B단조, BWV 232

박연서원 2019. 12. 9. 07:34

Mass in B minor, BWV 232

바흐 / 미사 B단조, BWV 232

Johann Sebastian, 1685-1750

 

 

바흐의 b단조 미사는 전례 음악으로서의 굴레를 벗어난 서양 음악사에 길이 남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서 25년에 걸쳐 이룩된 바흐의 교회 음악 양식의 결정체이다. 미사 통상문에 따라 5부로 이루어지고, 각 악장은 다시 세분되어 모두 27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독창·합창 외에 관현악과 오르간을 사용했으며, 합창은 2부의 소프라노를 추가해 5부가 기본이 된다. 목적에 따라 각 성부가 2분되어 6부·8부나 본래의 4부 등, 변화에 넘친 편성을 나타내어 풍부한 표현을 가져오고 있다. 교회의 구별을 넘어 그리스도교 본래의 신앙의 진수를 남김없이 전하고 있다.

 

Mass in B minor, BWV 232

Ton Koopman,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Mass in B minor, BWV 232 (1749)

i. Missa (Kyrie & Gloria)

ii. Symbolum Nicenum (Credo)

iii. Sanctus

iv. Osanna, Benedictus, Agnus Dei, Dona nobis pacem

Céline Scheen, soprano I

Yetzabel Arias, soprano II

Pascal Bertin, countertenor

Makoto Sakurada, tenor

Stephan MacLeod, bass

Jordi Savall, cond.

Andy Sommer, direction

La Capella Reial de Catalunya

Le Concert des Nations

Recorded at the Abbaye de Fontfroide, Narbonne, July 19, 2011

 

Mass in B minor (Proms 2012)

0:00:07 - Kyrie eleison

0:10:33 - Christe eleison

0:15:20 - Kyrie eleison

0:19:06 - Gloria in excelsis Deo

0:25:35 - Laudamus te

0:29:40 - Gratias agimus tibi

Joélle Harvey, soprano

Carolyn Sampson, soprano

Iestyn Davies, counter-tenor

Ed Lyon, tenor

Matthew Rose, bass

Harry Bicket, cond.

Choir of the English Concert

The English Concert

Royal Albert Hall,2 August 2012

 

Bach - Die Hohe Messe in h-moll BWV232

Gundula Janowitz, soprano

Hertha Töpper, alto

Horst R. Laubenthal, tenor

Hermann Prey, bass

Karl Richter, cond.

Münchener Bach-Chor

Münchener Bach-Orchester

 

◇ 제1곡 Kyrie eleison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b단조. 4/4박자

우선 투티의 서주가 있고, 합창이 진지한 기도 소리를 터뜨린다. 이 선율은 루터의 독일 미사의 코랄 선율에 의거한 것이다. 5마디 째부터 라르고의 주부(主部)로 들어가 관현악의 전주를 거쳐 선이 굵은 주제에 의한 5성의 푸가가 장대하게 전개된다. 바흐는 이 악곡을 빌데러(1670-1724)의 를 참조하여 구상했다고 한다.

 

 

01. Kyrie eleison (Chorus)
Gundula Janowitz, soprano

Hertha Töpper, alto

Horst R. Laubenthal, tenor
Hermann Prey, bass
Karl Richter, cond.

Münchener Bach Orchester & Chor

 

◇ 제2곡 Christe eleison 그리스도여, 불쌍히 여기소서. D장조. 4/4박자

삼위 일체의 제2위격인 그리스도의 기도가 바이올린의 오블리가토를 수반한 소프라노의 2중창으로 노래된다. 3도와 6도의 병행을 주제로 한 감미로운 울림은 이탈리아의 갤런트 양식에 접근한 것으로,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의 정념 affetto amoroso'을 동경을 담아서 표현하고 있다.

 

◇ 제3곡 Kyrie eleison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 알라 브라베 f#단조. 4/2박자.

제2 키리에는 장중한 옛 양식에 의한 4성 푸가이다. 나폴리 6도를 두드러지게 한 주제는 긴밀하게 처리되어 엄숙한 기도의 인상을 일깨운다.

 

02. Christe eleison (S-A)
03. Kyrie eleison (Chorus)

 

◇ 제4곡 Gloria in excelsis Deo 매우 높은 곳에 계시는 하나님께 영광 있으라. D장조. 3/8박자.

키리에 세 곡이 b단조 3화음의 각 음을 으뜸음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 글로리아의 여덟 곡에서는 밝은 D장조가 주축이 된다. 우선 3개의 트럼펫과 팀파니를 포함한 관현악을 블란켄부르크가 말하는 '하늘의 협주곡'을 휘황하게 연주하기 시작하고, 합창이 이 악장을 이어받아 하나님의 찬미를 진행시킨다(하나님의 상징으로 3박자가 취해지고 있다). 제100마디부터 음악은 새로운 부분으로 들어간다. 땅을 상징하는 4박자에 의하여 지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부분이다. e단조의 차분한 악장을 거쳐 4성의 푸가가 일어나고, 금관군이 다시 되돌아와 장대한 클라이맥스가 구축되어 간다. 바흐는 이 악장을 1742년경에 동명의 칸타타 BWV 191의 제1곡에 전용했다.

 

◇ 제5곡 Et in terra pax 땅에는 평화

 

04. Gloria in excelsis Deo (Chorus)
05. Et in terra pax (Chorus)

 

◇ 제6곡 Laudamus te 우리는 그대를 찬양하여. A장조. 4/4박자.

독주 바이올린과 제2소프라노 독창이 협주하는 아리아로 현이 이것을 배후에서 받치고 있다. 풍부한 장식을 가진 패시지가 찬미의 열렬한 마음을 전한다.

 

◇ 제7곡 Gratias agimus 감사를 올린다. 알라 브레베. D장조. 4/2박자.

베이스부터 시작하여, 당당한 대위법적인 4성 합창이 일어난다. 이것은 1731년의 칸타타 '하나님이시여, 우리들은 당신께 감사한다' BWV29의 제2곡에서 전용한 것이다. 곡은 두 개의 주제를 교대시키면서 고조되고, 그 정점에서 트럼펫이 드높게 울려 퍼진다.

 

06. Laudamus te (A)
07. Gratias agimus tibi (Chorus)

 

◇ 제8곡 Domine Deus, Rex coelstis 주님이신 하나님, 하늘의 왕. G장조. 4/4박자.

플루트의 오블리가토와 현의 반주를 가진, 제1 소프라노와 테너의 2중창. 2중창은 '아버지이신 하나님'과 '독자이신 그리스도'의 2격을 상징하는 것이다. 플루트가 연주하는 선율레는 당시 새로이 유행하게 된 롬바르디아 리듬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 악장은 1727년의 세속 칸타타 '그대들 하늘의 집들이여 Ihr Hau"ser des Himmel' BWV 193a 제5곡을 원곡으로 하고, 나중에 BWV 191의 제2곡에 전용되었다.

 

◇ 제9곡 Qui tollis 세상의 죄를 제거하시는 자여. b단조. 6/8박자.

조성이 b단조로 바뀌고, 세상의 죄를 제거하시는 자애의 기도가 된다. 제1 소프라노를 생략한 4성 합창이 조용히 전개되고, 현의 반주 위에서 2개의 플루트가 카논풍으로 아름다운 장식을 입혀 간다. 원곡은 <칸타타 Schauet doch 생각해 보라 BWV 46>(1723)의 제1곡.

 

08. Domine Deus (S-T)
09. Qui tollis peccata mundi (Chorus)

 

◇ 제10곡 Qui sedes 아버지의 오른편에 앉으신 자여. b단조. 6/8박자.

현의 반주를 배경으로, 오보 다모레가 마음에 스며드는 듯한 오블리가토를 연주한다. 알토의 아리아는 전·간주에 의하여 3개의 부분으로 나뉘고, 에코 효과가 훌륭하게 색채를 더해 준다.

 

10. Qui sedes ad dextram Patris (A)

 

◇ 제11곡 Quoniam tu solus sanctus 그개만이 거룩하시니. D장조. 3/4박자.

베이스의 아리아. 다시 D장조가 되고, 유일신에 대한 신앙이 확연하게 노래 불린다. 코르노 다 카치아와 한 쌍의 파곳, 통주저음이라는 특이한 편성은 성스러운 자의 비범함을 표현하기에 알맞다.

 

◇ 제12곡 Cum Sanctus Spiritus 성령과 더불어. 비바체. D장조. 3/4박자.

이 매우 발랄한 악곡이 글로리아를 끝마친다. 그것은 aba'b'의 협주곡풍 5부분 형식을 취하고 (a는 투티의 호모포니 부분, b는 5성의 푸가), 진행해 나아감에 따라 긴박감을 높인다. 이 악장은 BWV 191의 제3곡에 전용되었다.

 

11. Quoniam tu solus sanctus (B)
12. Cum sancto Spiritu (Chorus)

 

◇ 제13곡 Credo in unum Deum 나는 믿는다. 유일한 하나님을. A장조. 4/2박자.

흔들림 없는 신앙의 고백이 5성의 합창에 2부의 바이올린을 더한 7성의 푸가(7은 하나님의 완전성의 상징)로 전개된다. 그레고리오 성가에 유래하는 믹솔리디아 조의 코랄 정선율을 쓴 고풍스런 푸가이다. 통주저음은 일관하여 4분 음표의 걸음걸이를 계속한다.

 

◇ 제14곡 Patrem omnipotentem 전능하신 아버지를 믿는다. D장조. 2/2박자.

새로운 가사를 주제로 한 푸가인데, 전곡에서 나온 '나는 믿는다' 라는 고백이 여기서도 되풀이 되어 양자가 일체를 형성한다. 그러나 음악의 성격은 한층 근대적이고 즐겁다. 이 악장은 <칸타타 Gott, wie dein Name 하나님이시여, 당신의 이름처럼 BWV171>로부터의 전용이다.

 

◇ 제15곡 Et in unum Dominum 유일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안단테. G장조. 4/4박자.

그리스도와 아버지이신 하나님의 일체성을 노래하는 제1소프라노와 알토의 2중창. 2개의 오보 다모레와 현이 오블리가토한다. 아버지와 아들이 닮았으나 서로 다른 성격이 아티큘레이션의 구별에 의하여 교묘하게 상징되고, 노래 성부는 카논을 이루어 진행한다.

 

13. Credo in unum Deum (Chorus)
14. Patrem omnipotentem (Chorus)
15. Et in unum Dominum (S-A)

 

◇ 제16곡 Et incarnatus est 성령에 의하여처녀 마리아로부터 육체를 받아. b단조. 3/4박자.

그리스도가 마리아를 통하여 사람의 몸이 주어진 것이, 신비적인 정서를 띤 5성 합창에 의하여 노래 불린다. 2부의 바이올린이 유니즌으로 연주하는 오블리가토의 음형은 실로 아름답다.

 

◇ 제17곡 Crucifixus 십자가에 못 박혀. e단조. 3/2박자.

마케아 신경의 중심을 이루는 합창곡. 라멘트 베이스에 의거한 샤콘의 형태를 취하고, 대담한 불협화음의 사용에 의해 십자가의 고뇌의 박진적인 표현에 성공하고 있다. 이 곡은 <칸타타 울고 한탄하고 근심하고 두려워하라 BWV 12>(1714)의 제2곡의 패러디인데, 제13변주에 해당하는 '장사지내지다'의 부분에는 반음 하강의 미로를 거쳐 희망이 희미하게 보이는 G장조의 카덴차에 이르는 화룡점정의 가필이 행해졌다.

 

16. Et incarnatus est (Chorus)
17. Crucifixus (Chorus)

 

◇ 제18곡 Et resurrexit 3일째에 소생하시어. D장조. 3/4박자.

대규모의 관현악 연주를 수반하는 합창곡이 부활의 기쁨을 선명하게 고한다. 자유로운 다 카포 형식을 위하고, 중간부의 끝에는 베이스 성격의 파트 솔로가 나타난다. 이 악장은 <칸타타 Entfernet euch, ihr heitern Sterne 물러가라, 밝은 별이여 BWV Ahn 9>(1727) 제1곡의 패러디.

 

◇ 제19곡 Et in Spiritum Sanctum 생명의 주이신 성령을 믿는다. A장조. 6/8박자.

신앙 고백은 여기서는 제3위격인 성령으로, 다시 '보편적인 교회'로 향한다. 높은 음역을 주로 한 베이스의 아리아로, 2개의 오보 다모레(사랑의 오보)가 신·구 양 교회의 화해를 상징하는 듯한 온화한 듀엣을 펼친다.

 

18. Et resurrexit (Chorus)
19. Et in Spiritum Sanctum (B)

 

◇ 제20곡 Confiteor unum bapisma 유일한 세례를 인정한다. f#단조. 2/2박자.

통주저음만을 수반한 고풍스런 합창 푸가이다. 이것이 한바탕 전개되면 '니케아 신경' 최초의 곡에서 들었던 코랄 선율의 해당 가사 부분이 정선율 풍으로 모습을 보인다. ' Et expecto resurrectionem mortuorum 사자(死者)의 소생을 대망한다'라는 구(句)는 아다지오가 되어 신비적인 기분 속에서 전조를 거듭해 간다.

 

◇ 제21곡 Et expecto resurrectionem mortuorum 사자(死者)의 소생을 대망한다. 비바체 에 알레그로. D장조. 2/2박자

앞의 곡 말미의 신비감을 단숨에 날려 버리는 명쾌한 피날레 합창. D장조의 화음이 강조되고, 트럼펫을 화려하게 활약시키면서 커다란 클라이맥스가 구축된다. 이 악장은 <칸타타 Gott, man lobet dich in der Stille 하나님이시여, 인간은 남몰래 당신을 찬양합니다 BWV 120> 의 제2곡의 4성 합창에 제5성부를 가하는 형태로 작곡되었다.

 

20. Confiteor unum baptisma (Chorus)
21. Et expecto resurrectionem (Chorus)

 

◇ 제22곡 Sanctus 거룩하도다. D장조. 4/4박자.

3개의 트럼펫과 팀파니, 3개의 오보, 3부의 현, 6성 합창과 통주저음이라는 편성에 의해 하나님으로의 장대한 찬가가 노래된다. 묵직하게 흘러가는 셋잇단음표 또한 하나님을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이다. 'Pleni sant coeli et terra gloria eius 하늘과 땅은 주의 영광에 찼도다'의 부분은 3/8박자의 활발한 푸가가 된다. 이 때문에 전체는 프랑스풍 서곡의 완급 구성을 모방한 것으로 해석된다.

 

◇ 제23곡 Ossana in excelsis 높은 곳의 호산나. D장조. 3/8박자.

2군의 4성 합창과 관현악을 사용한 약동적인 찬미의 표현. 이 음악의 유래는 <세속 칸타타 Preise dein Glu"cke, gesegnetes Sachsen 은총받은 작센이여, 그대 행복을 찬양하라 BWV 215> 제1곡을 거쳐 &ltEs lebe der Ko"nig, der Vater im Lande 나라의 아버지이신 왕이시여 만세 BWV Ahn 12>로 거슬러 올라간다.

 

22. Sanctus (Chorus)
23. Osanna in excelsis Deo (Chorus)

 

◇ 제24곡 Benedictus 축복 받으소서. b단조. 3/4박자

주의 이름으로 내려오신 그리스도에 대한 부름이 경건한 테너의 아리아로 형성된다. 플루트의 유려한 전주에 인도되어 테너가 정감을 깃들여 노래하고, 이어 전곡의 호산나가 되풀이된다.

 

◇ 제25곡 Ossana in excelsis 높은 곳의 호산나. D장조. 3/8박자.

2군의 4성 합창과 관현악을 사용한 약동적인 찬미의 표현. 이 음악의 유래는 <세속 칸타타 Preise dein Glu"cke, gesegnetes Sachsen 은총받은 작센이여, 그대 행복을 찬양하라 BWV 215> 제1곡을 거쳐 &ltEs lebe der Ko"nig, der Vater im Lande 나라의 아버지이신 왕이시여 만세 BWV Ahn 12>로 거슬러 올라간다.

 

24. Benedictus (T)
25. Osanna in excelsis Deo (Chorus)

 

◇ 제26곡 Agnus Dei 천주의 어린 양. g단조. 4/4박자.

영탄(詠嘆)적인 기분에 찬 알토의 아리아. 바이올린이 유니즌으로 오블리가토하고, 표정적인 감7화음이 많이 사용된다. 이 음악은 처음에 <세속 칸타타 Auf! Su"ss entzu"ckende Gewalt 자, 감미로운 매력이여> 제3곡에 붙여졌던 것으로, 나중에 <승천(昇天)제 오라토리오 BWV11>를 거쳐 이 미사에 전용되었다.

 

◇ 제27곡 Dona nobis pacem 우리에게 평안을 주시옵소서. D장조. 4/2박자.

제6곡의 음악을 그대로 새로운 가사에 맞추어 놓은 종곡. 여기서는 평안의 기원이 확신에 넘친 찬미의 음악과 융합하여 드높은 기분을 고양시키면서 전곡을 맺는다.

 

26. Agnus Dei (A)
27. Dona nobis pacem (Cho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