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도 [狼島] 상산(낭도산, 상산) 280.2m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 낭도리
동경 127°34′, 북위 34°37′에 위치한다. 여수에서 서남쪽으로 26.2㎞, 화양반도(華陽半島)의 남쪽 3.6㎞ 지점에 있다. 인근에 적금도(積金島)·둔병도(屯兵島)·조발도(早發島)·상하화도(上下花島)·사도(沙島) 등이 있다. 면적은 5.33㎢이고, 해안선 길이는 19.50㎞이다. 섬 남단에는 남포등대가 있다. 섬의 형태가 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낭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지질은 대부분 중성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낭도산(狼島山, 280.2m)이 위치한 섬 동쪽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구릉지이다. 해안은 만(灣)과 곶(串)이 교대하여 이어지고 있어 해안선의 드나듦이 복잡하다. 만입부(灣入部)는 대부분 사빈해안(沙濱海岸)을 이루고 있으며, 파랑에 노출되는 남쪽에는 암석해안이 발달해 있다.
연평균기온은 14.4℃, 1월 평균기온은 2.1℃, 8월 평균기온은 24.1℃, 연강수량은 1,247㎜이다.
현황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346명(남 148명, 여 198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세대수는 202세대이다. 취락은 섬 중앙의 만안(灣岸)에 집중되어 있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0.17㎢, 밭 0.61㎢, 임야 3.13㎢이다. 주민의 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산물로는 감자·고구마를 비롯하여 보리·쌀·무·마늘 등이 생산되고, 염소와 소 등의 가축이 사육되고 있다.
연근해에서 감숭어·멸치·장어 등이 주로 잡히며 김·굴·피조개 등의 양식도 행해지고 있다. 주변 해역은 봄과 여름에 제주난류가 북상하여 난류 어족이 많이 모여들어 좋은 어장을 형성한다. 근해 수산업의 중심지로서 수산가공업이 발달해 있다.
여수 백아도에서 정기여객선이 매일 운항된다. 여산초등학교는 2001년 3월에 안일초등학교 여산분교장이 되었다가 2012년에 폐교되었다. 중학교는 화양중학교 낭도분교장이 있다.
낭도는 여수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20분 소요되며 350여 명이 사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섬마을이다. 공룡 발자국, 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경관과 지금까지 맥을 이어온 당제 등 유형·무형의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화정면 낭도에는 도.시비 등이 투입되어 낭도와 사도, 추도 등 낭도 권역 3개 섬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국제 워크캠프가 설립 예정이라고 한다.
다도해의 아름다운 섬들이 많은 여수는 신비스러운 현대판 ‘모세의 기적’ 현상이 일어나는데 외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공룡들이 뛰놀았던 환상적인 섬 사도를 중심으로 7개의 섬들이 ‘ㄷ’형태로 추도까지 길이 약780m, 폭 20m의 바닷길이 열리면서 7 개의 섬이 하나로 연결된다. 정월대보름과 2월 연등에 볼 수 있으며, 1년 중 썰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연등사리’로 여수지역민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여 든 관광객들은 해초 숲으로 우거진 바다의 속살이 드러나면서 미역, 청각, 해삼, 개불 등 각종 어패류 등을 손쉽게 채취하고 맛 볼 수 있어 재미가 쏠쏠하다.
사도 일원에는 3,500여 개의 공룡발자국 화석과 퇴석층(천연기념물 제434호), 각각 아름다운 전설을 지니고 있는 얼굴바위, 거북바위, 젖샘바위, 용두암, 척추바위, 용미암, 선녀탕, 왕두꺼비 바위, 평풍바위, 멍석바위, 황금들판, 탄생굴, 와송, 호랑이와 사슴, 이승과 저승길 등 기암괴석이 눈길을 끈다.추도에는 세계 최장 84m공룡보행렬 발자국 화석과 옛 담장길(등록문화재 제367호)은 옛 정취를 고스란히 느끼며 감동을 자아낸다.
낭도는 인근의 사도와 함께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유명하다. 화정면 인근 섬에서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한 가구가 사는 작은 섬 추도에 가장 많은 1,759점이고 낭도가 그 다음으로 많은 962점이다. 낭도 화석들은 청석금 해변에 있는데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사리 대라야 볼 수 있다. 순천도호부에 속했던 낭도는 1896년(고종 33년) 돌산군(突山那) 설립 시 옥정면(玉井面)에 속했다가 1914년 여수군(麗水郡)이 설치되면서 화정면 소속이 되어 지금에 이르렀다.
낭도는 면적 5.03㎢, 해안선 길이 19.5km의 작지 않은 섬이다. 조선왕조의 공도정책으로 비워져 있던 낭도에 다시 사람의 거주가 시작된 것은 임진왜란 직후 강릉유씨가 들어와 정착되면서부터라 한다. 2001년 433명이던 낭도의 인구는 2014년 말 기준 298명. 많은 섬들이 그렇듯이 낭도 또한 급속도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 나라 많은 섬들은 이름의 유래조차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로 섬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부실하다. 조선왕조가 공도정책으로 섬을 하찮게 대우했던 원인이 크다. 그래서 문자기록으로 섬의 역사를 알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사람이 살았어도 기록이 없으면 역사란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섬의 역사를 미력하나마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있다. 구전으로 이어진 섬의 지명들이 그것이다. 섬의 지명은 섬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사료다. 낭도의 지명들 또한 다르지 않다.
모소금은 바위에 바닷물이 고여 소금이 되면 식용으로 이 소금을 채취했던 곳이고, 고막포는 고막(꼬막)이 많이 서식했던 곳이고, 도낙포는 옛날에 낙지가 많이 잡혔던 곳이다. 집뚜개[浦]는 해안 모양이 지붕처럼 생겼다 해서 집뚜개고 강남금이는 강낭콩 재배가 잘 됐던 곳이다. 여산마을 동북쪽의 이서나무끝은 옛날에 이서(자두)나무가 많이 자생했던 곳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가장굴은 낭도 여산마을의 서북쪽에 있는데 옛날에 주민이 죽었을 때 마을과 가까운 곳에 임시로 장지를 정하고 가묘를 썼다 해서 가장굴이라 했는데 후일 사람이 터를 잡고 살기 시작하고부터는 신촌이란 이름을 얻었다. 답동은 논이 많았던 마을이라 하여 답동이었지만 지금은 모두들 큰 마을로 이주해 사람이 살지 않는다.
낭도의 최고 봉은 상산(280m)이다. 섬의 산치곤 낮지 않은 산이지만 가파르지 않고 완만해 오르기 쉽다. 상산 가는 길의 명물은 5년 된 소나무다. 그늘 아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되는 나무다. 이 나무 아래 앉아서 바라보는 여수 바다 풍경은 더없이 평화롭다. 실제로도 이 나무는 휴식의 나무로 유명하다, 옛날에 낭도에서 고된 머슴살이를 하던 이들의 사랑방이자 피난처였다 한다. 땔감을 하던 머슴들은 이 소나무 아래 쉬며 고달픔도 잊고 주인 흉도 보며 시름을 달랬다 한다. 상산 가는 길에 마주하는 건너 섬 사도의 풍경 또한 절경이다. 상산 정상에는 봉수대터가 있다. 왜적의 침입을 감시하던 봉수대. 이곳에서 올린 방화불이나 연기 신호는 전라 죄수영이 있던 여주의 종고산까지 전해져 이귑함을 알렸다. 참으로 중요한 군사시설이다.
상산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여산마을 뒤안 당산에는 아직도 당제를 모시는 신당인 당집이 남아있다. 낭도의 마을대동제인 당제는 4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에서 주관해 치러졌다. 하지만 이제 당제는 더 이상 마을대동제가 아니다. <가고 싶은 섬> 낭도추진협의회 강창훈 위원장에 따르면 “마을총회에서 교회를 다니는 장로들이 마을 돈으로 당제를 모시는 것을 문제 삼아” 마을행사로서의 당제가 중단됐다고 한다. 낭도에서는 교인들과 비교인들 사이의 갈등이 큰 듯하다. 섬 주민 90% 정도가 교인이라 하니 교회의 영향력이 막강함을 알 수 있다.
마을총회의 당제 중단 결정 이후, 당제의 지속을 원하는 마을 사람들 30여 명이 낭도민속보존회를 결성했으며 지금은 낭도민속보존회 주관으로 당제를 모신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당제는 민속보존회원뿐 아니라 교회에 다니지만 당제도 소중히 여기는 주민들과 출향인사들도 함께 참가해 치러지고 있다 한다. 섬 내부의 갈등관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출향인사들의 후원이 큰 힘이 된다고 한다.
낭도의 당제는 제관들이 정월 열사흗날 당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준비해 당할머니, 당할아버지에게 제사를 올린 뒤 보름날 마을로 내려와 바닷가에서 용왕제를 올리고 막을 내린다. 대부분의 섬과 마을들에서는 당제가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도 낭도에서 수백 년을 끊이지 않고 당제가 이어져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의미는 크다. 인천의 소래나 연평도의 경우 당제가 사라지고 교회가 풍어제를 풍어 예배로 흡수했지만 근래에는 다시 마을 전체 차원에서 당제가 복원됐다. 문화재인 동시에 관광자원으로 당제를 복원시킨 것이다.
산행기
코스 : 낭도선착장-상산-낭도선착장(원점회귀)
일자 : 2019.8.21(수) 무박
동행 : 좋은사람들 28인승 버스 1대(대장 : 후리지아, 기사 : 최종엽)
8/20(화)
동암역22:47-(급행)-신도림역23:13/23:15-사당역23:33/23:50-양재역23:59/24:01-
8/21(수)
여산휴게소(익산)01:50/02:10-공정마을(여수) 선착장04:40/0630-(민들레호)-추도선착장06:44/06:47-(트레킹)-추도선착장08:01-(민들레호)-사도선착장08:06/08:10-사도리사무소08:15-중도(간도)-양면해수욕장08:26/08:27-얼굴바위08:33/08:34-증도(시루섬)-거북바위09:12-사도식당(≒39/40.4, 2.96/3.139)09:40/10:54(중식:한식부페)-사도선착장10:56/11:21-(민들레호)-낭도선착장(≒43/43.9)11:31/1137-쉼판터전망대12:07-역기미분기점12:28-상산(≒285/293.7, 2.95/3.025)12:37/12:46-낭도선착장(≒51/51.4, 6.2/6.333)13:45/14:13-(민들레호)-공정마을(여수) 선착장14:34/14:39-오수휴게소(임실)16:20/16:37-서울TG19:06-양재역19:29/19:30-사당역19:34-가마솥손두부19:39/20:16-(석식:바지락순두부)-사당역20:19/20:26-신도림역20:43/20:46-(급행)-동암역21:16
(산행거리 총6.2/6.33/6.7km 산행시간 총2시간8분, 순2시간5분/1시간53분/51분,
평균속도 3.1/3.34/3.6km/h, 최고고도 312/313m, 최저고도 43m, 시작고도 4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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