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기타연습실

El Co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

박연서원 2018. 4. 16. 07:13

El Cóndor Pasa (철새는 날아가고)

             composed by Daniel Alomía Robles


I'd rather be a sparrow than a snail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I'd rather be a hammer than a nail

Yes I would, if I only could,

I surely would

Away, I'd rather sail away

Like a swan that's here and gone

A man gets tied up to the ground

He gives the world its saddest sound

Its saddest sound


I'd rather be a forest than a street

Yes I would, if I could, I surely would

I'd rather feel the earth beneath my feet


Yes I would, if I only could

I surely would





Paul Simon & Garfunkel




사이먼 가펑클이 페루의 민요에 곡을 붙여 불리어 알려지기까지 'EL Condor pasa'는 안데스를 지키는 잉카인들의 아픈 역사를 보듬고 살아온 인디오들의 정서를 담고 잉카문명 몰락의 서글픈 전설이 담겨있는 곡이다

빛나는 문명을 자랑하던 잉카는 1533년 전직 돼지치기인 스페인의 정복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게 허망하게도 하루아침에 멸망당하고 말았다.

1년의 길이를 365.2420일이라고 정확히 계산해낸 놀라운 천문학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인구 2백만의 제국이 고작 6백명의 스페인 정복자에게 망하고 만 것이다.

피사로는 기습작전으로 잉카 황제 아타우알파를 사로잡고, 몸값으로 방 하나 가득 채울 금을 요구한 끝에 금을 다 받고도 반역죄를 뒤집어씌워 아타우알파의 목뼈를 부러뜨려 처형해 버렸다.

그러한 악행으로 천벌을 받았는지, 피사로 역시 비참하게 부하의 칼에 목이 베여 죽었다고 한다.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나라를 잃은 후, 인디오들은 스페인의 압제 아래 수백년 동안 노예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슬픔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 1780년 페루의 농민반란이었다.

그러나 이 반란은 정복자에 의해 잔혹하게 탄압되고,그 중심인물이었던 호세 가브리엘 콘도르칸키(투팍 아마루 2세)는 체포되어 처형당하고 말았다.

농민혁명을 일으킨 콘도르칸키는 체포되어 사지가 잘려나가는 방법으로 잔혹하게 처형당했지만, 민중의 원망을 끌어안고 일어섰던 그의 존재는 스페인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상징하는 빛나는 징표가 되었다.

그리하여 잉카의 후예들은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가 된다는 그들의 전설처럼 그도 역시 죽어서 콘도르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콘도르(Condor)는 잉카 어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뜻의 새 이름으로,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잉카 인들은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로 부활한다는 사상을 믿었다고 한다.

이 새는 중남미 안데스 산맥 등에서 서식하는 매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1.3m 이상이며 매과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콘도르는 한번 사냥에 실패한 먹잇감은 다시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엘 콘도르 파사’의 원곡은 페루의 클래식 음악 작곡가인 다니엘 알로미아스 로블레스(Daniel Alomía Robles)가 잉카의 토속음악을 바탕으로 해서 1913년에 작곡한 오페레타 '콘도르칸키'의 테마 음악이다.


그는 이 음악 속에 정복자의 무자비한 칼날을 피해 마지막 은거지 마추픽추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잉카인들의 슬픔과 콘도르칸키의 운명을 표현해냈던 것이다.

원래 이 노래에는 가사가 없었지만, 후에 사람들이 구전되어 내려오던 콘도르칸키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만들어 붙인 것이다.

대개는 가사 없이 페루의 전통악기인 케냐와 삼포냐로 연주한 것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가사는 잉카의 언어인 ‘케추아’ 어이며, 내용은 콘도르칸키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것이다.


Nathaly Silvana


Gigliola Cinquetti


Esther Ofarim


BZN


Plácido Domingo



Leo Rojas, panflute


12 girls band


EL DORADO orchestra 2015


INCA SON


Los Hermanos de los Andes Acoustic Guitar


Alexandro Querevalu Świnoujście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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