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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횟집(전남 목포)

박연서원 2015. 6. 12. 09:43

영란횟집

 

전화 : 061)243-7311, 061)244-0311

주소 : 전남 목포시 번화로 42-1 (만호동 1-73)

          전남 목포시 중앙동 1-1 32

대표 : 박영란

홈피 : http://odinni.com/yeongran/

메뉴 : 민어회, 민어무침, 민어전, 농어, 광어, 돔(도미) 45,000, 매운탕 5,000, 뻘낙지 30,000원

 

영란횟집은 민어요리로 전국적인 유명맛집이다.

전에 몇 번 가봤지만 사진이 없어 못올리다가 2015년 4월26일

홍도 다녀오는 길에 오랜만에 다시 들러 사진을 찍어 올린다.

민어 선어회는 통영에서 먹어본 활어회보다 훨씬 맛이 있지만

양은 인천 신포시장내 유명한 민어횟집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어느 기자가 소개한 글을 아래에 인용한다. 

 

한결같이 이어온 쫄깃쫄깃 선어회의 참맛 영란횟집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바다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점이 바로 횟집이다. 맛 또한 최근엔 많이 평준화 되어 어느 지역에 가든 동일한 수준의 회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선어회는 그렇지 않다. 보통 활어회가 살아있는 생선을 숨이 붙어있는 상태 그대로 잡아 회의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맛으로 먹는데 비해 선어회는 살아있는 생선을 피를 꼬리에서 빼고 저온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회로 만들어 육질이 활어보다 단단하고 씹힘성과 미각이 상승하여 독특한 맛을 내며 안정도가 높다. 활어가 전국 어디서나 비슷한 고기맛을 내는데 비해 선어는 저온 숙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맛의 변화가 생기므로 선어회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아니면 선어회의 참맛을 즐기기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목포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선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이 집중되어 있는 곳인데 이곳 목포에서도 영란횟집’(대표 박영란)은 단연 선어회의 원조다. 또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지도 오래되었다.

영란횟집은 1970년 박 대표의 친정 어머니 김은초 여사가 횟집으로는 목포 제1호로 처음 공식 등록한 역사와 전통이 서린 곳이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영업등록이나 허가가 뭔지도 모르고 등록을 하러 갔던 김 여사는 상호를 뭘로 하겠냐는 공무원의 물음에 한순간 대답을 못하고 망설였다고 한다. 이에 호적등본을 살펴보던 담당공무원이 따님인 박 대표의 이름을 따 영란횟집이라 지으면 어떻겠냐고 해서 만든 상호가 바로 영란횟집이다. 이렇게 즉석으로 조금은 재미있게 만들어진 이 상호가 지금은 사람들에게 선어횟집의 대명사로, 나아가 지역향토음식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렸다.

 

4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영란횟집의 대표가 어머니에서 당시 어린 딸이었던 박 대표로 바뀌었지만 영란횟집의 운영방식과 독특한 맛은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저도 어머님이 하시던 것을 대를 이어 하고 있지만 손님 중에서도 아버지나 어머니 손을 잡고 오던 어린 손님들이 세월이 지난 후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하여 이곳을 찾는다그럴 때는 정말 뿌듯하다는 박 대표. 그래서 그들이 어릴 때 먹었던 맛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데 제일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영란횟집이 대표적으로 내놓고 있는 메뉴는 민어회와 농어회, 광어회, 돔 등이 있으며 외지 손님들을 위해 지역의 특산물인 낙지와 홍어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영란횟집하면 선어회로 유명한 민어회다. 지역적으로도 잔치나 모임, 행사 때 반드시 민어회가 있어야 잘 치른 행사로 인식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과거 목포에서 민어회를 먹고 자랐던 사람들은 외지로 출향을 해도 그 맛을 잊지 못해 전화로 택배주문을 한다. 그래서 영란횟집의 전화기는 늘 북새통이다.

 

이처럼 영란 횟집이 40여년 동안 한결같이 지역민과 출향인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데는 김은초 여사만의 한결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경영비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첫번째 비법은 외상거래를 하지 않고 언제나 현찰거래만을 했기에 최상품의 고기를 우선 납품 받을 수 있었으며 이러한 신용을 바탕으로 지금껏 제일 우수한 고기는 항상 영란횟집의 몫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회의 맛을 좌우하는 초장에 있다.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식초에 여러가지 양념을 넣어 만든 초장은 회맛을 더욱 좋게 만든다. 이 초장맛 때문에 이 집을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그 맛이 가늠이 간다. 그리고 세번째는 양념과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시골에서 직접 재배한 100% 국내산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었기에 오랫 동안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횟집이 된 것이다.

 

회를 먹고 난 후 나오는 매운탕 역시 이집의 별미다. 보통 매운탕은 고춧가루와 소금을 이용해 간을 맞추는데 비해 이곳은 집된장을 이용해 매운탕의 간을 맞춘다. 이렇게 끓여내면 생선의 비린맛이 덜하고 훨씬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와 깻잎김치는 이집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덜익은 파와 고추를 망에 넣어 햇빛에 말린 다음 갈아서 김치를 담는 재료로 사용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이제는 단순한 음식점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점이 되어버린 영란횟집은 앞으로 박 대표의 남동생 내외가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많은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하더라도 1970년 당시의 맛을 언제나 이어나가는 영란횟집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주변 풍경

 

 

 

 

△민어회

 

△껍질, 부레, 뼈다짐

 

△매운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