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ing quartet No.1 in D major, Op.11
차이코프스키 / 현악 4중주곡 제1번 D장조
Pyotr Il'ich Tchaikovskii 1840∼1893
작품개요 및 해설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4중주 1번은 1871년 작곡가의 나이 31세 때의 작품이다. 두 곡 다 적절히 정제된 슬라브 정서가 아름답게 표현된 명작들인데, 탈리히 4중주단은 이들 러시아 대가들의 작곡 의도에 명쾌하게 부합한 매혹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제1악장
Végh Quartett
1st Mov. Moderato e semplice
제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Pieter Wispelwey, Cello
1번 2악장의 유명한 '안단테 칸타빌레'에서 보로딘 4중주단은 처절하리만치 애절한 감정을 담고 노래한다. 첼로가 반음계 반주로 반복하는 가운데 제 1 바이올린이 서정적으로 노래하고 뒤이어 이어지는 변형된 반주와 더불어 고조되는 감정과 표정이 압권이다.
Végh Quartett
Rastrelli Cello Quartett
Han Na Chang, cello
Philharmonic Sinfonietta Berlin
2nd Mov. Andante cantabile
음악상의 용어로 '안단테(Andante)'는 보통 걸음걸이 정도의 빠르기로 연주하는 것을 의미하고, '칸타빌레(Cantabile)'는 아름답게 노래한다는 뜻이다. 음악용어가 곡명이 된 예는 별로 많지 않은데 일반적으로 평범한 곡명이 사람들에게 더 친근감을 주겠지만 아름다운 멜로디의 음악이라면 굳이 곡명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을 이 곡이 잘 증명해주고 있다.
'안단테 칸타빌레'는 처음부터 독립된 곡으로 작곡된 곡이 아니라 원래 차이코프스키의 현악 4 중주곡 제 1 번의 제 2 악장인데, 주제로 사용되고 있는 멜로디가 러시아의 민요인 '와냐'이며, 1869 년 차이코프스키가 미국에 갔을 때 요술사가 부르는 것을 듣고 현악 4 중주곡에 사용했다는 설(說)과 자기집 창 아래서 일꾼들이 일하면서 부르는 것을 듣고 인용했다는 설(說)이 있다.
이 곡에는 차이코프스키의 장기(長技)이자 특색인 달콤하면서도 어딘가 모를 우수 어린 슬픔 같은 것이 담긴 아름다운 선율이 정말 우아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 곡을 들은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너무나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있다.
제3악장
Végh Quartett
3rd Mov. Scherzo: Allegro non tanto - Trio
제4악장
Végh Quartett
4th Mov. Finale: Allegro giusto - Allegro vivace
3악장 스케르초는 역동적이고 힘찬 합주력을 보여주고 4악장에서는 제 2주제의 싱코페이션 리듬을 훌륭히 살려내고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현악4중주 1~3번’
무엇보다 보로딘 4중주단의 합주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현악 4사중주 2번에서다. 차이코프스키의 동시대 비평가로부터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원숙한 곡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작곡가 자신도 매우 만족해했다는 이 제 2번을 제대로 조명하고 있는 보로딘은 이 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명반 리스트에 꼽힐 자격이 있다. 먼저 1악장에서 반음계로 진 행하는 상승과 하강적 선율들이 얽혀드는 아다지오, 반주부의 16분음표의 처리 등은 차이코 프스키의 내면 세계, 특히 염세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훌륭히 투영해주고 있다.
1945년부터 활동을 개시했던 러시아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는 이들인 만큼 러시아 레퍼토리에서 그들의 진면목을 찾아보는 것이 당연지사일 것이다. 이들의 녹음들은 대부분 구 소련의 멜로디야 음원들로 첫 눈길이 가는데, 그중 무려 세 번이나 거푸 녹음했던 차이코프스키의 4중주들, 그리고 오리지널 멤버들의 열띤 모습이 인상적인 세계 최초의 쇼스타코비치 녹음이다. 차이코프스키 가운데에서는 19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에 걸친 두 번째 녹음이 단연 돋보이는데, 93년 디지털 환경에서 녹음한 마지막 연주가 그라모폰 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단원들의 노쇠로 인해 이전 녹음에 비해 집중력과 긴장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연주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은 코펠만/아브라멘코프/쉐발린/베를린스키로 70년대에 구성된 2기 멤버들인데, 보로딘 특유의 두툼하고 안정적인 울림을 통해 밀도 높고 곰삭은 러시아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 음반은 원래의 멜로디야를 비롯, EMI에서도 발매된 바 있고, 여기 소개하는 것은 올해 아울로스에서 다시 내놓은 것인데, 24비트 리마스터링을 통해 더욱 섬세한 음질로 보로딘의 연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絃樂四重奏 string quartet
4개의 현악기로 합주하는 연주형태. 제1·2바이올린, 비올라·첼로로 편성된 실내악 중주 또는 그 곡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4악장으로 이루어지는데, 제1악장은 빠른 소나타형식, 2악장은 느린 리트 또는 변주곡, 3악장은 미뉴에트 또는 스케르초, 4악장은 빠른 소나타 또는 론도형식이다. 17세기 A. 스카를라티, 18세기 G. 타르티니·G.B. 사마르티니·F.X. 리히터 등도 이 유형의 작품을 남겼으나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여 현악4중주를 실내악의 주요 장으로 확립한 음악가는 F.J. 하이든이다. 하이든은 《러시아 4중주(1781 ; Op. 33)》에서 4악기가 고루 조화를 이룬 현악4중주의 표준적 형태를 확립하였다.
그 뒤 W.A. 모차르트는 하이든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기법 등을 더욱 발전시켰고, L. 베토벤의 초기작품은 규정된 형식에 충실하였으나 후기작품에서는 표현의 간결함과 깊이, 복잡한 구성을 보이며 뛰어난 경지에 이르렀다. 고전적 양식의 전통은 F.P. 슈베르트·J. 브람스·A. 보로딘·A. 드보르작 등의 낭만주의 작곡가로 이어졌고, C.A. 드뷔시·M.J. 라벨 등 인상주의 작곡가들에 와서는 풍부한 색채감과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화성과 음색의 조화를 얻을 수 있고 기교와 변화의 풍부함으로 중주·합주의 기본이 된다.
비스펠베이 (Pieter Wispelwey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생으로서 "제2의 안너 빌스마(Anner Bylsma, 1934 ~)"로 알려져 왔으며 암스테르담 음악원에서 고(古)음악 전문 첼리스트 안너 빌스마를 사사했다. 암스테르담 음악원를 졸업한후 그는 영국으로 건너가 자클린 뒤 프레의 스승인 윌리엄 프리스를, 또 미국 로체스터 음대에서 파울 카츠를 사사했다. 이런 도제의 과정을 거쳐 비스펠베이는 1985년 네델란드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연주자에게 2년마다 주어지는 엘리자베스 에버츠상을 받으며 본격적인 솔리스트로 나섰다.
1989년에 채널 클래식스 레이블의 첫 작품으로 탄생한 바흐의『무반주 첼로 모음곡』전곡 음반을 통해 그의 이름은 네덜란드 국경을 넘어 전 유럽에 알려졌다. 그는 이 곡에서 거트현 (絃)과 바로크 첼로를 사용해서 비브라토를 거의 쓰지않는 연주를 보였다. 이후 바로크 음악 특유의 생명력과 따스함이 넘치는 비발디『첼로 소나타』음반이 디아파종상을 수상하고,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이 그를 공식 후원하면서 비스펠베이는 서서히 빌스마의 그늘에서 빠져 나와 자신의 입지를 굳혀갔다. 95년에는 로열 콘서트헤보오케스트라와 드보르작『첼로 협주곡』을 실녹음했다.
피터 비스펠베이는 고전과 현대를 오가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내는 세계최고의 첼리스트로써 뛰어난 테크닉과 작품에대한 소통력을 바탕으로 첼로의 음을 가장 잘 발휘해내는 연주가로 평가받고 있다. 바로크 첼로의 거장 안너 빌스마(Anner Bylsma, 1934 ~)의 제자로써 정격연주자로 알려진 그는 1992년에는 네델란드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인 네델란드 음악상을 첼리스트로는 처음으로 받았다.
2000년에는 바흐의 무반주첼로모음곡 전곡 2002년에는 베토벤의 첼로소나타 전곡을 성공리에 연주하여 완벽한 첼로 비르투오조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으며 단 2곡뿐인 브람스의 첼로 소나타는 첼로의 호소력있고 깊은 저음을 장중하게 표현해내고있으며 또한 바이올린소나타를 편곡한 소나타 1번 작품78 '비의 노래'는 아름다움과 서정성을 첼로를 통해 잘 담아낸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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