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는 1901년 8월 10일에 완성한 '소년 북치기(Der Tamboursg' Sell)'을 끝으로 1888년부터 13년 간 그에게 네 곡의 교향곡과 24개의 가곡에 영감을 준 『어린이의 요술 불피리』를 떠나 1904년까지 3년 간은 뤼케르트 시에 몰두하게 된다. 말러 교향곡 1번부터 4번까지를 '뿔피리 교향곡'이라고 하듯이 교향곡 5, 6, 7번을 '뤼케르트 심포니'라고 한다.
그 이유는 이 교향곡이 작곡된 시기의 가곡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말러는 세 개의 교향곡 외에도 10곡의 뤼케르트 가곡을 작곡하였는데 5곡의 『뤼케르트 시에 붙인 5개의 가곡』과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의 5곡을 말한다.
가끔 『후기의 일곱 곡의 가곡』이라는 말을 볼 수가 있는데 이는 '죽은 곳', '소년 고수'이 2곡과 『뤼케르트 시에 붙인 5개의 가곡』을 말한다. 이는 1905년에 출판하면서 편의상 한 군으로 묶게 되면서 이름을 붙이게 된 것뿐이지 서로의 연관성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뤼케르트 시에 붙인 5개의 가곡』은 모두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판이 있는데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이 오케스트라 판은 말러가 쓴 것이 아니고 Max Puttmann이 말러의 피아노 판을 편곡한 것이다. 이 가곡집이 초연은 1905년 1월 29일 빈에서 또 다른 뤼케르트 가곡인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와 함께 바리톤 Weidemann과 함께 말러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로 이루어졌다.
5곡의 정확한 작곡 날자가 모두 있지 않지만 1, 2, 3, 4곡은 1901년 여름에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고 5곡은 1902년 여름에 완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곡의 내용이 서로 연관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죽은 아이를 기리는 노래』처럼 일정한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임의대로 불리워진다.
여기서 곡의 순서는 『후기의 일곱 곡의 가곡』에 실린 순서대로 하였다. 그러나 말러의 자필 악보, 초판에서는 이와는 다른 것으로 보아 이 5곡을 하나의 곡집으로 정리한 것 자체가 다분히 편의적인 일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곡 연속듣기
I. Liebst du um Schönheit (00:00)
II. Blicke mir nicht in die Lieder! (02:33)
III. Um Mitternacht (04:05)
IV. Ich atmet' einen linden Duft (10:13)
V.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13:25)
Magdalena Kožená, mezzo-soprano
Simon Rattle, cond.
Rotterdam Philharmonic Orchestra
November 4, 2006 - De Doelen, Rotterdam
전곡 연속듣기
I. Liebst du um Schönheit
II. Blicke mir nicht in die Lieder!
III. Um Mitternacht
IV. Ich atmet' einen linden Duft
V. Ich bin der Welt abhanden gekommen
Renée Fleming, soprano
Maciej Pikulski, piano
Musikverein Grossersaal, Wien
Tuesday, 11. December 2012
제1곡 Liebst du um Schönheit(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 If yoy love for beauty)
1902년 8월 마이에르니히에서 작곡하였다. 34마디로 뤼케르트 가곡 중에서 마디 수로는 가장 짧으나 17번의 박자 변화가 있는 곡이다. 이 곡은 말러의 유일한 사랑 노래로 교향곡 제5번 '아다지에토'와 더불어 아내 알마를 위해 쓴 곡이다. 그대가 나를 단지 아름다움이나 젊음, 혹은 보석 때문에 사랑한다면 나를 사랑하지 말고 오직 사랑 때문에 나를 사랑한다면 사랑해 달라는 내용이다. 진부한 사랑 타령이지만 가사의 내용이 재미있다. 단지 아름다움 때문이라면 차라리 황금빛 머리가 있는 태양을 사랑하고 단지 젊음 때문이라면 해마다 젊은 모습인 봄을 사랑하고 단지 보석 때문이라면 진주를 많이 갖고 노는 인어를 사랑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오직 사랑 때문에 나를 사랑해야 나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라고 말한다.
물질적인 면, 외모적인 면에 이끌려서 사랑을 하지말고 사랑을 위한 순수한 사랑을 하라는 훈계적(?)인 면도 있는 노래이다. 이 곡은 이 가곡집에서 말러가 유일하게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곡을 하지 않은 곡이다. Max Puttmann이 말러의 피아노 판을 편곡한 것이다.
1. Liebst du um Schonheit
Liebst du um Schönheit, o nicht mich liebe! Liebe die Sonne, sie trägt ein gold'nes Haar! Liebst du um Jugend, o nicht mich liebe! Liebe den Frühling, der jung ist jedes Jahr! Liebst du m Schätze, o nicht mich liebe! Liebe die Meerfrau, sie hat viel Perlen klar! Liebst du um Liebe, o ja - mich liebe! Liebe mich immer, dich lieb ich immerdar!
1.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 날 사랑하지 마세요! 태양을 사랑하세요, 태양의 황금빛 머리를! 젊음 때문에 사랑한다면, 날 사랑하지 마세요! 봄을 사랑하세요, 봄은 해마다 젊은 모습으로 찾아오니까요! 보물을 사랑한다면, 날 사랑하지 마세요! 인어를사랑하세요, 진주를많이갖고있으니까요! 사랑 때문에 사랑한다면, 네 날 사랑하에요! 나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할 것이니까요!
소프라노 김지혜
Thomas Hampson, baritone
Leonard Bernstein, cond.
Rotterdam Philharmonic Orchestra
November 4, 2006 - De Doelen, Rotterdam
Jessye Norman, soprano
Zubin Mehta, cond.
New York Philharmonic
the opening of the 1989-90 season
제2곡 Ich atmet' einen linden Duft (나는 보리수 향기를 맡았네)
정확한 작곡 날짜를 모르나 1901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36마디로 이루어져 있다. 애인에게 받은 보리수의 작은 가지에서 풍기는 향기에 설레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1곡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내용이 아닌 일상 중의 평이하고 한가로운 느낌의 것이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첫 부분의 하프와 클라리넷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한가로운 오후에 가볍게 살랑이는 보리수 가지에서 나는 향기를 맡으며 애인을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2. Ich atmet' einen linden Duft
Ich atmet' einen linden Duft, Im Zimmer stand ein Zweig der Linde, Ein Angebinde von lieber Hand, Wie lieblich war der Lindenduft! Wie lieblich ist der Lindenduft! Das Lindenreis brachst du gelinde; Ich atme leis im Duft der Linde Der Liebe linden Duft.
2. 나는 보리수 향기를 맡았네
나는 은은한 린데향을 맡았네 방에는 린데 나뭇가지가 있네 사랑하느 이의 손이 가져다 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린데의 향기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린데의 향기 당신이 꺾어 온 린데 나뭇가지 나는 조용히 린데 향기를 맡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