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Lucia di Lammermoor' 도니체티 /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Gaetano Donizetti 1797∼1848 Beniamino Gigli, Tenor |
구성 : 전 3막
작곡 : 게타노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
대본 : 살바토레 카마라노
원작 : 월터 스콧의 소설 <람메르무어의 신부(The Bride of Lammermoor)>
초연 : 1835년 9월 26일 이탈리아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엔리코 아스톤 공은 점점 기울어져 가는 가세를 바로잡기 위해 그의 누이동생인 루치아를 돈많은 아르투로의 아내가 되게 하려고 계획한다. 그러나 루치아는 선조대대로 원수지간인 에드가르도와 이미 사랑하고 있는 사이였다. 이 관계를 눈치챈 엔리코는 에드가르도로부터 오는 사랑의 편지를 가로채고, 이 사실을 모르는 루치아는 마음이 변한 에드가르도를 원망하며 아르투로와 약혼하고 만다. 결혼식 직후 뜻밖에도 에드가르도가 나타나 루치아의 마음을 돌아서게 한다. 에드가르도는 성에서 쫓겨나고, 루치아는 비관하여 절망한 나머지 그만 신랑을 찔러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고 만다. 에드가르도 또한 이 비극에 상심하고 괴로움에 못 이겨 루치아의 무덤에 가서 자결하고 만다.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이탈리아어: Lucia di Lammermoor, 프랑스어: Lucie de Lammermoor)는 가에타노 도니제티가 작곡한 3막의 서정 비극(tragedia lirica), 또는 비극 오페라이다. 월터 스코트 경의 소설, 《래머무어의 신부(The Bride of Lammermoor)》를 기초로, 살바토레 캄마라노가 이탈리아어 대본은 작성하였다. 1835년 9월 26일 나폴리의 산 카를로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대표적인 벨칸토 오페라 중의 하나로, "Opera America"에 따르면, 북미에서 13번째로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이다.
등장인물
1. 루치아 : 에드가르도를 사랑하는 엔리코의 누이동생 (소프라노)
2. 에드가르도 디 라벤스우드 Edgardo (테너)
3. 엔리코 아스톤 Enrico : 람메르무어의 여주, 루치아의 오빠
4. 라이몬도 Enrico : 람메르무어의 목사이며 루치아의 가정교사
5. 아르투르 Arturo : 루치아의 약혼자 / 알리사 : 루치아의 시녀
6. 노르마노 Normanno : 람메르무어의 대장
7. 알리사 Alisa : 루치아의 시녀
<줄거리>
제 1 막 : 엔리코 집의 성 앞 뜰
합창이 벌어지는 가운데 사냥을 알리는 경쾌한 전주로 레이븐스우드 성의 지치관 노르만도와 사냥복을 입은 신하들이 나타난다. 신하들은 말을 탄 이상한 기사가 산림에 숨어 있는 것을 의심하여 그 주변을 수색하기 위해 숲속으로 달려간다. 성주인 엔리코가 루치아의 가정교사인 라이몬드를 데리고 등장한다. 엔리코는 정치적인 야심으로 음모에 가담했기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인 야심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전부터 루치아를 사모하고 있는 아르투로와 정얄 결혼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엔리코는 라이몬드에게 루치아가 아르투로와의 결혼을 울면서 거절했다고 화를 내므로 라이몬드는 루치아가 지금까지도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명한다. 그 소리를 듣고 있던 노르만도는 무서운 비밀이라 하면서 루치아는 대대로 원수인 에드가르도와 비슷한 기사와 비밀리에 만난다고 사실을 폭로한다.
엔리코는 이 말에 '너는 무서운 꿈에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내 가슴의 눈을 뜨게 했도다 (Cruda funesta smania)'하며 격문한다. 바로 이때 부하들이 돌아와 산림에 들어온 괴상한 기사는 에드가르도라고 하여 앞서 노르만도가 한 말을 증명한다. 엔리코는 라미몬드의 만류하는 말도 뿌리치고 신하들과 함께 그의 피로 내 사슴의 분노를 씻어라 하면서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장면은 바뀌어 레이벤즈 성 안의 조그만 공원 옆 입구에 시간은 달 밝은 밤이다. 루치아는 시녀 알리사와 함께 에드가르도를 기다린다. 비밀을 알고 있는 알리사는 그 사랑은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사랑에 취해 있는 그녀에게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루치아는 분수를 바라 보며 예전에 한 시녀가 성주를 연모하다 뜻을 이루지 못해 저 물에 몸을 던져 죽었는데 그 여인의 흔드는 손이 보인다 하면서 '깊은 침묵은 밤을 덮는다 (Regnava nel silenzio)'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알리사가 그녀를 위로하자 루치아는 사랑하는 사람이 오면 무섭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래하자 에드가도르도가 탄 말이 가까이 오므로 알리사는 먼저 안으로 들어간다.
깊은 침묵은 밤을 덮는다 / 주위는 고요한 침묵 속에 잠기고
Montserret Caballe (몽세라 카바예, 1933~ ), Sop.
말을 타고 나타난 에드가르도는 늦은 이유를 말한다. 그리고 오늘밤 정치적인 특별 임무를 띠고 프랑스로 떠나는 것을 그녀에게 알릴 때 루치아는 오빠와 화해하고 두 사람의 결혼을 부탁하자고 해도 에드가르도는 아버지를 죽이고 성마저 빼앗은 엔리코와 화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가지고 온 결혼 반지를 끼어 주며 분노를 진정시키고 영원히 변함없이 사랑하리라는 사랑의 2중창을 부른 후 급히 떠난다.
제 2 막 : 람메르무어 성 안의 넓은 방
엔리코와 그의 심복인 노르만도가 루치아를 설복시키기 위해 한 꾀를 꾸며낸다. 그것은 프랑스로 간 에드가르도가 사랑을 끊겠다는 뜻의 거짓 글을 보낸 것처럼 그 편지를 루치아에게 주자는 내용이었다. 바로 그 때 루치아가 여윈 얼굴로 들어 오자 엔리코는 몸조심하라고 말하지만 그녀는 근심 띈 얼굴로 '소름끼치는 창백한 빛이 내 얼굴을 덮고 있습니다. (Il pallor funestoorrendo)'라고 마음의 고통을 오빠에게 호소한다.
엔리코는 오히려 에드가르도와 사랑을 끊으라고 하나 루치아가 듣지 않으므로 엔리코와 노르만도가 만든 거짓 편지를 그녀에게 준다. 루치아는 사랑을 배신한 그 편지를 보고 '눈물에 젖어 괴로움에 시달리면서 희망도 생명도 사랑에 걸고 있었는데 (Soffri va nel pianto)'하면서 비통한 소리로 쓰러져 운다.
이 틈을 탄 엔리코는 루치아에게 궁정의 세력가 아르투로와의 결혼을 거절한다면 나의 정치적 생명을 잃으며 사형을 당하게 된다는 말로 설득시킨다. 그래도 그녀는 듣지 않고 에드가르도와의 결혼을 탄원하므로 엔리코는 거절하면서 나가 버린다. 이 광경을 숨어서 본 라이몬드가 근심어린 빛으로 나와 루치아에게 급히 간다. 그리하여 그는 에드가르도에게서 온 답장을 도중에서 빼앗긴 듯하다는 소식을 전해 주며 이제는 양보할 수 밖에 없다고 루치아에게 권한다.
장면이 바뀌어 람메르무어 성 안의 호화로운 홀에서 벌어지는 파티 장면. 기사와 귀족들이 합창으로 아르투로를 환영하는데 그는 '비통의 그늘을 사라지고 별빛은 빛난다. (Per pocofrale tenebre)'라고 대답한다.
루치아와 아르투로의 결혼식이 열린다. 신부의 몸차림을 한 루치아가 시녀 알리사와 가정교사인 라이몬드의 부축으로 울면서 나오다가 쓰러진다. 이 광경에 당황한 엔리코는 그녀의 탄식은 죽은 어머니 때문이라고 하면서 루치아는 오빠가 처해 있는 어려움과 결혼서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한다. 루치아는 서명해 버리는데 엔리코는 이에 만족해다.
이 때 테라스를 통해 검은 망토를 입은 기사가 나타나는데 바로 그가 프랑스에서 돌아온 에드가드로도였다. 그는 이 밤의 결혼식을 방해하고 루치아를 데리고 가려 한 것이었다. 기사들은 이에 분개하여 에드가드로를 에워싸고 칼을 뽑자 라이몬드가 조용히 해결하자고 하면서 말려도 엔리코와 에드가르도가 듣지 않고 서로 칼을 뺀다.
그 순간에 '나를 붙드는 것은 누구인가 (Chi mi frena in tal momento)'로 시작하는 그 유명한 6중창이 벌어진다. 라이몬드는 이 위기를 피하기 위해 결혼서약서를 에드가르도에게 보여준다. 그는 루치아의 서명을 보고 배신함을 저주하면서 반지를 돌려 보낸다. 두려움과 놀라움에 넋을 잃은 루치아도 자기 손에서 반지를 빼자 에드라르도는 그것을 빼앗는다. 이 때 에드가르도는 격분한 나머지 자기의 반지를 마루에 집어 던지고 칼을 빼들며 루치아와 그녀의 가족들을 저주하며 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