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베토벤의 로망스(바이올린) 1번 작품 40번 G장조 & 2번 50번 F장조

박연서원 2012. 4. 1. 16:28

Romance for Violin & Orchestra

No. 1 in G major  op.40 / No. 2 in F major op.50

Violin Romance, Op.40/50

베토벤 / 로망스 제1, 2번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Never seek to tell thy love 
Love that never told be
For the gentle wind does move 
Silently , invisibly. 

 

네 사랑을 이야기하려 하지 말아라
사랑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거니...
산들 부는 바람은 이렇게 스쳐 지나간다.
말없이, 보이지 않게...

 

- Beethoven이 남긴 '사랑의 시'  한 구절 -

No.1 in G major, Op. 40

Anne-Sophie Mutter

 

No. 2 in F major, Op. 50

Anne-Sophie Mutter

Kurt Masur, cond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Anne-Sophie Mutter, violin (1963~  , 독일)

 

1976년 13살에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국제 무대에 데뷔하여 이듬해
카라얀 지휘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베를린 필과 협연한 이후
35년간 바이올린의 여제로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안네 소피 무터.

한국에서도 2011년을 포함해 3번이나 절찬리에 공연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세계적인 명성과 미모를 겸비했지만

그녀의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와도 같다. 

23세에 70대 첼리스트와 사랑에 빠져 이듬해 아이를 낳았고,

1995년 사별 후 2002년 지휘자 앙드레 프레빈과 재혼했으나 4년 뒤 헤어졌다.

현재는 싱글맘으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숨가쁜 연주 일정을 치루어내고 있다.

"삶의 고난이 내 인생을 풍부하게 만들었고,

그런 경험이 연주할 때 나의 무대를 성숙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베에토벤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맨스' 제1번 G장조 작품40

 

베에토벤의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맨스' 제2번  F장조 작품50 

David Oistrach, violin
Sir Eugene Goossens, cond.
Royal Philharmonic Orchestra

 

베토벤은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를 두 곡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도 바이올린의 서정적인 특징을 잘 살린 제2번 F장조의 멜로디가 우리에게 더욱 알려져있다. 두 곡 모두 로맨틱한 정서를 높이 노래하며 바이올린 연주의 기교를 겨루면서 아름다운 시정을 담고 있다.

제2번 F장조의 로망스는 먼저 서주 없이 독주 바이올린이 칸타빌레의 아름다운 제1테마를 연주하면 오케스트라가 합주로 반복하는 구성을 지니고 있다.
제2테마도 독주 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는데 남성적이고 위엄있는 제1번 곡에 비해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한껏 깃들어 있다. 이 로망스의 테마는 전후 3회 나타나며 마지막 코다에서 여리게 사라지는 아름다운 선율로 마무리가 된다.
젊었을 때 사춘기 시절의 때묻지 않은 첫 사랑과도 같은 곡이다.

베토벤이 어떻게 이렇게 달콤한 곡을 쓸 수 있었을까 이상하기까지 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란 이름의 두 곡이다. 제1번은 G장조 작품 40이고 제2번은 F장조 작품 50인데 모두 6~7분 조금 넘을 정도이다. 이 두 곡은 베토벤이 32~33세였던 1802년에서 1803년 사이에 쓴 곡으로 청년기 젊은 날의 밝은 서정이 감미롭게 배어있다. 바이올린의 기본 지식은 풍부하지만 스스로는 그저 무난한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밖에 안되었던 베토벤으로서는 느린 바이올린 독주 음악을 쓰는 편이 쉬웠을지도 모른다. 젊음의 패기 넘치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기 위한 습작쯤 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베토벤은 두 곡에 모두 만족하고 1803년과 1805년에 출판했다. 사실은 제2번이 먼저 작곡되었는데 G장조를 먼저 출판했기 때문에 제1번이 되었다. 이 곡을 쓴 1802년, 베토벤은 실제로 자살을 생각하고 '하이리겐슈타트의 유서'라는 것을 쓰고 있었다.

청각이 점점 이상해지면서 연애에서도 실패해 절망에 빠져있던 시절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달콤하고 아름다운 선율의 로망스가 나왔는지 수수께끼일 수밖에 없다. 현세의 절망감을 작품세계에서는 감미로움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것은 아닐지.

두 편의 로망스 모두 얼핏 단순해 보이는 외양 속에 위대한 작곡가의 혼을 감추고 있다. 제1번보다 제2번이 더 인기가 높다. 독주 선율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음악평론 양태조)

프랑스·에스파냐의 서정적인 가곡, 독일 기악(器樂)의 소곡(小曲). 일정한 형식은 없다. 에스파냐의 로맨스는 주로 전설적·역사적 제재를 다룬 4행시로서 그 기원은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것은 트루바두르와 토르베르를 통하여 각지에 퍼졌고, 15세기에는 많은 로맨스를 낳았다. 프랑스의 로맨스는 18세기 이래, 사랑을 노래한 서정적인 가곡이다.

루소, 케루비니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독일의 로맨스는 18세기 이후 서정적인 기악작품으로 작곡되었는데 하이든(교향곡 제85번), 모차르트(피아노 협주 곡 쾨헬 466), 베토벤(작품 40, 50), 슈만(3개의 로맨스) 등 많은 작곡가가 다루었다. 론도형식 서양음악에서 순환부분(循環部分)을 가진 악곡형식. 그냥 론도라고도 한다. 주제부 A 사이에 삽입부(揷入部) B,C 를 끼고 되풀이되는 형식으로, 이 형식은 17세기 프랑스의 클라브생악파의 롱도(rondeau)에서 발달하여, 18세기에는 독주용 소나타·교향곡·협주곡의 끝악장에 쓰이게 되었다. 또 이 형식으로 독립된 악곡도 있다.

ABA/C/ABA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으나, 이 기본형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변형(확대나 생략)도 이루어진다. 이 중간부 C에 중점이 두어져 소나타형식의 전개부처럼 다루어진 것은 론도 소나타형식이라고 한다. 론도의 초기의 예는 에마누엘 바흐와 크리스티안 바흐, 하이든 등의 소나타에서 볼 수 있다. 빈고전파의 협주곡 끝악장은 거의 이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끝악장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등 낭만파음악에서는 흔히 자유롭게 변형되고 복잡화되어 있다. 19세기 말부터 한때 쇠퇴했으나 현대음악에서 다시 부활하고있다.

 

'인간은 무한한 정신을 가진 유한한 존재이다.' -베토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