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서곡
노 천 명
누가 오는데 이처럼들 부산스러운가요
목수는 널판지를 재며 콧노래를 부르고
하나같이 가로수들은 초록빛
새옷들을 받아들었습니다
선량한 친구들이 거리로 거리로 쏟아집니다
여자들은 왜 이렇게 더 야단입니까
나는 鋪道에서 현기증이 납니다
삼월의 햇볕 아래 모든 이지러졌던 것들이
솟아 오릅니다
보리는 그 윤나는 머리를 풀어 헤쳤습니다
바람이 마음대로 붙잡고 속삭입니다
어디서 종다리 한 놈 포루루 떠오르지 않나요
꺼어먼 살구남기에 곧
올연한 분홍 「베일」이 씌워질까봅니다
;;;;
노 천 명
1912년 황해도 장연 출생
1934년 이전영문과(梨專英文科) 졸업
재학시 <밤의 찬미>를 <신동아>에 발표
시집 <별을 쳐다보며>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등
1957년 별세
Nam T. S - Like A Wild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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