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100+(플러스) 명산

56. 경북문경 도장산(2021.9.25)

박연서원 2022. 5. 25. 06:26

도장산 [道藏山] 828/827.9m

경상북도 문경시 농암면

 

특징, 볼거리

도장산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와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의 경계를 이루는 숨은 명산이다. 경북 서북부에 백두대간 자락의 마지막 비경지대다.

 

이곳은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여 교통이 아주 불편하다 하며, 빼어나게 아름다운 고을에서 사는 주민들 은 밤낮으로 대하는 풍경에 신경이 둔화되어 산골 풍경이 모두 그러려니 할 테고 또, 도심지에서 등산을 즐기는 이들도 문경이라고 하면 희양산과 주흘산 정도의 명산으로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문경시와 상주시 사이에 숨어 있는 도장산은 비경지대인 쌍룡계곡과 더불어 앞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점점 늘어날 것이다.

 

이유는 「택리지」에도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화양구곡과 쌍용·용유계곡이 있고 또한 청화산과 속리산 사이에 경치 좋고 사람살기 그만인 복지가 있다"라는 문구가 있다는 사실이다.

 

문경시에서 관광코스는 문경새재, 봉암사, 선유계곡, 용추계곡, 대정숲에 이어 마지막 명소로 쌍룡계곡을 자랑하고 있고, 상주시에도 동관 대궐터, 장각폭포, 칠층석탑, 견훤산성, 오송폭포, 오량폭포에 이미 마지막 비경인 용유폭포(쌍룡계곡)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도장산 쌍룡계곡으로 가는 길은 문경시청이 소재한 첨촌에서 농암행 버스를 옮겨 타고 새롭게 포장된 구불구불한 뭉어리재를 넘으면 대정숲에 이른다. 이곳에서 2㎞ 거리에 천연기념물 292호로 지정된 삿갓모양의 반송을 감상하고 말끔히 포장된 도로를 따라가면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반은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계곡에는 풍파에 힘겨워 감자모양의 너럭 바위 위에 패어 내린 물길로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옥수가 세차게 흘러내리며 그 아래로 아름다운 담을 이루고 있다.

 

산행이 시작되는 심원골 입구는 너럭 바위에서 담으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양쪽으로 용을 닮은 두 개의 기암이 하류 쪽으로 엎드린 듯 자리하고 있는데 남쪽에 자리한 바위가 암룡이고 북쪽에 자리한 두툼한 바윗가 숫룡이다.

 

담 아래로 뛰는 듯한 암룡과 숫룡을 닮은 기암이 있는 너럭 바위는 백척 단애와 협곡 초입을 가로 막는 기암에 10여 그루의 노송이 분재인 듯 뿌리를 내리고 있어 보기드문 절경이다. 심원골로 들어서 출렁다리를 놓아진 계곡을 건너면 산길이 뚜렷하다. 일명 저승골로 불리는 심원골도 예사 계곡이 아니다.

 

지옥으로 들어가는 첫 관문을 일컫는 말인 너북등을 뒤로 하고 가팔라지는 산길을 따라 1㎞ 들어서면 오른쪽 깊은 계곡 아래로 15m 됨직한 수직 폭포가 나타난다. 폭포가 내려다보이는 지점에서 서쪽으로 휘도는 숲터널 산길을 따라 10분 거리에 이르면 심원사가 나타난다.

 

단풍나무, 상수리나무 등 잡목숲이 사찰 둘레를 감싸고 울창한 짙푸른 산등성이가 잡목숲 뒤로 병풍을 둘러친 듯한 심원사는 비록 초라한 건물이지만 유서 깊은 천년 고찰이다.

 

심원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하였고 그 후 고승인 윤필과 의상대사가 있었던 사찰이라 전해진다. 이 사찰은 1958년 화재로 전소된 후 1964년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심원사에는 옛날 윤필과 의상 두 대사가 청화산 기슭 용추 속의 용왕 아들인 동자승에 글을 가르친 후 동자승의 간청으로 용추 속 용궁으로 안내되어 용왕으로부터 극진한 예우와 함께 병증, 월겸, 월부, 요령 등의 선물을 받고 돌아왔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한다.

 

심원사를 뒤로 하고 남쪽 작은 계곡으로 들어서면 폐쇄된 표고밭 터에서 산길이 뚝 끊어진다. 그러나 표고 밭터에서 서쪽 지능선 위로 올라서기만 하면 뚜렷한 능선길이 다시 나타난다.

 

남쪽으로 뻗어 오른 지능선길은 햇살이 송림위로 번쩍이고 소나무 아래 서면 온몸에 송진내가 묻어 나는 제법 가파른 지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절도 천마공행의 서정을 만끽하게 되는 도장산 정상이다.

 

1979년에 재설한 삼각점 옆에 문경시청 등산회 표지기가 나무기둥에 펄럭이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과연 경탄해 마지 않을 수 없다.

 

능선 서쪽 멀리로는 속리산이 삐죽 삐죽한 봉우리들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고 북으로는 청화산과 시루봉이 쌍룡계곡을 감싼 듯 한 자태로 건너다 보인다. 속리산과 청화산 사이로는 백악산·도명산·군자산 줄기가 송면 계곡과 함께 시야에 와 닿고 고개를 돌려 청화산 오른쪽을 보면 둔덕산 너머로 희양산과 백화산·주흘산·운달산이 고개를 내민 듯 바라보인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내서리 쌍룡마을로 내려올 수도 있고 능선을 다라 조금 내려오면 삼거리에서 심원사 아래 계곡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그 외 하북면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사람의 발길이 드물어 뚜렷한 길이 없는 것이 흠이다. 앞으로는 이 쌍룡계곡에 도로가 완공되면 드라이브 코스로 더욱 각광 받을 것이다.

 

쌍용계곡

문경시 도장산(828m) 자락을 흐르는 계곡으로 약 4㎞에 걸쳐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있다. 상주시 화북면을 연결하는 쌍용터널이 있어 바로 근처로 도로가 통과하고 있으나, 도장산의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옥계수는 심산유곡에 들어온 듯한 비경을 연출한다. 청룡과 황룡이 살던 곳이라 하여 쌍룡계곡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특히 이중환의 택리지에서는 청화산을 가리켜 병화가 미치지 못하는 땅이라 했다. 문경시에서도 한참을 가 농암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문명에 오염이 되지 않아 맑고 깨끗함을 간직하고 있다. 계곡 입구에서 맑은 계곡물과 주변 산세를 즐기며 한참 가면 산은 점점 깊어지고 물소리며 바람소리, 새소리는 더욱 커진다. * 쌍룡계곡과 인근의 볼거리 * 곳곳에 선녀들이 달 밝은 밤에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선녀탕과 20m 높이에서 물안개를 피워 올리며 떨어지는 심원폭포, 명주실 한 타래가 들어간다는 깊은 용소 등이 있다. 내서 2교를 지나 조금 더 가면 몸 한자락을 계곡물에 담근 바위 위에 정자 하나가 앉아 있다. 사우정이다. 도장산에 있는 전통사찰 심원사는 수도처로 스님이 정진하는 곳이다.

 

산행 코스

1)쌍룡계곡-너북등-심원골-심원사-삼거리-도장산-삼거리-능선-표고밭-심원사아래 계곡-너북동

2)용추교-705봉-도장산-헬기장-심원사-쌍룡폭포-용추교 원점회귀 (8.75km/5시간30분)

 

교통 안내

서울 동서울종합 터널에서 30분 간격(06:30-18:40)으로 운행하는 점촌행 버스 이용, 점촌 하차. 3시간 10분 소요

 

점촌에서 농암으로 13회 (06:50-19:00) 운행하므로 시내버스 농암 하차.

쌍룡계곡은 2회 운행되므로 택시를 이용하거나 30분 정도 걸어야 함.

 

산행기

 

코스 : 용추교-도장산-심원사-심원폭포-쌍용폭포-쌍용계곡-용추교

일자 : 2021.9.25(토) 문경 도장산+쌍용계곡

동행 : 좋은사람들 28인승 버스 1대 (대장 동규), 산천사 야호

 

동암역05:40-(급행)-신도림역06:05/06:10-사당역1번출구06:28/06:50-양재역06:58/07:00-괴산휴게소08:29/08:50-용추교(들머리, ≒258/260.7/257.9, ↑도장산3.3,심원산1.3,쌍용폭포0.5)09:35/09:39-갈림길(↑심원사0.8,→쌍용폭포0.1,↓주차장0.4)09:49-삼거리(↑도장산2.4,→도장산3.2,↓주차장0.8)09:59-(좌)-1봉(714/714.2/723.8, 2.25/2.17/2.2)10:59/11:01-2봉(705/706/709봉, ≒724/719.8/727.1, 2.36/2.276/2.3)11:03/11:05-3봉(≒776/776.5/781.4, 2.89/2.806/2.8)11:29/11:31-4봉(795봉, ≒802/801.2/806.1, 3.15/3.058/3.1)11:37/11:39-도장산(827.9,≒846/841.3/846.13, 3.55/3.446/3.4)11:50/12:08-헬기장(≒770/771.1/771.5, 5.18/5.057/5.1)12:58/13:00-심원사입구(←주차장1.2,→심원사,↓도장산2.8)13:45-심원사(深源寺, ≒396/395.6/395.9, 6.93/6.74/6.7)13:48/13:52-이정표(↑주차장1.1,→도장산1.8,↓심원사0.2)13:55-심원폭포14:00/14:08-삼거리(←주차장0.8,→도장산2.4,↓도장산3.2)14:12/14:13-(좌)-쌍폭(≒338/337.4/339, 7.69/7.486/7.4)14:15/14:18-이정표(↑주차장0.4,←쌍용폭포0.1,↓심원사0.8)14:26-(좌)-쌍용폭포(용추폭포)14:28/14:29-이정표(←주차장0.4,→심원사0.8,↓쌍용폭포0.1)14:31-(좌)-쌍용계곡14:31/15:04(중식)-용추교(날머리, ≒282/279.6/278.5, 8.65/8.447/8.8)15:09/15:10-덕평휴게소16:51/17:00-서울TG17:27-양재역17:41/17:42-사당역17:57-해물한소반18:05/19:12-호프집19:15/21:28-사당역8번출구21:45/21:47-신도림역22:04/22:15-(급행)-동암역22:40

(산행거리 8.96/8.71/9.1km, 산행시간 총5시간30분, 순4시간45분/37분/35분,

 평균속도 1.8/1.89/2.0km/h, 최고고도 846m, 최저고도 256m)

※해물한소반 02-597-0717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사당동 1041-12)

 

△도장산 정상
△구절초

△심원사
△심원폭포
△쌍폭
△쌍용폭포(용추폭포)
△쌍용계곡
△사당역 해물한소반 석식(콧등치기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