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여행기/100+(플러스) 명산

33. 충북괴산 낙영산(2005.4.10 & 2021.5.15)

박연서원 2021. 9. 3. 22:19

낙영산(落影山) 684m 도명산[道明山] 650m 가령산 646m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특징, 볼거리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도명산은 총 길이 6㎞에 달하는 화양구곡의 시원한 절경을 끼고 있어 여름철 계곡 산행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도명산은 국립공원 속리산에 속하여 있으며 그 중에 예로부터, 천하 절승지로 이름난 화양동계곡 남쪽을 가로 막고 서있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바위봉과 기암석벽이 어울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9부 능선 정도 낙양사가 있었다던 낙양사터에 마애석불이 있다. 마애석불은 도명산 제1 경승지로 손꼽힌다. 고려시대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최고 30m나 되는 수직암벽에 각각 부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부처님의 발끝에서는 물이 샘솟고 있다.

정상은 크고 작은 바위 다섯 개가 하나로 정상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북쪽 아래로는 화양동 계곡과 군자산, 칠보산이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대하산, 남쪽으로는 낙영산, 주봉산, 멀리 속리산 능선과 문장대가 들어온다. 주변에는 분재처럼 자란 소나무가 정취를 더한다.

화양동계곡은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절경이 아홉 곳이나 된다고 해서 '화양구곡'(華陽九曲) 또는 '화양동 소금강'으로 불린다. 이곳은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물이 맑아 조선시대의 조선조 대유학자였던 우암 송시열 선생이 조정을 물러나와 은거하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우암 선생은 이곳이 중국의 무이구곡을 닮았다 하여 스스로 제1곡부터 9곡까지 이름을 붙이고 경천벽, 금사담, 첨성대 등의 바위에 글씨를 새겼다.

화양구곡은 제1곡인 경천벽에서 제9곡인 파천까지 화양천변 10여리길에 암석과 암반이 펼쳐져 있다.

제1곡은 경천벽. 층암절벽이 깎아지른 듯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이라 이름지어졌고 화양2교 옆에 나타나는 제2곡은 운영담이라 불린다. 이름 그대로 구름이 물에 비치는 아름다운 곳이다. 강변 모래사장이 넓어 단체놀이에 좋다.

제3곡은 우암선생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며 새벽마다 이 바위에 올라 통곡했다는 읍궁암으로 이 일대에 민박집과 식당이 많이 몰려 있어 화양계곡 중 가장 번화한 곳이다.

화양구곡 가운데 가장 빼어난 금사담(제4곡)은 이름처럼 반짝이는 금빛 모래가 깔려있는 곳으로 넓은 암반 위에 우암 선생이 서재로 사용했던 정자(암서재)가 노송 사이에 있다.

화양3교 직전 오른쪽 낙영산 꼭대기에 있는 기괴한 암벽인 제5곡 첨성대는 별을 관측했다는 곳이다. 이곳에서 1백m쯤 더 올라가면 계곡이 더욱 깊어지면서 2층으로 된 큰바위인 제6곡 능운대가 나온다. 이후로 제7곡 와룡암, 제8곡 학소대, 제9곡이 파천이다.

피서객이 주로 쉬는 곳은 4곡이나 5곡. 그래서 9곡근처는 한적하다. 8곡의 학소대에서 도명산(6백50m)정상까지는 왕복 2시간 거리.

 

낙영산은 화양구곡의 남쪽인 청천면 사담리에 있는 바위산이다. 낙영산이란 뜻은 산의 그림자가 비추다 혹은 그림자가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신라 진평왕 때 당 고조가 세수를 하기 위하여 세숫물을 받아 들여다 보니 아름다운 산의 모습이 비친지라 이상하게 여겨 신하를 불러 그림을 그리게 한 후 이산을 찾도록 하였으나 나라 안에서는 찾지 못하였다.

어느날 동자승이 나타나 이산은 동방 신라국에 있다고 알려줘 신라에까지 사신을 보내 찾아보았으나 신라에서도 찾지 못해 걱정하던 중 한 도승이 나타나 이산의 위치를 알려주니 그 산을 찾아 산의 이름을 낙영산이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낙영산 아래 자리잡은 공림사는 신라 경문왕 때 자정선사가 창건한 고찰로서 자정법사가 법력이 있다는 백성들의 칭송이 자자하여 경문왕이 그 인물됨을 알고 국사의 칭호와 공림사의 사명을 지어 액자를 하사했다고 전해지며 조선중기에는 법주사보다 더 흥하였으나 전란을 겪으면서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근래에 다시 지은 건축물이다.

 

산행 길잡이

산행기점은 공림사와 화양동계곡 두곳이다. 단체나 안내산악회등에서 도명산을 오를 때는 일반적으로 공림사 -도명산- 마애불- 학소대- 화양동 주차장 코스가 일반적이다. 낙영산과 도명산을 오르고 화양구곡의 제8곡인 학소대로 하산하여 화양구곡을 즐기며 내려오다 시원한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산행을 마친다.

화양동계곡에서 산행은 화양3교- 도명산- 학소대 -주차장으로 하산하거나 이의 역코스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어느 코스를 택하건 원점회귀산행이다.

화양유스호스텔 앞의 화양 제1교를 건너 바로 우측 화양동 매표소를 지나면 주차장이 있고, 이곳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주차장을 지나 화양 제2교를 건너, 구름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운영담, 서원철폐의 원인이 되었다고 하는 화양서원, 송시열 선생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면서 매일 새벽 엎드려 통곡했다는 읍궁암을 거쳐 하마소 ㆍ 아서재ㆍ 채운사 등의 명소에 시선을 뺏기다 보면,어느새 화양 제3교에 이른다.

화양 제3교를 건너기 직전에 오른편에 걸린 "도명산 입구 2.8km"라고 쓰인 이정표가 등산 출발지를 알려 준다. 이곳에서 능선에 이르기까지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으며 40분쯤 걸린다.

등산로를 계속 오르다보면 불쑥 튀어 나온 암벽에 새겨진 높이 15m의 마애석불을 보게 되고, 그 밑으로 차가운 샘물이 흘러 갈증을 풀어준다.

마애석불은 도명산 제1 경승지로 손꼽힌다. 고려시대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며, 최고 30m나 되는 수직암벽에 각각 부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부처님의 발끝에서는 물이 샘솟고 있다. 마애석불 뒤편으로 왕모래가 깔린 급경사길을 10분쯤 오르면 정상이다. 산행 시간 : 4시간

 

낙영산의 산행기점은 공림사이다. 공림사 아래 간이주차장에서 5분정도 걸으면 공림사이다. 공림사를 들러본 후 왼쪽 계곡의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능선 안부 사거리이다. 여기서 오른쪽 능선으로 15분정도 오르면 낙영산 정상이다. 정상은 소나무에 가려 앞이 막혀 전망을 볼 수가 없다.

1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짧은 거리이고 산이 별 특색이 없어 낙영산 하나만을 오르기 위하여는 가볼 만한 산이 아니다. 대개 산악회 등에서 도명산을 오르기 위하여 공림사-낙영산 -도명산 -화양구곡으로 코스를 잡아 도명산을 오르면서 거쳐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산행 코스

ㅇ주차장-화양3교-안부-마애불-정상-학소대-주차장 (4시간)

ㅇ사담리-공림사-북쪽계곡-안부사거리-오른쪽 능선-정상-도명산-마애불(낙영사터)-화양계곡 학소대-화양계곡 주차장 (4시간)

ㅇ사담리-공림사-북쪽계곡-안부사거리-오른쪽 능선-정상-안부-남쪽계곡길-공림사 (2시간)

 

♠ 도명산 - 낙영산 코스(약 5시간 30분~6시간) : 화양동주차장 - 화양2교 - 화양3교 - 학소대교 - 인봉골갈림길 - 철다리 - 마애삼존불 - 공림사갈림길 - 도명산 정상 - 공림사갈림길 - 삼거리 - 572봉헬기장 - 사거리 - 651암봉 - 685봉(헬기장) - 문바위 - 낙영산 정상 - 절고개 - 공림사 - 사담리버스정류소

♠ 도명산 코스(4시간) : 화양동주차장 - 화양2교 - 화양3교 - 346봉 - 갈림길 - 계단 - 도명산정상 - 공림사갈림길 - 마애삼존불 - 철다리 - 학소대교 - 화양3교 - 화양2교 - 화양동주차장

♠ 낙영산 코스(3시간) : 사담리버스정류소 - 공림사 - 685봉(헬기장) - 문바위 - 낙영산정상 - 절고개 - 공림사 - 사담리버스정류소

 

대중교통

괴산이나 청주에서 버스를 갈아탄다.

ㅇ괴산 - 청천면, 청천 - 사담리는 시내버스이용. 사담리 공림사입구에서 하차

ㅇ청주에서 화양동까지 직행버스 20분 간격 운행, 1시간10분 소요

ㅇ괴산에서 청천까지 시내버스 14회 운행, 30분 소요

 

◇ 서울 - 청주

* 남서울버스터미널에서 청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06:20~24:00까지, 10~3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40분 소요)

*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청주행 고속버스를 이용한다.

(05:40~24:00까지, 5~30분 간격으로 운행, 1시간 40분 소요)

 

◇ 청주 - 화양동, 자연학습원

* 청주버스터미널에서 화양동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07:20, 09:20, 11:20, 12:20, 14:00, 15:00, 17:00, 19:00, 1시간 20분 소요)

* 청주버스터미널에서 자연학습원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07:20, 09:20, 11:20, 12:20, 14:00, 15:00, 17:00, 19:00, 1시간 30분 소요)

 

◇ 청주 - 청천

* 청주버스터미널에서 청천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

(07:20, 09:20, 11:20, 12:20, 14:00, 15:00, 17:00, 19:00, 1일 8회, 50분 소요)

 

◇ 청천 - 화양동, 자연학습원, 사담리, 상신리

* 청천에서 화양동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06:30, 08:10, 10:10, 11:00, 14:00, 17:00, 19:20, 1일 7회, 15분 소요)

* 청천에서 자연학습원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06:30, 08:10, 10:10, 11:00, 14:00, 17:00, 19:20, 1일 7회, 20분 소요)

* 청천에서 사담리행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상신리나 사담리에서 하차한다.

(06:30, 08:30, 10:30, 12:50, 16:00, 18:40, 1일 6회, 20분 소요)

 

가는 길

충북 음성 또는 증평을 거쳐 괴산에 닿은 후 37번 국도를 이용해 청천면 사담리 공림사 주차장에 정차.

중부고속도로-증평 IC-청천-사담리-림사

 

산행기

 

1. 2005.4.10.(일) 사담리-공림사-낙영산-관람대-미륵산성-도명산-학소대-매표소-주차장

동행 : 입산회(고교동기 산악회) 20(동기17+부인3)명

 

입산회의 4월 정기산행은 4월10일(일) 총동문산악회의 도명산(642,

속리산국립공원내 화양구곡) 산행에 동참하는 것으로 대체하였다.

 

입산회 참석인원 : 김부경,김성민,김정오,김종국,남경희,박남서부부,

박승훈,박준상,석해호,송주은,유원재,유태식부부,이선길,장재훈,

전경호,조철식,최중각부부 총20(17+3)명

 

아침에 비가 내린 탓인지 460명이 예약하였으나 360여명만 참석,

12대의 버스에 넉넉하게 타고 오전7시20분 압구정동을 출발한다.

 

8시45분 충주휴게소에 들러 40분간 머물며 아침식사. 20회는 3회,

8회 선배와 3호차에 탑승하여 막내 기수로 도우미 역할을 감수.

 

괴산나들목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벗어나 산행들머리를 찾느라

한참을 헤매다 예정보다 상당히 늦은 11시25분 공림사주차장에서

하차하여 바로 공림사를 향하는데 비가 그쳐 봄내음이 상큼하다.

 

11시30분 공림사를 둘러본 후 부드러운 흙길을 올라 12시5분

절고개에 이르고 12시17분 낙영산 정상표지석(684)이 세워져있는

봉우리에 당도. 운무가 주위를 짙게 덮고있어 전망이 전혀 없다.

 

12시22분 685봉에서 사진을 찍고 내리막길을 지나 12시37분 암봉을

넘는데 바위에 이끼가 끼어 무척 미끄럽다. 내려가느라 시간 지체.

 

헬기장을 지나 오후1시 관람대 당도, 넓은 공터에 자리를 잡고

반주를 곁들여 점심을 먹는다. 늦게 도착한 김성민과 반갑게 해후.

 

1시30분 관람대를 떠나 미륵산성을 거쳐 1시55분 도명산(643)에

올라 사진을 찍는데 운무가 여전. 사진 상태가 별로 좋지않다.

 

2시6분 마애삼존불이 각인된 바위지대를 지나고 학소대교를 건너

2시50분 학소대가 바로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은 후

절경이 이어지는 화양구곡을 감상하며 포장도로를 따라 걷는다.

 

와룡암, 첨성대, 금사당과 암서재를 거쳐 3시40분 매표소 통과.

3시50분 야영장에 도착하여 기별로 돼지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데

이번에도 음식이 부족. 총산행시간 : 4시간25분(순산행 3시간50분)

 

교가제창을 끝으로 회식을 마치고 5시10분 화양구곡을 출발하여

음성휴게소에 35분간 머물고 8시50분 압구정동에서 하차하여 해산.

 

△마애삼존불상
△학소대
△첨성대
△금사담 암서재
△낙영산
△도명산

 

2. 2021.5.15(토) 충북자연학습원-가령산-무영봉-낙영산-절고개(사담재)-도명산-학소대-팔각정휴게소

동행 : 좋은사람들 28인승 1대 (대장 불암)

 

동암역05:39-(급행)-노량진역06:13/06:26-(급행)-고속터미날역06:33/06:39-신사역6번출구06:42/06:57-(BS투어버스)-음성휴게소07:58/08:17-충북자연학습원(≒240/241.8/240.6)09:22/09:25-(속리19-01)표지목(282)09:33-이정표(↑가령산1.0,↓자연학습원0.8)09:44-(속리19-02)표지목(505)10:00-(속리19-03)표지목(589)10:13-헬기장10:18/10:19-가령산(642,≒667/665.6/668.9, 1.93/1.852/1.9, ↑낙영산4.2,↓자연학습원1.8)10:23/10:27-(속리19-04)표지목(636)10:30-이정표(←낙영산3.8,↓가령산0.4)10:38-(속리19-05)표지목(621)10:40-이정표(←낙영산2.9,↓가령산1.3)10:50-(속리19-06)표지목(618)10:51-(속리19-07)표지목(654)11:01-(속리19-08)표지목(766)11:15-무영봉,(속리19-09)표지목(742/766,≒766/764.6/767.5, 4.49/4.374/4.5)11:27/11:32-안부,(속리19-10)표지목(593,≒594/596.8/594.9, 5.01/4.844/5.1, ↑낙영산1.0,↓가령산3.2)11:47/11:49-헬기장(≒709/709.2/710.4, 5.41/5.228/5.5, ↑낙영산0.4,↓가령산3.8)12:04/12:06-(속리19-11)표지목(←낙영산0.3,↓가령산3.9)12:07-낙영산,(속리19-12)표지목(684,≒709/710/710.9, 5.83/5.653/5.9, ←공림사1.8,도명산1.9,↓가령산4.2)12:19/12:48(중식)-사담재(낙영산‧도명산 갈림길,절고개),괴산 미륵산성 남문(587,≒595/597/594.7, 6.26/6.049/6.4, ←공림사1.3,→도명산1.4,↓낙영산0.5)12:58/13:02-(우)-(속리08-03)표지목(489, ↑도명산0.9,↓공림사1.8)13:11-괴산 미륵산성 북문(←도명산0.6,↓공림사2.1)13:21-(속리08-04)표지목(551)13:23-도명산삼거리(←도명산0.3,↑학소대2.5,↓공림사2.4)13:35-(좌)-(속리07-04)표지목(↑첨성대3.2,↓학소대2.8)13:43-도명산(643,≒673/672.3/672.7, 7.85/7.618/8.2)13:46/13:51-(속리07-04)표지목(↑학소대2.8,↓첨성대3.2)13:52-도명산삼거리(←학소대2.5,→공림사2.4,↓도명산0.3)13:57-마애불상군,마애삼존불상13:58/14:00-(속리07-03)표지목(513)14:05-(속리07-02)표지목(359, ↑학소대1.1,↓도명산1.7)14:17-(속리07-01)표지목(280)14:25-학소대(鶴巢臺, 화양구곡중 8곡),(속리14-05)표지목(213)14:33/14:34-삼거리(←주차장2.5,→자연학습원2.0,↓도명산2.8)14:35-와룡암(臥龍岩, 화양구곡중 7곡)14:38-(속리14-04)표지목(209)14:41-능운대(凌雲臺, 화양구곡중 6곡),채운암입구14:51/14:52-첨성대(瞻星臺, 화양구곡중 5곡) 조망대14:53/14:54-도명산탐방로입구(201, ←도명산3.2)14:56-암서재(巖棲齋)15:00-화양서원 묘정비(華陽書院 廟庭碑)15:02/15:03-괴산 송시열유적,(속리14-02)표지목(195)15:03/15:05-화양2교15:08-(속리14-01)표지목(191)15:11-국립공원 속리산사무소 화양동분소15:13-화양동 탐방지원센터15:18-팔각정휴게소 주차장,(≒210/211.1/210.7, 12.53/12.184/13.0)15:20/15:39-증평TG16:31-신사역6번출구18:08-마산콧털네18:25/21:06(석식:해물찜, 동행: 박종문,이원임)-신사역21:09/21:11-고속터미날역21:14/21:22-(급행)-김포공항역21:50/21:58-계양역22:04/22:11-간석오거리역22:37

(산행거리 12.6/12.18/13.0km, 산행시간 총5시간55분, 순5시간16분/13분/32분,

 평균속도 2.4/2.33/2.4km/h, 최고고도 766/767m, 시작고도 242m, 최저고도 210m)

※마산콧털네 02-548-9139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47길 118 (잠원동 20-1)

 

△충북자연학습원
△충북자연학습원
△무영봉
△낙영산
△괴산 도명산 마애삼존불상
△학소대(鶴巢臺, 화양구곡중 8곡)
△와룡암(臥龍岩, 화양구곡중 7곡)
△능운대(凌雲臺, 화양구곡중 6곡), 채운암입구
△첨성대(瞻星臺, 화양구곡중 5곡)
△금사담(金沙潭, 화양구곡중 4곡) 암서재(巖棲齋)
△ 화양서원 묘정비(華陽書院 廟庭碑)
△괴산 송시열유적
△운영담(雲影潭, 화양구곡중 2곡)
△국립공원 속리산사무소 화양동분소
△신사동 마산콧털네에서 석식(해물찜)

 

 

대한민국의 명승 제110호인 화양구곡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속리산국립공원 내 화양천에 자리하고 있다. 미세먼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시원한 숲,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갖춘 충북의 대표 관광지이다. 화양천 하류에 위치한 화양계곡 진입로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화양구곡이 하나씩 자리를 잡았다. 

 

 

화양구곡의 제1곡은 ‘경천벽’이다.

기암이 가파르게 솟아오른 것이 마치 하늘을 떠받치듯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양계곡 주차장 못미처에 위치하고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계곡 바로 옆이라 차를 세울 공간 또한 마땅하지 않다. 화양계곡 진입로 입구에 있는 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차를 이곳에 세워두고 잠깐 걸어갔다 오면 된다.

 

 

암벽에 ‘擎天壁(경천벽 ①)’과 ‘崋陽洞門(화양동문 ②)’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전망대 아래쪽으로 내려가 경천벽 가까이 물가로 다가갔다. 시간이 걸려도 암각글자를 제대로 찾아볼 생각으로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암벽의 하단부를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찬찬히 살펴본다.

오른쪽 아래 굽은 소나무 옆으로 세로로 적어놓은 ‘擎天壁’이 렌즈에 잡혔다. 기록에 의하면 ‘擎天壁’ 암각글자 왼편 바위에 송시열 선생이 쓴 ‘崋陽洞門(화양동문)’이 가로로 새김이 되어 있다고 나와 있으나 우거진 수풀로 인해 확인은 할 수가 없다. 아쉽지만 대충 위치만 파악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제2곡인 ‘운영담’이다.  ‘구름의 그림자가 맑게 비친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빠르고 숨 가쁘게 달려온 화양천 상류의 물이 한 박자 숨고르기를 하는 곳이다. 계곡의 맑은 물이 모여 잔잔하고 넓은 소를 이루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암벽 하단 물과 마주하는 지점에 전서체로 ‘雲影潭(운영담 ①)’이라 새김이 되어있다.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멀리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운영담의 가장 왼쪽에 있는 바위 돌은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②).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대체로 성인 남성과 비슷한 모습이다.

 

 

운영담의 푸른 못에 발이라도 담그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걸음을 옮긴다. 오른쪽 길옆으로 화양서원이 보인다. 서원의 입구쯤 되어 보이는 곳, 길가 양옆으로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던 ‘하마소(下馬所)’ 돌기둥이 2개 남아있다.

조선시대 지체 높은 양반들도 말에서 내려 걸어야 했던 곳이다. 조선말 흥선대원군이 집권을 하기 전 이곳을 찾아왔다가 말에서 내리지 않았다고 문지기에게 얻어맞는 봉변을 당했다고 한다.

 

 

화양서원 앞 물가에 거북이 모양의 넓은 반석이 있다.  제3곡 ‘읍궁암’이다

송시열 선생이 효종의 죽음을 슬퍼해 새벽마다 반석위에 올라 활처럼 엎드려 대궐을 향해 통곡을 했다고 한다. 평평한 바위 위로 흐르는 계곡물이 만들어낸 돌개구멍(포트홀)이 곳곳에 나있다. 부드럽고 때론 거친 화양천 계곡물이 오랜 시간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발자국 모양의 돌개구멍들 사이로 석공의 손길이 닿았던 흔적이 엿보인다. 네모나게 잘 다듬었다.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비석이 있었던 자리이다. 그 크기로 보아 읍궁암 안내판 앞쪽에 있는 4개의 비석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상류에서 내려온 힘찬 물줄기가 바윗돌 사이를 휘돌며 흐르다 송시열 선생이 기거하며 학문을 닦고 후학을 가르치던 ‘암서재(巖棲齋)’ 아래에서 잠시 잠잠해진다.

제4곡인 ‘금사담’이다.

맑은 물속에 보이는 모래가 금싸라기처럼 깨끗하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곱고 깨끗한 모래를 찾을 수가 없다. 세월과 함께 계곡과 물길이 모양을 바꾸었다.

 

 

암서재를 받치고 있는 암벽의 가운데쯤에 세로로 ‘金砂潭(금사담 ①)’이라 새긴 전서체 글자가 보인다.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를 들고 이번에는 정면 쪽 직립바위를 살핀다. 세로로 ‘忠孝節義(충효절의 ②)’가 암각 되어있다. 명나라 태조의 글씨이다.

‘忠孝節義’ 각자 왼쪽으로 희미한 한자가 세로로 두 줄 적혀있다. ‘蒼梧雲斷 武夷山空(창오운단 무이산공 ③)’. 송시열 선생이 쓴 글이다. 창오산은 예로부터 중국에서 임금을 상징하는 산이며, 무이산은 주자가 살던 산으로 도통이 끊어졌음을 한탄하는 내용이다.

 

 

화양삼교에 서서 오른쪽 도명산이 있는 방향을 올려다본다. 겹겹이 쌓아올린 거대한 바위 돌 위에다 누군가 지붕처마를 올려놓은 것 같다.

제5곡인 ‘첨성대’이다. 이 바위 위에서 별을 관측했다고 한다.

 

 

첨성대 암벽 아래쪽으로 비바람에 잘 견디도록 돌을 깍아서 만든 감실에 글자가 새겨져 있다. 조선중기 선조의 글씨인 ‘萬折必東(만절필동)’과 숙종의 글씨인 ‘華陽書院(화양서원)’이다. 만절필동은 중국의 황하가 만 번 굽이쳐도 결국은 동으로 흘러간다는 뜻으로 황하의 문명이 결국에는 조선에 이르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첨성대 아래 화양천이 흐르는 곳 절벽 아래에서 의미심장한 암각글자를 만났다. 좌측에 세로로 쓰여진 ‘非禮不動(비례부동 ①)’은 명나라 숭정황제의 어필이고, 우측 ‘大明天地 崇禎日月(대명천지 숭정일월 ②)’은 송시열 선생의 글씨이다.


비례부동이란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고, ‘대명천지 숭정일월’은 문자 그대로는 “명나라의 하늘과 땅, 숭정의 해와 달로”, 조선이 오랑캐인 청나라가 아닌 명나라의 질서 속에 있음을 의미하는 글로 송시열 선생의 세계관과 정치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첨성대의 ‘만절필동’과 ‘비례부동’ 암각글자는 작심하고 찾지 않는 이상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도명산 탐방로입구로 발걸음을 옮겨 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첨성대 아래 거대한 암벽이 눈에 들어온다.


암벽을 쳐다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만절필동’이 보인다. 데크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 아래 물가로 내려가 바윗돌을 밟고 상류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절벽아래 나무숲 사이에 웅크린 ‘비례부동’과 ‘대명천지 숭정일월’이 새겨진 암각글자를 만날 수 있다.

 

제6곡 ‘능운대’는 채운암 초입에 우뚝 솟아 있는 큰 바위이다.

그 높이가 구름을 찌를듯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능운대 암각글자를 찾아보기 위해 채운암으로 오르는 길 고요한 산중에 밴드소리가 요란하다.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하여 열린 음악회다. 길가 왼편으로 넓고 평평한 바위돌이 평상처럼 누웠다. 능운대 정상이다.


그 위로 ‘凌雲臺(능운대)’란 암각글자가 큼직하게 각자되어 있다. 바위 위에 서서 아래를 조망해본다. 첨성대가 정면에 있고, 주변 산세와 계곡이 눈앞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변변찮아 보이던 능운대가 이제야 화양구곡의 체면을 세워준다.

 

 

멀리 북쪽으로 도명산 등산길 철다리가 보인다. 계곡 옆으로 커다란 너럭바위가 길게 뻗어 있다.

제7곡 ‘와룡암’이다. ‘용이 누워 꿈틀거리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니 그럴싸하다.

 

 

와룡암 위로 올라서자 돌개구멍(포트홀)이 마치 용의 비늘처럼 생생하다. 한 두 개가 아니라 스무 개 정도가 길게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자연의 위대함이 새삼 느껴지는 순간이다. 기다란 반석의 머리 쪽 경사면에 전서체로 ‘臥龍巖(와룡암)’이 세로로 뚜렷이 새김 되어있다.

 

 

와룡암을 뒤로하고 계곡을 따라 동쪽으로 올라간다. 도명산 등산로와 연결된 구름다리가 시야에 들어왔다. 다리위에서 계곡 아래를 내려다보니, 기암절벽 위로 오랜 풍상을 이겨낸 소나무가 바윗돌 틈새에다 뿌리를 깊게 내렸다.

제8곡인 ‘학소대’이다. 청학이 바위위에 둥지를 틀고 살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학소대에 새겨진 암각글자는 구름다리 위에서는 찾을 수가 없다. 간이화장실 앞쪽 물가로 내려가면 학소대의 정면이 보인다. 암벽의 왼쪽 중간쯤에 세로로 ‘鶴巢臺(학소대)’라고 새겨 넣은 글자와 함께.

 

화양구곡의 마지막인 제9곡 ‘파곶’은 학소대에서 1km 넘게 떨어져 있어 발걸음을 돌리기 십상이다.

울창한 숲속 자갈길을 따라 물가로 내려가면 널찍한 반석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비라도 내려 계곡물이 불어나면 그 위로 물살이 굽이치고, 휘몰아쳐 하류로 흘러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이렇게 물결이 평평한 바위를 넘어가는 모습이 마치 ‘용의 비늘을 꿰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파곶(巴串)이라 한다. 하얗고 넓적한 바위 돌 위로 ‘巴串(파곶)’이라 쓴 암각글자가 선명하다.

 

[출처] 천혜절경 화양구곡과 숨겨진 암각글자 이야기|작성자 충청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