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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빌딩 숲 속 `미식 랜드마크’

박연서원 2020. 4. 7. 16:59

지금 당장 들러야 할, EAT 플레이스

역삼동 빌딩 숲 속 `미식 랜드마크’

 

 

채근담

 

역삼역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강남 파이낸스 센터에는 음식의 맛과 멋, 그리고 건강한 몸과 정신을 통해 조화로운 삶을 지속하도록 돕는 한식당 `채근담’이 묵묵한 자태로 고고한 빛을 발하고 있다.

`나무와 채소 뿌리 이야기’라는 뜻을 가진 상호의 기원은 명나라 유학자 홍자성의 자연 주의적 가치관과 삶의 지혜가 담긴 동양의 고전 채근담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송나라의 유학자 왕신민은 “사람이 항상 나물과 뿌리를 씹어먹을 수만 있다면 곧 백 가지 일을 능히 이루리라”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 문장은 채근담이 보여주고자 하는 음식의 철학적 뿌리이기도 하다.

 

1994년부터 `한국식 채식주의’를 지향하며 몸과 정신을 맑게 하는 음식을 선보여온 채근담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한정식 요리를 채식주의자는 물론 채식을 즐기지 않는 이들도 편견 없이 그저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게 선보이고 있다. 

 

 

채근담의 메뉴는 점심, 저녁, 주말에 따라 코스 메뉴가 다르게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채식 메뉴로 구성된 `시그니처 코스’ 메뉴와 육류가 포함된 `육해공 스페셜 코스로 나뉜다. 그리고 코스의 음식 구성에 따라 꽤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한다.

제철 식재료를 중점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채근담의 모든 코스 요리에서는 계절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봄에는 봄나물 특선전을 통해 모든 메뉴에 봄나물을 가미한 메뉴를 선보이며 여름에는 여름 보양과 냉온이 조화된 코스를, 가을에는 자연송이 특선을 통한 산과 가을의 향취를,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훈(熏)요리가 제공되어 방문할 때마다 계절의 변화를 미각으로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시그니처 코스에는 최소 12가지 이상의 메뉴들이 포함되며 코스마다 가격대도 다양하지만 `비건 김치’로도 불리우는 채근담의 `보쌈 김치’가 포함된 코스가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다.

곱게 땋아 올린 양갓댁 마나님의 쪽 찐 머리를 연상케 하는 정갈한 자태의 김치는 오로지 채소와 과일만을 착즙하여 맛을 냈으며 심심하면서도 상큼한 감칠맛 덕분에 한국인들은 물론 김치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우리 김치를 소개하기 더없이 좋은 메뉴다.

 

 

입맛을 돋우는 `열대 과일 샐러드’, 버섯을 애호박으로 엮어 부쳐낸 전,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풍미의 `더덕 잣소스’, ‘토마토 낫토’, 토종꿀과 함께 제공되는 `장뇌삼’ 등 건강은 물론이며 메뉴 하나하나가 꽃과 자연의 산물이 함께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담음새를 자랑하여 먹기가 아까울 정도다.

육해공 코스에 포함된 `새우 연근 구이’는 중식의 멘보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다진 새우 살을 연근에 샌드하여 튀겨낸 메뉴로 아삭하고 탱글한 식감이 일품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일자로 쭉 뻗은 복도 왼편에 프라이빗 한 룸들이 줄지어 있으며 각각의 룸은 전통색인 오방색을 주제로 꾸며져 명상적이고 세련된 무드를 연출한다.

또한 한 켠에는 저녁에만 운영되는 한식 주점 `어반옥(Urban Oak)’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으니 한잔 술, 맛깔나게 부친 한식 전과 안주가 생각날 때 들러도 좋겠다.


나와 내 소중한 이들에게 귀하고 좋은 것을 주고 싶을 때, 오래도록 곁에 두고 삶의 지혜를 얻는 고전과 같이 몸과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한정식 채근담이 선사하는 자연의 밥상을 경험해 보자.   

   
위치 2호선 역삼역 2번출구 강남 파이낸스 센터 지하 1층 
메뉴 채근담 시그니처 선정식 6만 7500원, 육해공 시그니처 길연상 9만 9500원
영업시간 (런치)11:30-15:00 (디너)17:30-21:30
전화 02-569-7165
 

 

에빗(EVETT)

 

호주 출신 요리사 조셉 리저우드(Joseph Lidgerwood) 셰프의 다이닝. `에빗’은 셰프의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미들 네임이다.

한국의 식재료와 음식문화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세계 각지에서 얻은 아이디어와 테크닉으로 재해석한 테이스팅 코스 메뉴를 소개한다.

버섯, 깻잎, 우렁이 등 한국의 익숙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여 풀어낸 창의력 있는 요리들을 맛볼 수 있으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도록 코스의 메뉴에 자주 변화를 준다.

또한 한국 술 주예사가 한국 각지의 명주를 발굴하여 코스마다 매칭한 전통주 페어링도 준비되어 있다. 지난 11월 발표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에서 1스타를 획득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791-15 

메뉴 런치 테이스팅 코스(토) 6만 5000원, 디너 테이스팅 코스 13만원

(화-금) 18:00-23:00 (토) 12:00-23:00 (브레이크 타임 15:00-18:00)

070-4231-1022 

 

재패니즈다이닝 안심

 

탄탄한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일식당. 일본 츠지 요리학교 출신의 안진석 셰프가 선보이는 수준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지만 이자카야처럼 편안한 분위기가 특징이라 대부분 손님들이 편안하게 술과 음식을 즐기러 방문한다.

전국 각지에서 공수한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생선을 맛볼 수 있는 사시미 요리와 숯불로 맛을 낸 생선구이가 대표 메뉴이며 요리와 함께 매칭하기 좋은 와인 리스트와 사케 리스트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구이와 회, 튀김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면 예약제로 운영하는 오마카세 메뉴를 이용해 보아도 좋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699-3 2층

사시미모둠(2인) 3만 8000원, 옥돔숯불구이 3만 2000원

(매일)18:00-변동 (일 휴무)

070-8808-0618 

 

육시리

 

역삼역 인근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돼지고기 전문점.

`여섯 가지 돼지고기와 고향을 닮은 구수한 음식이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육시리는 최고급 돈육과 더불어 할머니가 차려주신 시골 밥상에서 영감을 얻어 건강하고 정성 가득한 상차림을 추구한다.

 

`열 점 같은 한 점’을 모토로 1등급 국내산 숙성 돼지로 선보이는 `초밀도통삼겹’은 일반 통 삼겹의 두 배 가까운 두께를 자랑하며 쫀쫀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탁월한 품질의 돈육을 제공하므로 촉촉한 육즙을 맛보길 원한다면 80-90%만 익혀 먹는 것을 권장한다. 소고기 청국장과 주문 즉시 개별 압력 밥솥에 갓 지어 올리는 식사 메뉴도 함께 즐기면 좋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727-1

초밀도통삼겹 1만 5000원, 소고기청국장전골 1만원

(매일) 11:30-23:00

02-556-66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