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기타연습실

솔개 - 이태원 외

박연서원 2017. 9. 11. 09:02

솔개

                        작사‧작곡 : 윤명환, 노래 : 이태원, 김광석            

 

 

우리는 말 안 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권태 속에 내뱉어진 소음으로 주위는 가득차고

푸른 하늘 높이 구름 속에 살아와

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지쳐버린 나의 부리여

스치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느덧 내게 다가와

종잡을 수 없는 얘기 속에 나도 우리가 됐소

바로 그때 나를 비웃고 날아가버린 나의 솔개여

수많은 관계와 관계 속에 잃어버린 나의 얼굴아

 

애드밸룬 같은 미래를 위해 오늘도 의미없는 하루

준비하고 계획하는 사람 속에서 나도 움직이려나

머리 들어 하늘을 보면 아련한 친구의 모습

수많은 농담과 한숨 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수많은 농담과 한숨 속에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멀어져간 나의 솔개여

 

 

이태원

 

김광석

 

 

80년대초에 엄청난 인기를 끈 이태원의 '솔개'.

이태원씨는 당시 '솔개', '고니', '타조' 등의 새(bird) 시리즈로 인기를 많이 얻었다.

이태원은 고등학교 시절 엄격한 아버지의 눈을 피해 학교 근처의 음악학원에서 전자기타를 배우며 가수로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하지만, 엄격한 아버지때문에 직업가수가 되는 것을 상상을 못하고 66년 한양대 수학과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 2학년때 기타 잘친다는 소문을 듣고 이태원 미8군 클럽의 5인조 락그룹 "영 바이블즈" 멤버들이 찾아왔다고 한다.

그후 학업과 음악 활동을 병행했지만, 졸업을 포기할만큼 음악에 빠졌다고.

미8군 클럽을 주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중, 67년에 한 미군 해군중사가 지어준 shagreen(푸른 상어)이라는 이름으로 5인조 록그룹 <쉐그린>을 창립하여 몇년동안 활동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는 평생의 음악 친구 전언수씨와 같이 70년에 락그룹 "미도파스" 1기로 참여하여 제2의 음악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그룹 '미도파스' 시절 이태원과 전언수는 둘만의 활동을 가끔씩 하였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둘만의 활동을 마음에 품고 있던 중 그룹의 리더였던 이필원씨가 박인희씨와 듀엣을 결성해 독립하자 70년 중반 드디어 둘만의 듀엣인 '쉐그린'을 결성한다.
이들은 이후 '트윈폴리오' 이래 최대의 포크 열풍을 몰고오며 대학가 축제때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이렇듯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그들에게 첫번째 시련이 찾아온 것은 데뷔곡 '추억'의 작곡자가 일본곡을 카피했던 것으로 알려져서 왜색가요로 낙인찍히며 방송금지 조치가 되어 방황을 하며 해체를 하게 된다.
듀엣 해체후 73년 이태원씨와 전언수씨는 각자 솔로 앨범을 내며 활동을 하게 된다.

그때 종로에 음악살롱 "쉘부르"가 오픈하면서 DJ 이종환씨의 강력한 권유로 둘은 재결합하게 된다. 다시금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그들은 가요정화운동으로 불리우던 대마초 파동에 연루되면서 또 다시 헤어지게 된다.
이태원씨는 76년 도미하여 친척의 옷 도매상에서 일하다 78년 귀국하여 세운상가에서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사업가로 재기하였다. 이들에 대한 금지족쇄는 1980년에 풀렸는데, 82년 이종환씨의 도움으로 '솔개'가 수록된 솔로 앨범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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