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No.2 in C minor, Op.18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C단조, 작품18번
Sergey Vassilievich Rakhmaninov, 1873∼1943

00:00 - Moderato
11:25 - Adagio sostenuto
23:11 - Allegro scherzando
Evgeny Kissin, piano
Valery Gergiev, cond.
London Symphony Orchestra
00:00 - Moderato
11:36 - Adagio Sostenuto
23:10 - Allegro scherzando
Vladimir Ashkenazy, piano
Bernard Haitink, cond.
Concertgebouw Orchestra
Amsterdam,December 1984
The Decca Record Company Limited
00:00 - Moderato
11:38 - Adagio sostenuto
23:47 - Allegro scherzando
Krystian Zimerman, piano
Seiji Ozawa, cond.
Boston Symphony Orchestra
Anna Fedorova, piano
Martin Panteleev, cond.
Nordwestdeutsche Philharmonie
1. Moderato Più vivo Allegro
2. Adagio sostenuto
3. Allegro scherzando
Lang Lang, piano
Valery Gergiev, cond.
The Mariinsky Orchestra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에 작품을 남겼지만, 그의 진가가 최고조로 발현한 장르는 역시 협주곡을 포함한 피아노 음악이었다.
그는 탁월한 비르투오소 피아니스트였기에 피아노라는 악기가 지닌 가능성을 극대화한 음악들을 작곡하고 나아가 직접 연주할 수 있었던 것이다.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는 그중에서도 지명도와 인기도 양면에서 단연 첫손에 꼽히는 작품이다. 이 협주곡의 극적 흐름은 이른바 ‘베토벤적인 구도’에 아주 잘 들어맞는다. 물론 그 호흡과 표현은 지극히 ‘라흐마니노프적’이지만.
첫 악장은 마치 절망의 심연으로부터 서서히 떠오르는 것처럼 시작되어, 무겁고 두꺼운 어둠의 장막을 헤치고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나아가며 점차 열기와 강도를 더해 가는 투쟁을 연상시킨다.
그 투쟁은 끈질기고 장엄하다. 느린 악장에서는 탄식과 고뇌, 절망과 희망이 교차한다. 그 지독한 서정성! 애절하지만 감미롭고, 화려하지만 진솔하다.
마지막 악장은 춤곡이자 행진곡이다. 역통해서 그는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나 동적인 리듬과 정열적인 어조로 마침내 광명과 승리를 쟁취해내고야 만다. ‘고난을 극복하고 환희로!’
그런데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런 흐름에는 라흐마니노프 생애의 단면이 투영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이 협주곡은 작곡가가 경력 초기에 겪었던 좌절, 그로 인한 실의와 고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제1악장 모데라토 c단조 2/2박자
먼저 독주 피아노 연주로 시작하고 이어서 오케스트라가 주요 테마를 유도. 제2테마는 독주 피아노의 연주로 전개되는 장중한 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