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Young Person's Guide to the Orchestra, Op.34 브리튼 /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Edward Benjamin Britten, 1913~1976
브리튼이 태어난 Suffolk(써퍽)의 풍경
이 곡은 본래 영국 정부에서 청소년의 시청각 교육용으로 만든 '오케스트라의 악기'라는 교육 영화에 쓰인 것으로 작곡가 브리튼이 33세 때 쓴 작품이다. '퍼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듯이 악곡의 기본은 작곡가 헨리 퍼셀의 주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악곡은 전체가 3부로 나누어지며 1부는 퍼셀의 주제를 전체 오케스트라와 각 파트별 악기 군이 연주하며 2부는 각 악기별 변주곡을 통하여 악기를 소개하고 3부는 푸가를 연주하면서 악기의 어울림을 보여준다.
오케스트라의 목관악기, 금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그룹으로 이루어진다.
변주곡 형식 : 하나의 주제를 가락,리듬, 조성, 박자, 화성, 빠르기 등을 여러 모양으로 변화시켜 모은 곡을 변주곡이라 한다.
푸가 형식 : 돌림 노래처럼 주제가 잇달아 뒤쫓아 가서 나타나 발전하는 형식의 악곡을 말한다.
악곡의 규모에 따라 관현악의 규모도 변하는데 목관악기의 수에 따라 2관, 3관, 4관 편성으로 나뉘어진다.
VIDEO
Full
Jukka Pekka Saraste (Chefdirigent), cond.
Kölner Philharmonie - WDR Sinfonieorchester Köln
1부 퍼셀의 주제 (3:34) 영어해설
퍼셀의 주제를 관현악 전체와 목관악기, 금관악기, 현악기, 타악기 순으로 연주한다.
목관악기그룹, 금관악기그룹, 현악기악기그룹, 타악기악기그룹, 관현악 전체
2부 퍼셀의 주제의 의한 각 악기의 변주
Woodwind 목관(木管)악기 (3:07) 영어 해설
플루트와 피콜로,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String 현(弦)악기 (4:26) 영어 해설
바이올린 1, 2,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 하프
Brass 금관(金管)악기 (2:30) 영어 해설
호른, 트럼펫, 트럼본과 튜바
Percussion 타(打)악기 (3:40) (팀파니와 타악기들)
팀파니, 큰북, 탬버린, 작은북, 실로폰, 캐스터네츠, 전체 타악기
3부 푸 가
브리튼의 주제의 의한 푸가가 악기별로 연주된다.
VIDEO
VIDEO
Full
Sir Simon Rattle, cond.
Berliner Philharmoniker
at the Berlin Philharmonie, 28 August 2009 The Berliner Philharmoniker's Digital Concert Hall
VIDEO
The YouTube Symphony Orchestra 2011
at the Grand Finale concert
VIDEO
Part 1
VIDEO
Part 2
Michael Tilson Thomas, cond.
London Symphony Orchestra
오케스트라 무대편성 배치도
Pittsburgh Symphony Orchestra
교육적인 의도를 갖고 어린아이를 위해서 쓰여진 음악 중에서도 예술적인 향기가 높은 작품은 많지 않다. 오래된 것으로는 바하의 "인벤션 Inventions for Harpsichord", 헨델의 "유쾌한 대장장이 The Harmonious Blacksmith (from Harpsichord Suite No.5)", 그리고 현대에는 바르토크의 "미크로 코스모스 Mikro-Kosmos for Piano", 프로코피에프의 "피터와 늑대 Peter and the Wolf" 등이 있다. 영국의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이라는 이 곡도 교육적인 목적을 갖고 만들어진 작품이다. 브리튼은 "퍼셀(Henry Purcell)의 재래(再來)"라고 일컬어졌던 현대 영국의 작곡가로 1976년에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퍼셀은 17세기 후반에 활약했던 영국의 대 작곡가로 이상하게도 영국은 세계적인 음악의 대가를 거의 배출하지 않았는데 퍼셀이래 전혀 없다고 할 정도여서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는 작곡가가 나타나면 "퍼셀의 재래"라고 한다. '수수께끼 변주곡 Enigma Variations'의 작곡자인 엘가(Sir Edward Elgar 1857-1934)나 모음곡 "행성(The Planets)"을 작곡한 홀스트(Gustav Holst 1874-1934)가 전에 "퍼셀의 재래"라고 말하여졌던 일도 있었다. 그러나 퍼셀 이래 더 정확하게 "퍼셀의 재래"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벤자민 브리튼이다. 5세에 작곡을 시작했고 17세 때 왕립음악대학에서 당시 브리튼은 기본적인 교육을 이미 마친바 있어서 이 대학 제일의 수재라고 칭송받았다. 그는 이미 영국 음악계의 주목의 대상이 되어 있는 놀라운 천재였다. 이 브리튼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널리 사랑받고 있는 것이 "퍼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라는 부제를 갖는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이다. 이 곡에 "퍼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것은 퍼셀의 멜로디를 기반으로 하여 구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라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목적으로 1945년에 영국정부가 제작한 "관현악의 악기"라는 교육영화를 위해서 작곡된 청소년의 시청각 교육용으로 만든 작품이었다. 관현악의 각 악기 군(群)인 목관악기, 금관악기, 현악기, 타악기가 퍼셀의 주제를 연주한 뒤 이 주제에서 13개의 변주가 연주되며 끝으로 푸가가 나와 곡을 맺는다. 퍼셀의 선율과 자신의 선율을 교묘하게 사용해 이들 악기의 특색을 귀로 듣는 것만으로 즉시 알 수 있게 했고 청소년을 위해 친절히 알기 쉽게 유머를 섞어가며 설명했으며, 지휘자의 해설을 중간에 삽입하면서 연주하도록 되어 있다. "오보에는 온화하고 어쩐지 슬픈 음색이지만 작곡자의 요구에 따라 대단히 힘차게 연주할 수도 있습니다." "콘트라베이스는 현악기 그룹의 할아버지로서 무겁고 웅웅소리를 냅니다." 위의 예처럼 오케스트라 각각의 악기에 대해서 친숙하고도 쉬운 해설로 그 특색이 설명되어 있어 누구든지 그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브리튼은 이 곡을 다만 실용면만을 고려한 무미건조한 것으로 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통일이 잘 된 예술적으로도 격조높은 뛰어난 작품으로 완성했다. 이 곡은 현재까지 브리튼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곡으로서 세계의 오케스트라에 의해 많이 연주되고 있다.
구성은 표준적인 2관 편성에 의거했는데 곡의 성질상 금관이나 타악기가 충실해지고 하프도 사용된다. 곡은 3부로 구성되어 제1부는 각 악기군에 의한 주제의 제시, 제2부는 각종의 악기를 이용한 13개의 변주곡, 제3부는 전악기를 차례로 등장시키는 장대한 푸가(독주곡)로 이루어지고 있다.
제1부
악기의 분류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이 행해진 뒤, 투티로 고풍적이지만 당당한 Allegro maestoso e largamento(당당한 알레그로로 폭넓게) 3/2의 퍼셀의 주제(악보 1)가 제시된다.
이어 목관 악기의 설명이 있고 목관의 투티에 의한 주제의 연주. 금관 악기의 설명 뒤, 호른 · 트럼렛 · 트롬본에 의한 주제 연주. 관악기의 설명과 현악 합주 및 하프에 의한 주제 연주. 그리고 타악기의 설명과 팀파니 이하의 타악기에 의한 주제 연주가 이어진다.
각 변주곡 앞에 극히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이하 13개의 변주곡이 전개된다.
제1변주곡
Presto 하프에 바이올린을 수반한 플루트와 피콜로에 의한 변주.
제2변주곡
Lento 현악기와 팀파니를 수반한 오보에 2중주에 의한 변주.
제3변주곡
Moderato 현의 피치카토와 튜바의 리듬을 수반한 클라리넷의 2중주에 의한 변주.
제4변주곡
Allegro 제1바이올린을 제외한 현 4부와 작은북의 리듬을 수반한 파곳에 의한 장대한 행진곡 풍의 변주.
제5변주곡
Brillante(화려하게) 여기서부터는 현악기에 의한 변주곡으로 접어든다. 제5변주곡은 관악기와 큰북의 리듬을 수반한 제1·제2바이올린에 의한 폴란드 무곡풍의 찬란한 변주.
제6변주곡
Meno mosso 관악기군의 반주에 의한 비올라 중심의 변주.
제7변주곡
Lusingando 클라리넷 · 호른 · 하프 · 비올라를 반주로 해서 첼로가 노래하듯이 변주.
제8변주곡
Comminciando 목관 악기와 탬버린을 반주로 한 콘트라베이스에 의한 유머러스한 변주.
제9변주곡
Maestoso 현악 합주와 심벌즈 · 공을 배경으로 하프가 아르페지오와 글리산도를 전개한다.
제10변주곡
L’istesso tempo(앞과 같은 빠르기로) 금관 악기군에 의한 변주가 나타나는데 4대의 호른이 바이올린을 제외한 현악기와 팀파니 · 하프의 반주로 변주.
제11변주곡
Vivace 베이스를 제외한 현 4부와 작은북의 리듬을 타고 2대의 트럼펫이 변주.
제12변주곡
Allegro pomposo(화려한 알레그로) 목관 · 호른 · 트럼펫 · 콘트라베이스의 리듬을 타고 트롬본이 연주하는 화려한 곡.
제13변주곡
Moderato 타악기군에 의한 것으로 현악 합주를 배경으로 팀파니 · 큰북 · 심벌즈 · 탬버린과 트라이앵글 · 작은북과 우드 블록 · 목금 · 캐스터네츠와 공이 차례차례 가세되며, 끝에는 지휘봉까지 포함하여 전 타악기의 연주가 이루어진다.
제3부 푸가 (독주곡)
Allegro molto 2/4. 제2부에서와 같이 소개되어 온 각 악기가 피콜로로 시작하여 똑같은 순서로 퍼셀의 선율(악보 2)에 의한 2중 푸가(독주곡)로 구성하여 간다.
최후에 금관 악기가 퍼셀의 선율을 맡고 그 밖의 악기가 브리튼(영국) 자작의 푸가(독주곡)를 전개하며 당당한 2중 푸가(독주곡)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Edward Benjamin Britten, 1913~1976
영국의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1913-1976)은 동시대의 다른 작곡가들과는 달리 평생 조성을 지켰던 작곡가로 유명하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극단적인 실험이나 현대적인 어법을 피하면서 영국의 음악 전통과 대위법에 충실한 기법을 택했기 때문의 그의 음악은 현대 음악으로서는 드물게 고전적인 구성감과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이『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에는 '퍼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라는 부제가 붙어있을 만큼 영국의 선배 작곡가들, 특히 퍼셀에 대한 그의 존경은 아주 각별한 것이었고 이러한 영향력은 이 작품 뿐만 아니라 그의 여러 작품에서 드러나고 있다. 1947년에 출판된 이『청소년 관현악 입문』의 해설은 에릭 크로저(Eric Crozier)가 붙였다. 처음에 이 곡은 영국 정부가 교육용으로 관현악 해설 영화를 제작하면서 브리튼에게 작곡을 의뢰하여 탄생하게 되었는데, 오늘날에 와서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일반 연주무대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세계적인 명곡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곡은 제목이 말해주는 바와 같이 관현악의 각 악기와 그 특성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즉, 음악을 연주하는 사이사이 지휘자 또는 해설자가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을 하나씩 소개해감으로써 연주의 말미에 이르면 청중들은 관현악을 이해할 수 있는 기초적인 소양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퍼셀의 곡에서 주제를 빌어쓰고 있는데, 당당하고 기품있는 퍼셀 특유의 개성이 느껴지는 주제에 이어서 목관악기, 금관악기, 현악기, 타악기가 그룹별로, 혹은 솔로로 변주부를 연주해 보인 후 마지막으로 다시 퍼셀의 화려한 푸가의 클라이맥스로 맺어진다.
Henry Purcell, 1659~1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