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미요 / 클라리넷과 피아노, 바이올린을 위한 모음곡

박연서원 2015. 1. 16. 17:00

Suite for Violin, Clarinet & Piano, Op.157b

미요 / 클라리넷과 피아노, 바이올린을 위한 모음곡

Darius Milhaud (미요), 1892 ~ 1974


I. Ouverture (Vif et gai)
Eggma Trio
Rajat Mathur, Clarinet / Eric Rosenquist, Violin / Jeff Cobb, Piano

 


II. Divertissement (Anime)
Eggma Trio
Rajat Mathur, Clarinet / Eric Rosenquist, Violin / Jeff Cobb, Piano

 


III. Jeu (Vif)
Eggma Trio
Rajat Mathur, Clarinet / Eric Rosenquist, Violin / Jeff Cobb, Piano

 


IV. Introduction et Final (Modere)
Eggma Trio
Rajat Mathur, Clarinet / Eric Rosenquist, Violin / Jeff Cobb, Piano

 

미요(Milhaud, Darius, 1892.9.4~1974.6.22 프랑스)

 

미요(Darius Milhaud, 1892년 생)는 프로방스 지방의 엑스 태생이다. 그는 관현악곡「프로방스 조곡」(Suite Provencale; 1937)을 작곡하여 고향에 대한 아름다운 기념을 만들었다. 이 곡은 18세기 초기 작곡가 캄프라(Andre Campra)의 선율을 채용하고 있다. 밀로는 대단히 많은 작품을 썼다. 그는 고전적 기풍의 예술가이되, 그 이론이나 체계 때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 자극들이 저절로 음악적 표현으로 변하는데 이 자극들에 대하여 수용적인 자세를 취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나중에 피아노 곡으로 편곡된) 관현악 무용곡「브라질에의 향수」(Saudades do Brasil; 1920∼21)에 나오는 브라질 민속 선율과 리듬, 발레곡「세계의 창조」(La Creation 여 monde; 1924)에 나오는 색스폰, 래그타임의 신코페이숀, 제 3부의 블루스 등에서 볼 수 있다. 밀로의 음악은 그 악상이 근본적으로 서정적이고, 순진함과 교묘함이 조화되어 있고, 형식이 명료하고 논리적이며, 청중에게 개인적 고백이 아닌 객관적 진술로서 전해진다.

 

미요와 동시대의 많은 다른 작곡가들[예를 들면, 네덜란드의 피퍼 (Williem Pifper), 1894∼1927]과 마찬가지로 그에게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한 가지 기법은 다조성(polytonality)이다. 이 말은 무엇이라고 정의하기보다는 사용하기에 보다 편리한 용어들 가운데 하나다. 물론 다조성이란 동시에 둘 이상의 조성으로 쓰인 음악의 성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한 번에 하나 이상의 조성을 들을 수 있을까? 만일 그럴 수 없다면, "다조"음악이란(눈으로 볼 수 있는) 분석을 통하여 둘 또는 그 이상의 선율이나 화음이 제각기 다른 조성으로 동시에 울리고 있는 것이 발견되는 음악 이상의 그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어야만 한다.

 

다조 원리가 보다 확장되어 밀로의 오페라「Christophe Colomb」(1928)와 오페라「에우메니데스」(Les Eumenides ·복수의 여신; 1924) 마지막 장면의 복잡한 불협화음 등을 만들어내었다. 밀로는 후장서 동시에 여섯 가지 다른 조로 시작해서, 점차 둘로 줄인 다음, 결국 C장조의 조성으로 끝맺는다. 이와 비슷한 조성의 쌓아 올림은 교향곡 제 4 번(1948)의 제 1악장에 나타난다. 물론 B장조와 G장조의 두 조성을 듣지는 못한다. 아마도 경과음이나, 협화음으로 해결되지 못할 아포지아투라 정도로 생각될 몇몇 불협화음을 가진 G장조로 듣게 되는 것이다. 복수의 여신(Les Eumenides)과 그와 비슷한 악절들에서는, 리듬과 선율이 그 음악의 진해방향을 규정하는 무분별한 불협화음이 협화음으로 해결되면서 그 절정에 다다른다. 미요는 자신의 다조화음 사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음향은 내 귀를 만족시켰으며, 부드러운 다조화음은 보통 화음보다 아주 감미롭고, 강렬한 다조화음은 보통의 그것보다 더욱 격렬하다."그리고 "단지 전음계선율은 받치기 위하여" 이 같은 화음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다조 계획에 덧붙여지는 중요한 특성은 여러 가지의 다조의 계획이 관현악 서법에 있어서 상이한 기악 음색으로 구별되고 이 사실은 우연히도 그 화음의 불협화적 효과를 감소시킨다.

 

미요 양식의 전음역은 그의 오페라에서 드러난다. 이스킬러스(Aeschylus)의 작품 중에서 끌로델이 번역한 세 개의 희곡을 위한 음악(1913년부터 1924년 사이에 작곡)외에도 「오르페우스의 불행」(Les Malheurs d'Orphee; 1924)와 콕토(Jan Cocteau)의 대본에 의한「불쌍한 선원」(Le Pauvre Matelot; 1926); 고전적 신화의 풍자적 개작에 근거한 각각 약 10분간씩 연주되는 세 개의 「작은 오페라」(operasminutes; 1927); 장대한 오라토리오 오페라「크리스토프 콜롬보」(Christophe Co-lomb) 그리고 다윗 왕국의 수도로서 예루살렘의 3천 돌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하여 의뢰 받아, 1954년 예루살렘에서 음악회 형태로 초연된 성서 오페라「David」등등이 이에 속한다. 바그너의 교향적 악극과는 대조적으로 미요의 모든 오페라는 별개의 장면에 아리아와 합창이 복합되어 편성되며, 관현악보다는 성악이 더 흥미 있다.

 

음악에 자기를 표현한 서정 시인인 미요는 프랑스 6인조의 한 사람으로서 근대 프랑스 음악에 지대한 업적을 남겼다. 따라서 제1차 세계대전 후 전위파의 지도적인 역할을 한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은 정열적이며 감각적인 면이 있어 커다란 감정의 발로를 찾아 수 있다. 한편 그가 남쪽 지방 사람인 탓인지는 몰라도 격정적인 성격인 반면에 고아하고 서정적인 면과 밝고 따뜻한 맛을 겸해 지니고 있다.

 

그는 3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7세 때 바이올린을, 12세 때는 그의 은사와 함께 실내악을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재질을 보였다고 한다. 1910년부터 파리 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작을 공부하였으며 1916년에는 브라질의 프랑스 대사관원으로 2년간 있으면서 브라질 음악에 관심을 갖기도 했다. 1918년 그는 파리로 돌아와서 예술 운동에 참가하고 6인조의 멤버가 되었으며 창작에 힘을 기울였다.

 

제2차 世界 大戰 때 그는 나치스의 압박으로 인해 미국으로 피신하여 캘리포니아 미르스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그 후 그는 파리 음악원의 교수로 있었으며 1년에 한 번식 캘리포니아와 파리등을 번갈아 가며 교수와 작곡에 전념하였다. 그는 많은 작품을 썼는데 1959년가지 400곡이 넘는다 오페라<콜롬버스>, <볼리바르>, 교향곡, 협주곡, 무용곡,현악 4중주곡, 피아노곡, 합창곡, 영화 음악 등 많이 있다. 그의 작품이 프랑스적 이라는 것은 물론 재즈와 브라질 음악의 융합에도 무시할 수 없다.

 

드뷔시, 쇤베르크, 포레, 스트라빈스키 등의 영향도 찾아볼 수 있다. 그의 음악은 멜로디를 생명으로 했으며 조성은 인정하지만 무조 또는 다조의 경향도 있고 객관적이지만 다양한 리듬으로 생기에 차 있다. 그것은 라틴적이며 지중해적인 밝은 서정에 충만돼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