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음악감상실

앤더슨 / 고장난 시계

박연서원 2013. 10. 21. 10:13

The Syncopated Clock

앤더슨 / 고장난 시계

Leroy Anderson 1908 ~ 1975

 

미국의 현대작곡가인 르로이 앤더슨이 시계의 똑딱거림을 효과타악기를 이용하여 작곡한 곡으로 경쾌하고 재미있는 곡이다. The Syncopated Clock은 1945년 작곡된 곡으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곡 전체에 Syncopation이 많이 나타난다. 시계의 똑딱소리를 흉내낸 ('Clock Imitation'이라고 악보에 지시되어있다) Wood Block의 소리와 자명종 소리, 그리고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Cowbell과 Wind Whistle 등 타악기 악보에는 네 가지 악기가 등장한다.

 

모데라토풍으로 싱코페이션(당김음)을 반복하는 시계의 새김을 모방.
원래 시계란 정확해야 하는 것인데, 시계의 리듬이 이따금 느려지는가 하면 갑자기 느닷없이 요란한 시계의 괘종소리가 울려 듣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등 마치 '고장난 시계'처럼 제멋대로인 리듬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미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앤더슨다운 장난기와 유머가 넘치는 곡이다.

 

 


Tokyo Kosei Wind Orchestra

 

 

L'orchestre à cordes de Baie-Comeau

 


Flute Ensemble 'FiT one+'

  

String Quartet 'Majestic'

 

Leroy Anderson 1908 ~ 1975

 

르로이 앤더슨(Anderson, Leroy)이라는 미국 작곡가의 작품으로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를 위해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썰매타기(Sleigh Ride)라든가 나팔수의 휴일(Bugler's Holiday)처럼 쉽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다.

 

르로이 앤더슨은 매사추세츠주(州)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서 하버드대학시절에 음악을 배우고 교회 오르간 연주자, 음악교사를 거쳐 1935년부터 보스턴 팝스관현악단에 편곡을 제공하는 한편, 관현악곡을 발표하여 명성을 떨쳤다. 작품은 현대감각과 기지(機智)에 차있으며, 특히 《블루탱고》(51) 《싱코페이티드 클록》(46) 등은 자신이 직접 지휘한 레코드로 크게 히트하였다. 거슈인(George Gershwin), 코플란드(Aaron Copland), 이브즈(Charles Ives) 등과 함께 20세기 미국의 위대한 4대 작곡자중의 한 사람이다.

 

Tip :  
이 노래에는 슬픈 이야기가 담겨있다.

영국의 어느 호텔에 벽에 기대어 세워둔 낡은 시계가 있는데, 어느 손님이 그  고장난 시계로 인해 낭패를 보고는 종업원에게 따지게 된다. 그 시계에는 사연이 있음을 그 종업원이 조용히 얘기해준다.
 
옛날 한 구두가게에 어느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그 할아버지는 자상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어 주변에서도
평판이 좋았다. 그런데, 그 할아버지의 동생이 병에 걸려 몸이 아프게 되어 우연히 시계를 선물로 받게 된다.

후일 그 할아버지는 호텔에 취직을 하게 되지만, 동생은 그만 세상을 뜨게 되었다.
그 뒤 시계가 느리게 가다 말다 하면서 그러다가 마침내 할아버지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이윽고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세상을 뜬 날 그 시계도 멈추었는데...

고쳐보아도 계속 같은 자리에서 멈추길 반복하다 고장이 나서 더이상 가지 않게 되었다.
 
그 손님은 이 사연을 듣고 음악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할아 버지의 낡은 시계>이다.
이 이야기는 실화이며, TV 서프라이즈 <진실과 거짓>에서 실화임이 밝혀졌다.